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온라인 전성기 끝나 이제 중심은 모바일로 …

융합뉴스시대, 온라인 진출 오픈마인드 가져야



 

순간순간 진화와 빅뱅을 거듭하고 있는 온라인미디어. 뉴스유통시장을 통째로 뒤흔들고 있는 새롭고 거대한 흐름을 편집기자들은 두려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눈빛으로 바라고 있다. 지난 4월 15일(월) 늦은 저녁8시 종이신문 편집에서 온라인에 과감히 도전, 다른 세계를 먼저 경험하고 있는 온라인편집 데스크들이 머리를 맞대고 온라인 뉴스 편집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참석자

박문홍 협회장(서울경제신문 차장)

서회란 중앙일보 온라인 편집데스크

백문기 스포츠조선 콘텐츠유통본부장

변은환 경향신문 차장

조남각 머니투데이 편집1부장

강 희 부회장 (경인일보 디지털뉴스부 부장)


사 회

신인섭 부회장(중앙일보 기자)


신인섭=패널 여러분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온라인 좌담회 사회를 맡은 협회 부회장 중앙일보 신인섭이라고 합니다. 오늘 좌담회는 형식에 구애 없이 허심탄회 하게 말씀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편집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도 부탁드리겠습니다. 더불어 강조하신 부분들은 굵은 제목으로 뽑아드릴 수 있습니다.


박문홍=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오프라인신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기자들은 마치 별종을 보는듯한 분위기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신문사에서도 온라인에 집중하고 있고 종이신문을 맡고 있는 편집기자들도 온라인을 바라보는 눈, 시각이 달라졌죠. 그런데 마냥 멀리 있는 것처럼 외면하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먼저 종이신문은 물론 다른 분들보다 먼저 온라인을 경험해보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작년 말 더데일리가 폐간을 했지 않습니까. 굉장히 야심차게 등장해서 주목을 했었는데 제가 신년사에 그것을 썼던 것 같은데 그렇게 무너질 줄 몰랐던 것이죠. 그래서 더 의구심이 듭니다. 우리나라 신문사가 집중하고 있는 온라인이 과연 성공하는 모델이 될 수 있는가? 신문이 온라인화 되고 있고 편집기자들에게도 먼 나라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경험하신 고민들을 후배들을 위해서 조언을 해주신다고 생각을 하시고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인섭=패널 한 분씩 돌아가면서 짧게 2분 동안 먼저 말씀을 해주시죠.


변은환=제가 오면서 테마를 사실 편집기자협회에서 이야기 할 주제와 약간 동떨어지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라인에서 편집이란’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문홍=주제는 저희가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니까요. 자유롭게 말씀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서회란=저는 편집부에서 20년 있다가 온라인간지 1년이 안 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 가서 많이 놀랐어요. 신문만 중요한 줄 알았더니 온라인도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온라인처럼 이렇게 실시간으로 반응이 오는 게 없어요. 온라인은 올리면 그 기사가 어떻게 되는지 다 뜨기 때문에 요새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변은환=저는 지방에 10년 편집을 하다가 경향신문에 온 지는 10년 되었습니다. 작년 8월 15일 8.15특사로 원래 있던 김연수 차장이 있었는데 그분이 나가고 그분 자리로 제가 들어갔습니다. 제가 처음에 왔었을 때는 정말 정신이 없었죠. 정신이 없었는데 여기 와서 한 3개월 지나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온라인에도 편집이 필요하구나. 신문을 만들면서 신문 기획, 기사, 제목, 배치 및 레이아웃, 기사 밸류 이게 전부 온라인에도 있어야 하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백문기=저는 16~17년 정도 편집부 생활을 했었고 중간에 1년 정도 취재를 하고 2009년도에 온라인 쪽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신문과 온라인을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사실 온라인보다 사실은 모바일로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제 온라인 베이스에서 모바일 베이스로 올라가는 시점인 것 같고요. 제가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저 역시 누구보다 편집을 사랑하고 지내왔었는데 후배들에게 아쉬운 점은 우리의 10대들의 모습을 보면 대충 앞으로의 미래가 그려지거든요. 뭐냐 하면 지면이라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이 물론 살아남는 부분들은 있겠죠. 그것은 아주 미약할 것이고 현재의 10대들의 모습이 앞으로 10년 후에 아니면 20년 후에 보여 질 모습이라고 하면 페이퍼라고 하는 부분은 정말 우리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정말로 아쉽지만 사그라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것을 우리가 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온라인이고 모바일이건 웹 베이스로 갈 때는 그쪽에 있어서의 편집자의 니즈라고 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제가 점점 일을 하면 할수록 가장 갈증을 느끼는 것이 뭐냐 하면 편집부에 있는 편집자들 그 사람들이 온라인이던지 모바일로 오면 얼마나 활용을 잘 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점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어떤 테크니컬한 것은 배우면 되는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밸류의 판단이고 사용자들의 니즈를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는지 그러한 어떤 혜안들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만큼 배치를 할 수 있고 그런 것들을 조합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고 이런 요즘 큐레이션을 많이 쓰는데 그런 능력으로 따지면 제가 여러 사람 많이 써봤는데 편집자, 편집기자 출신이 가장 뛰어나요. 편집기자들은 툴만 달라졌을 뿐이지 웹의 세상에서는 효용가치 니즈가 상당히 큽니다.

