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게 ‘지하철에서 책 읽으라’는 캠페인을 왜 하나요? 그런 자리에선 휴대폰으로 정보를 획득하고 소통하는 게 훨씬 효율적입니다.” 서울특별시의 도서관 정책을 대표하는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다. “저는 ‘책 읽는 아이’를 만들기 위해 휴대폰 접근을 막는 데 찬성하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정보기기를 충분히 잘 활용하는 파워유저로 성장해야 합니다. 단, 지금처럼 한쪽으로 지나치게 경도된 교육환경은 위험합니다. 책 읽는 즐거움을 함께 누리면서 커야 우리 아이들이 균형 잡힌 시민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지난해 처음 ‘펀·집·숍’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편집기자들이 기사를 직접 쓰고 편집까지 해보는 건 어때?” ‘편집기자가 운영하는 펀(FUN)집숍’의 시작은 송정록 편집국장의 말 한마디에 시작됐다. 뚜렷한 구상도, 주제도 없이 던져진 과제에 선뜻 그리하겠다 답하지 못했다. 격무에 시달리는 부원들에게 입을 뗄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지면 뒤편 이름 없이 묵묵히 활동해 왔던 편집기자들을 지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 고심 끝에 기획을 결정짓고 부원들에게 조심스럽게 의견을 물었다.-기획을 시작할 때 부서원들의
“먹고살기도 바쁜데 그럴 시간이 어디 있어?” 우리가 평소 버릇처럼 자주 하는 말이다. 운동하랴, 공부하랴, 재테크하랴, 자신에게 닥친 일을 처리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소중한 시간을 쪼개 선행을 베풀며 다른 이를 위해 기꺼이 할애하는 동료들이 있다.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김창환)는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회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하고자 지난해 ‘올해의 편집기자상’ 사회공헌 분야를 신설했다. ‘2023 올해의 편집기자’ 추천 모집을 앞두고 첫 수상자였던 김병순 중부일보 부장을 만나 그의 나눔 철학
제28회 한국편집상 대상의 주인공은 조선일보 김인원 기자. 김 기자의 ‘약물은 빙판의 일각이었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대표팀이 ‘도핑’ 외에도 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음을 보여줬다. 특히 논란과 갈등의 복잡한 상황을 흑백과 레드의 교차 편집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한 점은 압권이다. 대상을 수상한 김 기자와 만나, 그의 편집 열정을 들었다. -한국편집상 대상 수상소감을 부탁한다.“네 지면이 한국편집상 후보됐더라”는 말을 들은 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잘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한 명이 동시에 편집상 두 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일 말이다. 수상자에 대한 안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편집상 후보 선정은 독립적으로 심사가 이뤄진다. 모든 영광은 치열한 노력과 뜻밖의 행운이 맞아 떨어져야 비로소 누릴 수 있는 법.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쟁쟁한 후보작들이 있었지만 회원들의 선택은 공교롭게도 한 사람을 향했다. 지난 제251회 이달의 편집상 경제사회, 피처부문 수상자 장성환 기자(경인일보)는 “몇 년 치 운을 당겨쓴 건 아닌지 걱정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10년 이상 경력을
with family가정의달 특집 편집기자 예비부부 인터뷰경향신문 양희도-인천일보 김세화 기자 3형제 공군 장교, 3대를 이은 해병대 가족, 아버지의 노포를 이어받은 아들, 쌍둥이 자매 간호사 등…. 같은 직업을 가진 ‘가족’은 신문 사람면에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다. 그만큼 가족이 동일한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는 방증일 것이다. 편집기자는 어떨까. 군인이나 간호사, 사업가처럼 숫자가 많은 직업이 아니라 가족 편집기자는 더더욱 흔치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마련. 하지만 성급한 예단은 금물이다. 한국편집기자협회 회원사를 수소
