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종석 한국경제 편집부 차장 (edit@edit.or.kr)

 

사진=최종석 한국경제 편집부 차장

노르웨이 북부도시 트롬쇠 인근 하늘에서 대형 오로라가 신비로운 빛을 내고 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방출된 플라즈마가 대기로 진입할 때 공기분자와 반응하면서 일어난다. 극지방과 가까운 지역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에 만나러 가는 길이 멀고 험난하다. 백야가 없는 겨울밤에만 눈에 띄므로 영하 20도의 추위를 견뎌야 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밤하늘을 수놓은 빛을 맞닥뜨리는 순간 여행의 노곤함과 매서운 칼바람은 잊는다. 거대 자연의 아름다움에 압도당해 한낱 미물인 자신의 고통은 별것 아니게 느껴져서일까.

코로나라는 긴 고난의 행군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롭게 여행했던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올해 겨울에는 오로라를 만나러 가는 길이 다시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