강희=저는 경인일보 디지털뉴스부 강희입니다. 1994년 종이신문 편집을 시작했고, 온라인편집을 시작한지 1년 10개월이 됐습니다. 회사에서 인터넷팀을 정책적으로 디지털뉴스부로 확대 개편할 때 옮기게 되었는데 평생을 지면 편집기자만 할 줄 알았죠. 지면편집도 즐겁게 임했었지만 새로운 조직으로 옮겨서 생활하다 보니까 몰랐던 매력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더 역동적이고 하루하루가 다이내믹하다고 해야 하나요. 온라인에서도 분명 편집기자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듣겠습니다.


조남각=저는 머니투데이 조남각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편집이 1, 2부로 나눠져 있는데 통합뉴스룸 1부가 온라인이고 2부가 오프라인인데 제가 오프라인 있다가 2009년 온라인 팀원으로 이동했고 지금은 부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인 것이 온라인미디어 편집 수준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편집자들이 가서 수준을 높여주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를 합니다. 다만 사실 경험해본 결과로 말씀드리면 온라인 편집이라는 것이 이중성이 있거든요. 한쪽으로는 온라인 미디어 수준이 높지 않은 것을 끌어올려야 하는 역할이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말도 안 되는 초등학생들 하고 수준을 맞춰야 한다는 두 가지 고민이 있거든요. 현실과 어떻게 조율을 해야 하는지 영원한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신인섭=벌써 한 바퀴 도셨으니까 이제 좀 드시면서 다음이야기를 해보시죠.


서회란=온라인이 아니고 다른 바깥쪽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왜 이렇게 제목에 낚시를 해? 왜 제목을 그렇게 달아? 막 욕을 하다가 막상 온라인에 가보면 또 제목에 ‘미모’라는 말만 붙여도 클릭수가 올라갑니다. 그냥 여자가 넘어지면 뉴스가 안 되는데 미모의 여자가 넘어져야 해요.


신인섭=거기에 여대생이 넘어진다. 이렇게 제목을 붙여버리면 더더욱.


서회란=거기서 또 미모가 붙어야 되는 것이 보통여성으로는 말이 안 되는데 사실, 말하자면 봐야지 뉴스가 되는데 안 보게 되면 뉴스가 안 되잖아요.


변은환=거기에 맞는 제목을 만드는 게 우리의 일인데.


서회란=그게 우리의 딜레마겠지요.


변은환=최근에 캐스트가 없어졌잖아요 4월 1일부로 말이죠. 이 캐스트가 있을 때 제목과 스탠드로 왔을 때의 아직 기준이 안 바뀌고 정신없이 하시겠지만 조금 공유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방금 전에 서회란 부장님이 이야기 하셨듯이 ‘미모’, ‘충격’, ‘알고 보니’ 이런 것을 제목에 달면 클릭수가 나와요. ‘속보’, ‘근거’ 조선일보 같은 경우에는 별표도 달지요. 이제 안한다고는 하지만 이런 것들을 달면 조회 수가 올라가요.


신인섭=어떤 인터넷에서 가장 ‘충격’ 받은 신문이 중앙일보라고 하던데.


변은환=‘충격 고로케(hot.coroke.net)’라고 개인이 홈페이지를 개설해서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는 속보가 많다고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그것을 가지고 우리 부사장과 사장이 말씀을 하더라고요. “왜 지적을 당하냐?” 속보를 바로 올리고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인터넷에서 해야 할 역할인데 속보 많이 날렸다고 지적하는 고로케도 문제가 있고 그것을 지적하는 사장도 문제가 있다. 우리는 열심히 하고 있었을 뿐인데 그렇게 해서 넘어간 적이 있어요.