김창환 50대 신임 편집기자협회장 인터뷰 -먼저 한국편집기자협회장 당선 소감을 부탁드 린다.당선 이후 회장이라는 직책의 막중한 무게감을 실감하고 있다. 지금 어깨를 누르고 있는 무게가 부담이 아닌 소중한 책임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기에 좀 더 변화되고 발전된 편집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에 전국의 회원사를 돌며 많은 회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도 반갑게 맞아준 회원들의 얼굴이 한 분 한 분 떠오른다. 다시 한번 분에 넘치는 환대를 해준 데스크, 간사, 회원들에게 감사하
세계일보 김철수 부장 1991년 경력직으로 세계일보 입사편집부서만 근무 '오리지널 편집맨'활자·대지발이·CTS 등 모두 경험해 매일 전장 나서는 용사의 심정으로제목 달고 지면 구성 '치열한 삶'최선 다해도 늘 부족함·아쉬움 남아 1998년 초보 간사시절 전의 불태워당시 5개 회원사 돌아가며 회장 맡아간사회의서 문제제기... 직선제 관철 2015년 첫 시집 '꽃 피니 사랑...' 상재최근 두번째 '세월 가니 사랑별...' 펴내각박해진 세상 속에서 사랑 가치 고찰 편집부도 고령화… 퇴직자 줄이을 것구심점인 협회가 '경력자망' 구축해유능
여의도 튜브 만든 ‘편집기자’ 선배 / 강인형 머니투데이방송 부국장 “중요 뉴스는 이미 여러 매체에서 모두 다루기 때문에 콘텐츠를 차별화하지 않으면 소비자는 유튜브를 클릭하지 않는다.”TV 채널만 수백 개인 세상. 리모컨을 들고 한참을 채널 돌리다가도 결국엔 “볼 게 없네”라는 말을 내뱉는다. 점차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지만, 채널 수가 다양해졌다고 모두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TV는 더 이상 우리에게 신선하거나 특별한 자극제가 되지 못한다. 결국 사람들은 온라인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좀 더 색다른 콘텐츠
안덕기 조선일보 디지털 총괄에디터 / 인터뷰 안덕기 조선일보 디지털 총괄에디터는 “편집이 취재에 말발이 먹히려면 절반의 승률로 부족하다.5대 5를 넘어 7대 3, 8대 2는 돼야 취재가 귀 기울여 듣는다”고 강조했다. “편집부장은 자전거 바퀴의 허브다.”안덕기 조선일보 디지털 총괄에디터(부국장)는 편집부장을 이렇게 정의했다. 바큇살을 하나하나 잇는 허브가 성치 않으면 신문사 바퀴는 제대로 굴러가지 못한다. 안 부국장은 조선일보 편집부장으로서 9년, ‘지면 허브’의 임무를 내려놓고 지난 3월 디지털 총괄에디터를 맡았다. 편집부장을 하
김종서 서울경제 부국장 인터뷰“뉴미디어 시대에는 뉴스 큐레이터, 스토리텔러의 역할이 더욱 필요하다. 편집기자는 다양한 시선으로 정보를 재가공할 수 있는 능력과 콘텐츠를 재생산할 수 있는 역량이 갖춰져 있어 미디어 환경 변화에도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적응 가능한 최적의 직군이다”30년 넘게 ‘편집장이’의 길을 걷고 있는 김종서 서울경제 부국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시장에서도 편집기자들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조언했다. 그에게서 뉴미디어 시대에 언론사와 편집기자가 나아갈 방향을 들어봤다.미디어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미디어시장 전반을 조명
“함께의 힘은 편집의 힘을 뒷받침 해주는 든든한 토대이자 플랫폼. 서로 믿고 함께 나아간다면 편집기자의 미래는 밝다.”한국편집기자협회가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한 김선호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신인섭 제49대 한국편집기자협회장이 중책을 맡게 됐다. 종이신문과 디지털미디어의 과도기에 접어든 언론의 현실 속에서 편집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무겁지만 꼭 필요하기에 신임 회장의 막중한 역할과 책임에 대해 운을 떼자 신 회장은 “8년간의 협회 부회장 활동을 통해 많은 회원들과 소통했고, 이를 통해서 많은
뉴욕타임스의 디지털퍼스트 전략은 최근 대단히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성공의 밑바탕에는 ‘구독’ 모델을 활용한 독자와의 접점을 최대한 확보를 하려는 노력이 깔려 있다. 함께 독자의 기사몰입 경험을 방해하지 않는 뉴스디자인 혁신도 있다. 결국 올드미디어든 뉴미디어든 아니면 넥스트미디어든 미디어의 답은 독자에게 있는 것 같다. 박상현 사단법인 코드의 미디어디렉터(전 메디아티 대표)를 만나 밀레니얼 세대의 뉴스소비 취향과 미디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물어봤다. - 저널리즘 연구를 위해 뉴욕에 간다고 들었는데.2년 정도 가 있을