백문기=지금 그런 여러 가지 부분들이 사실은 되게 왜곡된 형태이지 않습니까? 원래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네이버가 뉴스캐스트를 하면서부터 아주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고 지금 뉴스스탠드로 바뀌면서 캐스트에서 들어오는 양에 비해서 현저하게 떨어졌기 때문에 이제 그런 식으로 가지는 않을 것 같은데 다만 문제가 뭐냐 하면 검색어 쪽으로 많이 이동을 했어요. 멘붕에 빠진 언론사들이 트래픽 양이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검색어로 집중하는 아주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어쨌거나 현재로서는 왜곡된 현상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죠. 일단 제가 느끼기에는 신문이나 온라인이나 모바일이나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는 뭐냐 하면 계측이 된다는 것이죠. 모든 부분이 숫자로서 계량화되고 그날 실시간으로 몇 명이 보고 있고 트래픽은 어느 정도인지 이러다보니까 거기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어요. 그것이 바로 광고로 이어지고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트래픽에 따라 수입으로 연결되고 이런 현상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도 모르게 편집자들이 스스로 트래픽의 노예가 되는 경우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오고 있어요. 특히 뉴스캐스트를 할 때 순위의 급격한 변동이 일어나면서 그리고 이제 그렇게 되면서부터 소위 말해서 트래픽을 올리기 위한 우리 회사는 독을 쓴다고 표현을 하는데 ‘충격’, ‘벗기기’, ‘선정적’ 이런 부분들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구조로 왔지요. 편집자들이 특히 신문에서 온 편집자들이 가장 힘들었던 부분들이 바로 이 부분이죠. 뉴스캐스트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낚시라던가 선정적인 부분을 가지고 트래픽을 올려줘야 한다는 어떤 압박감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전혀 그런 일을 했던 사람이 아닌데 그런 식의 제목들을 뽑아야만 할 때의 자괴감, 이런 것들이 사실 상당히 힘들었어요.


변은환=편집부에서 왔다고 낚시 제목도, 선정적인 제목도 정말 잘 달기를 원하는 것이 참. 더 잘해야 하고 더 읽히게 해야 하고 어떻게 보면 우리 신문과 저하고 우리 팀하고 줄타기를 한다고 하지요. 네이버와 줄타기일수도 있고 내 스스로와 줄타기죠. 사실은 어떨 때는 넘었다가 아 이게 아니구나! 돌아오기도 하고 돌아오면 당연히 편집자적 자세로 오면 뷰가 안 나와요.


서회란=우리 웹페이지 기사에 대한 색깔이 뜨잖아요. 꽃분홍 색깔이 뜨면 백만 뷰가 넘었구나. 딱 떠요. 톱을 올렸는데 안 뜬다 그러면 톱을 갈거나 제목을 갈거나 둘 중에 하나밖에 없거든요.


백문기=다들 느끼실 텐데 예를 들어 어떤 것을 걸었는데 너무 안 나와요. 트래픽이 숫자도 너무 안 올라가고 그러면 조금 참죠. 참고 보다가.


변은환=간본다고 하지요.(웃음)


백문기=오후가 넘어갔는데도 안 올라와요.



신인섭=몇 시간 참으시는 건가요? 3시간? 1시간?


백문기=그거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하는데 근데 너무 안 오른다. 그러면 도저히 안 되겠다. 조금 쓰자. 이러는 경우가 사실은 비일비재해왔거든요. 지난 뉴스캐스트 시절에는 그랬죠.


서회란=이제는 캐스트 말고 스탠드니까 제목을 보고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브랜드를 보고 들어오는 것이니까 클릭수가 브랜드와 유사하게 조선이 가장 많고 중앙, 동아 일치하게 나오기는 하는데 그러니까 올릴 수 있는 방법은 검색어 밖에 없다 검색어에 집중하고 그러면 ‘조금 춥게 만드는, 여자를 ‘춥게’ 만들면 된다고 하지만.


신인섭=‘춥게’는 무슨 말인가요?


서회란=벗기는 것이죠.(웃음)


백문기=저도 사실은 네이버에서 뉴스정책을 바꿀 때마다 트래픽이 요동을 쳤거든요. 그동안에도 그런데 예를 들어 섹션 별로 바꾸었을 때도 트래픽이 많이 떨어지곤 했는데 학습효과가 있거든요 유저들이 거기에 익숙해지면서 트래픽이 다시 올라오거든요. 그런데 제가 제 경우로 보면 이번 건 같은 경우에는 구조자체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그 트래픽 절대로 회복을 못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각 사가 대처하는 입장이 다를 텐데 저는 체제가 이번에 네이버에 의존하지 않는 형태로 저희가 모바일 쪽으로 리소스를 돌리는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아직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기껏해야 보름밖에 안 지났는데 이것을 어떻게 일반화 시켜서 이야기를 할 수는 없는데 다만 트렌드는 보이는 것 같아요.


박문홍=그래서 제가 외람된 말씀이지만 제가 궁금한 것은 그것이거든요. 어쨌든 우리나라가 디지털 콘텐츠 소비하는 방식은 분명히 미국이나 유럽과는 다른 것 같아요. 네이버라는 큰 화두가 있잖아요. 외국신문 중에 성공신문의 사례를 보면 FT나 워싱턴저널이라던가 결국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기존 독자들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일종의 타깃마케팅을 하잖아요. 그 사람들 중의 몇 퍼센트를 유료독자로 만들어서 그 사람들에게 심도 있는 온라인 뉴스를 제공하고 저희와는 완전히 다른 패턴이거든요. 저는 그 방향이 맞다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도매상을 통해서 유통하는 것은 아까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네이버가 정책을 바꾸면 하청업체가 망가지는 구조로 가버리기 때문에 이게 현실적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죠. 저희처럼 뉴스의 유통구조가 특정 포털에 집중되어있는 극히 드문 상황이기 때문에 신문사가 과연 이러한 상황을 계속 포털의 방향타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10년, 20년 후에 남는 게 과연 그 사람들일까 우리일까? 그런 고민과 걱정이 들더라고요.


백문기=유료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전부 다를 것 이예요. 저 같은 경우에는 확고하거든요. 국내에서 유료화건 무료화건 난망이다, 불가하다. 외국의 사례를 성공사례라고 하는데 정확하게 내용을 보면 진정한 의미의 성공이라고 보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완전히 다른 콘텐츠라고 이야기는 하는데 사실 사용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조중동 기사 중에서 이것을 대단한 차별화라고 선호하는 것은 있을 수 있으나 지갑을 열만큼의 차별화된 콘텐츠라고 볼 수 있는 것은 굉장히 힘들어요. 한편으로 네이버나 다음에서 공짜로 볼 수 있는데 왜 사봐야 되는지 라고 하는 부분에서 그래서 저희도 각자 바라보는 시점은 다르겠지만 뉴스콘텐츠 자체만을 가지고 입장이 다 다를 것 이예요. 이것을 유료화하는 정책을 가지고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러면 거기에 투입되는 비용이 훨씬 크겠죠. 콘텐츠 유료화보다는 아까 이야기한 큐레이션 능력을 갖춘 편집자 출신의 큐레이터들이 너무나도 많이 난립하고 있는 콘텐츠를 모아서 보게 할 수 있는 그런 어떤 편집적인 시각 을 통해서 서비스하는 그런 쪽으로 가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신인섭=조남각 부장님도 한 말씀 하시죠.


조남각=다 제가 생각한 부분과 같은 말씀을 해주셔서.


서회란=똑같아도 말씀하셔야 해요.(웃음)


조남각=비슷한 말이기는 한데 제가 생각하는 답은 지금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편집기자만 놓고 보았을 때 조금 온라인으로 오려면 다방면으로 관심을 가지고 오픈마인드를 가지면 좋을 것 같다.


박문홍=기능면에서요?


조남각=그렇죠. 이를테면 IT, SNS, 페이스북 뭐든지 난 저것도 모르고 저것도 모르니 안 된다는 자세가 아니라 오픈마인드로 습관적으로 하고 편하게 생각을 하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은 그런 마인드가 중요한 것이 어쨌거나 컴퓨터 앞에서 하루 종일 다른 작업을 해야 하고 그런 부분이니까. HTML 그런 부분도 알아야하고 알면 좋고요.


변은환=잘 알아야하죠.


조남각=기능 부분은 앞에서 말씀하셨다시피 배우면 쉽게 할 수 있는데 안하려 하고 제가 경험한 친구들을 봐도 몇 년이 지났는데도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계속 몰라요. 그런 부분은 관심이 없거나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거나 다른 사람한테 맡기거나 그런 식으로 가는데 제가 보았을 때 온라인으로 넘어와서 필요한 것은 저희 회사 처음에 출발했을 때 모토가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입니다. 요즘 통합뉴스룸도 넘어서 융합뉴스룸 이라고 그러더라고요. 방송까지 다 합쳐서 하나의 소스를 가지고 다 찢어서 그 안에서 편집도 하고 다방면으로 가공을 해서 그런다는데 그렇게 하려면 종이신문의 매력에만 빠지지 말고 다방면으로 했으면 좋겠고 협회에서 온라인 관련 편집자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어떤 수준의 소양이 필요한지 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어떤 프로그램을 다뤄야 하는지 원하는 사람을 모아서 교육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왔거든요. 맨땅에 헤딩해서 배워가지고 시간도 많이 들고요.