미디어 스타트업 ‘디에디트’ 하경화·이혜민 공동대표 독자들에게 정보와 재미 주려콘텐츠 재가공에 아낌없이 투자미디어도 캐릭터가 중요해진 시대신문사들, 스타 기자 적극 키워야최근 핫한 미디어 스타트업인 ‘디에디트’의 창업자이자 CEO인 하경화 이혜민 공동 대표를 만났다. 디에디트는 IT 등 테크분야 제품을 주로 리뷰하는 미디어지만 유튜브 채널은 한편의 예능을 보는 것 같은 재미가 있다. 독자들도 에디터들이 쓴 기사에 열광하는 팬덤현상까지 보인다. 창업한지 두 달도 안돼 미디어스타트업을 주로 투자하는 메디아티에서 투자도 받았다. 이들을
노승옥 JTBC 뉴스PD방송에서 맹활약 하는 ‘편집기자’를 만났다. JTBC의 노승옥 뉴스PD(정치부회의CP)다. 노PD가 ‘신문’ 중앙일보를 떠나 ‘방송’ JTBC로 무대를 옮긴지 10년이 다 돼가고 있다. 노 PD에게 예전 편집기자의 삶과 지금 PD의 삶이 어떤지를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 노 PD는 “편집기자들이 방송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며 “적극적으로 진출해보라”고 후배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그에게 뉴스PD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언제부터 편집기자의 길을 걷게 됐나. 2000년 서울신문에 입사했다가 2003년
박광재 세계일보 디지털미디어국장 편집부 출신… 온·오프라인 모두 정통 올해 역점을 둔 부분은 ‘조직문화 혁신’ 신문편집기자들 공감능력 많이 키우고 지면 틀 벗어나 다양한 역할 고민해야 향후 온·오프라인 영역구분 사라질 것 온라인 매체 회원사 수용 시너지 기대 기사도 콘텐츠… 유통·소비 시각 필요 위기는 곧 기회… 과감하게 도전해야 “편집국에서 지면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독자들과 가장 가까이서 일하는 부서가 편집부다. 기사를 포장해서 독자들에게 내놓는다는 측면에서 온라인 편집 업무의 기본 개념과 동일하지만 타깃 독자층이 다른데다 초단위
광고와 바꾼 백지선언문…훗날 역사를 바꾼 지면으로 남길판단은 국장, 평가는 독자의 몫촛불정국때 손도장 지면 애착원칙보다 기자로서 신념 중시휴일엔 애보다보면 하루 다가아무래도 수상작에 대한 얘기를 먼저 해야할 것 같다. 싱가포르 선언문이라는 테마와 함께 닉슨-마오쩌둥과 레이건-고르바쵸프의 담대한 악수 사진을 함께 넣은 편집은 강렬했다. 이렇게 멋진 지면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듣고 싶다.먼저 졸작에 큰 상을 주신 편집기자 동료들과 협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싱가포르 '세기의 회담'을 하루 앞둔 날 국장과의 1면 편집회의는 큰 이론
스트롱 에디터는 무슨 뜻일까? 스트롱 에디터는 누구일까? 스트롱 에디터는 편집기자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협회는 지난 4일 2018 두바이 데스크세미나에서 현지에서 좌담회를 개최했다. 주제는 ‘스트롱 에디터와 편집기자’. 편집현장에서의 고민과 미래에 대한 구상이 오간 열띤 좌담회를 지상 중계한다.사회(신인섭 협회 부회장): 이번 데스크세미나 좌담회 주제는 ‘스트롱 에디터와 편집기자’다. 지난해 협회보에 ‘신문은 스트롱 에디터가 만든다’는 제목의 뉴욕타임스(NYT) 서울지국장 인터뷰를 실었다. 이 내용을 중심으로 스트롱 에디터와 편집
한국일보 이직 부장 인터뷰AI가 편집하는 시대 와도 실력있는 편집자는 살아 남을 것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제목 차이 고민할 때 … 매뉴얼 만드는 중 고백컨대 한국일보 이직 종합부장이 만들던 ‘view&(뷰앤)’ 지면의 팬이었다. 매주 스크랩은 필수일 정도였다. 그런 팬심을 가득 담아 인터뷰를 준비했지만 스타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법. 밤 10시도 넘은 시각, 한국일보 사옥 안에서 한국일보 이직 종합부장을 만났다. –바빠 보인다. 강판하고 바로 온건가사실 이것보다 더 늦게 끝나는데 큰 것만 급히 마무리 짓고 왔다. –한국일보 편집부의
제23회 한국편집상 대상중앙일보 이진수 차장 인터뷰‐ 주로 어떤 면을 맡고 있나. 아 요즘은 디지털 데스크를 보고 있어서 종이 지면을 담당하고 있지는 않다.‐ 디지털 데스크도 일종의 면이 아닌가. 하하. 어떻게 보면 지면일 수 있겠다. 중앙일보 홈페이지하고 앱, 네이버, 다음, 플립보드 등 포털과 온라인에 콘텐츠를 유통시키고 있다. ‐ 앱은 단순 콘텐츠 유통 등 단순 관리만?지금 하는 일은 관리적 측면이 많다. 제목을 계속 올린다. 홈페이지와 앱에 올릴 기사를 큐레이션 한다. 업그레이드 등 기능적인 부분들은 개발팀이 따로 있다.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