박문홍=오픈마인드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신인섭=어쨌든 우리가 준비한 주문이 벌써 온라인 뉴스시장의 현실을 지나서 뉴스플랫폼이 어디까지 진화했나를 지나서 편집기자들의 시선에 문제가 없는지 세 번째 질문까지 나왔습니다. 자연스럽게 말씀해주셨네요.


백문기=다시 본론으로 원 소스 멀티 유즈를 보면 옛날이야기 같더라고요. 독자가 달라요. 온라인은 온라인 독자가 있고 선호하는 콘텐츠도 다르고 어떤 기본적인 형식도 다릅니다.

그런데 대개 그런 것을 보면 콘텐츠 생산하는 조직은 정해져 있고 그것을 여기에 넣고 저기에 넣고 멀티 유즈하면 좋지 않냐는 식으로 접근을 하는데 안 될 것 같아요. 시장이 지금 변하는 것이.


변은환=저희 신문 같은 경우에는 체육부가 통합이 되면서 한사람이 야구장에 나가요. 스포츠 기사 한 개를 쓰면 정리가 된다고 하던데 그게 아니에요. 온라인 쪽에 쓸 것, 신문에 쓸 것, 스포츠 신문에 쓸 것 다 다르게 해야 하는데 한사람에게 쓰라고 하는 것이죠.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이죠. 정말 잘못된 통합이죠.


서회란=저희는 방송하는 JTBC도 하고 중앙일보도 해요.


백문기= 대부분 그렇죠.


서회란=JTBC같은 경우에는 특파원은 100% 특파원이 하고 파리기사를 쓰면서 방송에서도 카메라에 코트입고 나오고 다 나가버리니까.


박문홍=기사 쓰고 사진 찍고 동영상 올리고 이것을 한사람이 한다는 것은 그런 일도 있다던데요.


백문기=이게 말이 좋죠.


변은환=나중 되면 취재하고 기사 쓰고 온라인도 만들고 이것을 다하고 한사람이 다 해야 할 시대가 올 수도 있지요.

제가 스탠드로 옮겨가면서 순위가 떨어져서 충격을 받았어요. 더 충격 받은 것은 네이버를 통해서 들어와 뉴스를 보는 네티즌들의 수준을 보고 충격을 받았죠. 정말 아까 유료화 이야기 나왔지만 안 됩니다. 지금 상황 가지고는 안 된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박문홍=저는 오늘 사실 좌담회를 가진 것은요. 단순하게 편집기자의 미래를 떠나서 편집기자가 그런 것만 걱정하는 사실은 아닌 것 같고 미디어의 미래에 앞으로 펼쳐질 것을 조금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런 쪽으로 말씀을 드린 것인데 사실 광고모델 많이 들어와서 그것을 계량화해서 광고를 받는 이런 수익모델이 한계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제가 유료화를 말씀드린 것은 그래서 어쨌든 간에 독자를 한 미디어가 유료화가 되건 안 되건 간에 광고모델 이후에 다른 무언가 수익을 내는 방법을 생각해 내지 않으면 도대체 이게 광고만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이죠.

접근 자체, 시작 자체부터 잘못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공들여서 만든 정보를 너무 쉽게 포털에 줬다는 것이죠. 이게 되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온 것이죠.


신인섭=공짜에 익숙해져 버린 것 같습니다.


백문기=시계를 10년 전으로 돌이켜보면 그때가 뭐냐면 온라인이 처음 네이버가 구상하고 2004년 파란사건이라고 여러 가지로 분기점 이던지 그 당시에는 말입니다. 온라인이 이렇게 될지 몰랐어요. 사실은 광고비가 줄어든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포털이 가지고 간 것이죠. 언론사들의 몫을 포털이 다 가져간 겁니다. 정확히 또 10년이 지난 이 시점이 딱 그 시점이거든요. 이번엔 뭐냐면 모바일입니다. 지금 다행히 모바일은 아직까지 안착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들이는 공에 비해서는 거기에 나오는 수익이라는 것은 온라인보다 떨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포털이 전력을 다하고 있잖아요. 그 이유는 그 분기점이 또다시 시작이 되는 것이죠. 여기에 언론사들의 사활이 걸린 것이죠. 또다시 각종 포털에 모바일마저 내주게 된다면 또 똑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죠. 5~6년이 지나면 그쪽에 광고시장이 상당히 커질 텐데 지금 전이 속도가 정말 빨라요.


서회란=모바일만큼은 진짜.


백문기=그런 모바일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정말 어려운 과제죠.


박문홍=지금 스마트폰 쓰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뉴스 앱을 받아서 쓰고 있죠.


변은환=모바일은 수요가 늘고 있지만 광고는 아직까지 웹이 비중이 있으니까요.


신인섭=아직은 안 넘어갔나요.


변은환=추월이 된다면 추월이 되겠지요.


백문기=각 언론사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이런 상황들이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변은환=네이버한테 먹이가 옮겨지는 것이 기회가 될 것 같아요. 캐스트가 거의 독보적으로 뉴스를 끌어올렸는데 스탠드는 충격적으로 클릭수가 떨어졌잖아요. 그러면서 서버 도메인 우리 신문사 웹을 통해서 건너가는 다른 사이트 게시판이던지 그런 쪽으로 고민을 하고 회의를 매일 하다시피 하거든요.


박문홍=아무래도 담당자가 속도가 나오는 눈으로 보이는 그런 것을 쫒을 수밖에 없겠죠.


백문기=편집기자협회도 모임이라서 하는 말씀이 아니라 이제 새로운 매체라던가 자체적인 새로운 무언가를 모바일이던지 온라인이던지 새로운 일을 하려면 가장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이 편집자죠. 기사를 볼 수 있는 시안 이런 것을 전 방위적으로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신문사 안에서 가장 최적화된 사람은 편집기자입니다. 10년, 20년 넘게 기사만 봐온 사람들의 퀄리티를 다른 사람들이 절대 쫒아갈 수 없어요. 물론 그것만으로 될 수는 없지만 물론 오픈마인드로 그런 것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제가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페이퍼 자체는 대부분 없어진다고 봐야 되거든요.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면 페이퍼 툴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죠. 저도 당장 편집부에 오래 근무를 생활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그거예요. 받아들여라. 오픈마인드 해라. 온라인에 처음가보면 ‘허걱’ 이런 제목 달라고 하면 정말 짜증나지요. 헌데 그 조차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해요. 왜냐하면 사용자들이 원하는 부분이 있을 수가 있고 그 안에 뛰어들어서 고치려고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고 그런 것들을 마치 우리가 옛날에 편집기자 처음 시작할 때 사식 하시던 분, 납 활자 하시던 분이 있었는데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그분들의 일자리가 사라졌죠. 사라졌지만 그 일을 하는 기능은 필요하거든요.


박문홍=지금도 편집기자들이 온라인 쪽으로 옮겨서 일을 해봐라 하면 부정적이죠?


강희=맞습니다. 아직도 그런 것 같아요. 저도 고민을 엄청 했지요. 회사에서 새롭게 한다는데 네가 가서 편집을 해봐라 하는 식으로 되다보니까 자발이 아니고 반 타의로 간 것이 되는데 저는 하루 만에 받아들였어요. 새로운 것 해보는 것도 괜찮고 온라인에 대해서도 저 자체도 거부감이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막연하지만 한번 해보자. 조직이 원하면 가서 해보자’라는 마음이었죠. 아까 말씀하신 것 중에 온라인뉴스가 가공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기사와 제목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편집기자로서 용납이 안 되는 선을 재확립하는 일이 가장 갈등이었습니다. 비즈니스 마인드로 포장이 되는 것인지, 수요자의 니즈에 맞춘다는 말로 합리화 되는 것인지 저 자신을 설득하는 게 첫 숙제이자 관문이랄까요. 제목달 때 나 ‘자신과의 줄타기’ 내적 갈등은 누구나 다 경험 하실 겁니다. 편집기자라는 누구나 온라인상에서 멋지게 가공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편집기자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라는 것이죠. 새로운 길이 있는데 내가 갇혀있으면 보이지가 않는 것 같아요. 내가 모든 것에 관심을 다양하게 가지고 편집기자는 원고만 받아서 제목을 뽑는 사람이라는 수동적 자세를 바꿔야 해요. 편집기자도 기사 쓰고 기획 하고 온라인 뉴스를 요리하는 숨은 능력을 꺼내야 합니다. 모바일도 다양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고 이것은 마치 ‘보물찾기’인 듯합니다. 편집기자들이 온라인에서 ‘보물찾기’를 할 수 있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변은환=‘신문이 결국은 사라질 것이다. 온라인만 남을 것이다’ 라고 이야기 했지만 너무 절망적이고 아직까지는 하나의 신문을 더 만든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신문인데 또 하나의 신문 네티즌들이 볼 수 있는 그런 신문을 생각하고 만들고 있고요.


박문홍=나중에 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 되면 또 다른 신문이 나와서 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문기=지금은 별 볼일 없지만 태블릿 있지 않습니까? 그쪽을 주목 할만 해요. 교과서도 그것으로 바뀐다고 하고요.


변은환=교과서가 태블릿으로 바뀐다고 하다가 정책이 조금 보류가 되기도 하였지요. 주춤해 있는 상황이거든요.


박문홍=최근에 저도 협회 일을 하다보니까 두 가지 아쉬운 점이 NIE를 하는데 종이를 잘라서 신문 만드는 것이잖아요. 그게 요새 아이들이 신문을 느끼는 것 하고 앞으로 뉴스를 소비해야할 아이들인데 뭔가 조금 뉴스인 에듀케이션이 되어야 하지 않는가 생각이 되더라고요.

언론재단 교육부에서 예산을 내려줘서 신문협회나 언론재단에서 하는 데 굉장히 관성적 이예요.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하는데 강희 부회장도 NIE강의도 나가시고 하지만 아이들이 뉴스를 보는 그것을 나랏돈을 받아서 바꿔주는 것이 절호의 찬스인데 여전히 신문가지고 쪼개고 앉아있다는 것이죠.


백문기=참 아쉬워요. 뉴스 소비가 이 시대에 줄어드는 것은 아니거든요. 뉴스 콘텐츠는 과거보다 많이 늘어났고 더 많이 보는데 단지 종이 기반이 줄었다는 것이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죠. NIE라는 것은 기본적인 툴 자체가 종이기반으로 나오는 것을 아이들이 힘들어 하겠지요. 다른 기반으로 하면 됩니다.


박문홍=물론 종이신문을 만드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기는 한데 아이들에게 신문사는 굉장히 올드 하다는 생각을, 신문은 어른들만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심어질까봐 걱정입니다.


강희=저도 신문의 올드한 인상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NIE수업을 하면 담당선생님과 사전 준비물로 신문을 가져오게 하면 집에 신문이 없다는 겁니다. 문방구에서 준비물을 사듯이 편의점에서 사왔다고 하는 상황이죠. 그때 제가 느낀 것이 “이제 e-NIE를 해야 하는구나”였습니다. 앞으로 NIE도 당장은 아니겠지만 e-NIE로 자연스럽게 갈 것 같습니다.


박문홍=저도 개인적으로 특목고나 학생들한테 네가 뉴스포털을 만들어봐라 그러면 완전히 열이 올라서 할 것 같아요.


강희=피부에 와 닿을 것 같아요. 그러면 지금은 종이신문을 오려서 NIE를 하는데 이벤트 식으로 하는 수업보다는 신문과 뉴스와의 거리감을 줄이는 수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생들이 뉴스를 쉽게 접할 수 있고 뉴스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느끼면 친숙함도 높아지지 않을까요. 신문을 편의점에서 사와서 하는 수업은 오히려 굉장히 부담스러운 인상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문기=제가 얼마 전에 뵌 교수님이 있는데 옛날말로는 신방과 교수님 지금은 커뮤니케이션 교수님인데 신방과에 들어온 커뮤니티 하는 아이들을 상대로 신문을 접해본 사람을 조사를 해봤는데 전공자조차도 10% 수준이에요.


강희=후배들의 온라인 이동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나요?


변은환=바꾸려고 노력하죠. 온라인에 대해 편집하고 우리도 온라인에 대해서 포스트를 하고 통합을 하면서 리모델링을 했어요. 편집국을 그러면서 정중앙이 디지털뉴스부입니다 그러면서 옆에 사회부 정치부가 있어요. 왜 가운데 뒀냐면 온라인 포스트이기 때문에 속보가 나왔을 때 소통을 하기위해 했는데 이야기가 잘 안 돼요. 닷컴에 있던 기자들이 통합이 되면서 디지털뉴스팀을 구성하는데 그 친구들에게 편집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이 내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역할이라고 생각을 하고 매진을 하고 있습니다.


백문기=제가 맡고 있는 직책이 온라인이나 모바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퍼도 맡고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편집부 후배들에게 이야기를 계속 해줘요 실제로 그쪽에서 발탁을 해서하기도 하는데 워낙 수가 모자라다보니까 만약 편집기자만 더 확보 된다면 저는 계속 편집부 사람을 뽑아다가 쓰고 싶어요. 취재 쪽이 아니라.


신인섭=편집기자가 이제 거의 맥이 끊어질 정도로 울음소리만 들리잖아요. 어쨌든 회사는 편집기자를 그쪽으로 다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한명만 가서 편집책임자로 놓고 운영하는 것 같아요.


백문기=닷컴이 안에 있어도 말이죠. 편집자가 처음에 갈 때는 대부분 뭐냐면 책임자로 가거든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 저는 처음에 발령 받았을 때 UV(Unique Visitors 순방문자수)가 뭔지 몰랐어요. 기본적인 용어도 모르고 팀장으로 갔는데 지시를 내려야 하는데 내가 너무 모르는 거예요. 예를 들어 하나의 기사가 두 개의 버전으로 나가면 신문은 큰일 나는 것이죠. 그런데 온라인은 두 가지 버전으로 나가도 야 이 기사가 떴는데 빨리 삭제해라 그러면 담당자들이 있다가 뭐라고 하면 “왜요?” 그러는 거예요 그런 아주 기본적인 속성조차도 이해를 못 했죠.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죠.


신인섭=온라인에 제목을 다는 것은 지면에 제목을 다는 것은 다르지 않나요? 지면에는 자수도 있고 기사판단도 다르잖아요.


서회란=온라인도 글자 수를 적당히 해야죠. 너무 늘리면 안 되지요.


변은환=임팩트 있게 딱 터트리면 이게 나오는 때가 있어요. 진짜 단순하게 하는 게 좋을 때도 있어요.


백문기=낚시의 개념뿐만 아니라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경우에는 낚시성 제목이 상당히 중요했지만 포털에서 어느 정도 임팩트를 걸고 내면 낚시가 아니거든요. 그 안에서 포털 안에도 편집자가 있지 않습니까? 포털 안에 편집자들이 동일한 사항에 대해서 쏟아지는 기사가 어마어마하거든요. 류현진이 우승을 했다 그러면 관련기사가 수백 개가 쏟아지거든요. 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것은 내용을 하나하나 검색할 수 없어요. 그러면 제목이죠. 검색에 정말로 편집기자의 역량이 발휘되는 것이죠.


변은환=뉴스스탠드가 되면서 더 돌아섰죠. 뉴스캐스트 할 때는 단 제목과 웹사이트 제목이 동일해야 되기 때문에 낚시성 제목이 들어갈 수밖에 없죠. 지금은 제약이 없기 때문에 우리 역량을 웹에 구성을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서회란=저는 그 반대도 겪었는데 사실은 우리 닷컴에 있던 친구들은 그것을 잘 알아요. 무엇이 잘되겠다. 처음에는 제가 제목을 다 고쳐라 해서 봤더니 뷰가 떨어지는 거예요. 이게 아니구나. 신문편집 제목과는 다른 룰이 있는 것이죠.


변은환=정말 편집 마인드가 있으면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닷컴에만 있는 친구들은 한 쪽밖에 몰라요. 하지만 지면에서 넘어온 편집기자는 다르죠. 지면제목에 온라인 제목의 생리까지 다 알아버린 거죠.


박문홍: 이게 진정한 원 소스 멀티 유즈네요.


백문기=제목도 그렇지만 어떤 기사를 올릴 것이냐 하는 셀렉션은 정말 중요합니다. 정말 힘들지만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편집기자라는 것이죠.


변은환=이번 좌담회를 계기로 편집기자협회보 기사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바꿔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문홍=온라인 편집기자 정기모임이나 교육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남각=아니면 기존에 온라인을 하고 있던 기자들 불러서 교육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문홍=기존에 온라인 하던 기자들도 이런 교육이 필요할까요?


서회란=지금 온라인 기자들이 항상 저에게 와서 알려달라고 이야기를 해요. 그러면 뭘 알려달라고 하느냐 물어보면 신문은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죠.


변은환=저 같은 경우에는 톱기사 제목을 달아보라고 시켜요. 그러면 찾아다니면서 고쳐주고 네가 단 제목과 내가 단 제목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번 봐라. 이런 식으로 하면 정말 편집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죠.


박문홍=외부 개방형 강의를 해도 상관이 없겠네요.


서회란=회원 대상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온라인 편집에 무엇이 필요할까? 물음표라도 제시해서 준비를 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백문기=지금 온라인 이야기 하면 사실 시대에 뒤떨어진 이야기에요. 자꾸 온라인, 온라인 그러는데 온라인은 이미 지나가는 부분이고 이제 모바일이에요. 이미 뉴스 소비도 포털에서 앱으로 이동했고요.


서회란=구글 닷컴이 모바일에서 클릭을 더 많이 한다고 하는데요.


변은환=경향신문도 모바일이 추월했다고 합니다.


백문기=우리 회사도 뉴스 스탠드 하고 난 다음에 모바일 쪽의 트래픽이 뉴스스탠드 트래픽보다 일요일 같은 경우에는 10배가 차이가 나더라고요.


신인섭=자 그러면 이제 장장 두 시간에 걸쳐서 아쉬운 이야기들은 2차에 가서 하시고 여기는 일단 마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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