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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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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편집기자, 멀티만으론 안돼… 스트롱 에디터 진화해야”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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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8-05-31 1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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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32

    스트롱 에디터는 무슨 뜻일까? 스트롱 에디터는 누구일까? 스트롱 에디터는 편집기자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협회는 지난 4일 2018 두바이 데스크세미나에서 현지에서 좌담회를 개최했다. 주제는 ‘스트롱 에디터와 편집기자’. 편집현장에서의 고민과 미래에 대한 구상이 오간 열띤 좌담회를 지상 중계한다.
    사회(신인섭 협회 부회장): 이번 데스크세미나 좌담회 주제는 ‘스트롱 에디터와 편집기자’다. 지난해 협회보에 ‘신문은 스트롱 에디터가 만든다’는 제목의 뉴욕타임스(NYT) 서울지국장 인터뷰를 실었다. 이 내용을 중심으로 스트롱 에디터와 편집기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이직(한국일보 부장): 과거에는 제목이나 레이아웃에 시간을 들여 고민할 여유가 있었는데 편집기자의 수가 줄어들면서 업무환경이 열악해졌다. 한 사람이 2개 면, 심지어 3개 면까지 맡는 일이 생겼다. 그래서 스트롱 에디터의 꿈을 품고 있지만 현실에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열악한 상황에서도 자신이 주체적으로 나서 취재나 사진, 디지털뉴스국과 계속 소통하며 스트롱 에디터를 향해 한 발씩 전진하는 편집기자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김정원(인천일보 부장): 편집기자가 스트롱이 돼가고 있는 건 맞다. 지역지들은 지금 교열기자가 없다. 그래서 판도 많이 잡지만 지역 편집기자들은 교열까지 한다. 질적으로 좋은 쪽이 아니라 할 일이 많아지고 있다.
    강동현(스포츠서울 부장): 일의 강도가 높다보니 스트롱 해지고 싶은데 뒷전이다. 틀리지 않게 잘 처리하자가 우선 목표가 되고 있다. 오히려 스트롱과는 멀어지고 있는 것 같아 염려되는 부분이 많다
    김병순(중부일보 부장): 인천일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시간마다 강판을 한다. 그 와중에도 이 야마가 아닌 것 같다며 방향을 뒤집은 적도 있다. 그런 면에서는 스트롱 에디터가 맞는데 그걸 할 수 있으려면 개인적으로 체력이 되고 말귀 알아듣는 취재기자가 있어야 한다. 취재역량도 중요하다.
    사회자: “과거 NYT에서 에디터들의 역할은 사실 부수적이었습니다. 헤드라인을 만들거나, 기사를 입력하는 정도였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디지털화를 겪으며 기사 전체를 쥐고 흔들 수 있는 팔방미인 에디터들만 남고 모두 떠났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스트롱 에디터’ 라고 부릅니다. 이 ‘스트롱 에디터’들은 독자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걸 바탕으로 기자와 ‘스트롱 에디터’가 1:1로 논의하며 기사를 만듭니다.”
    이 역할을 현직 데스크들이 가장 가깝게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편집기자들이 스트롱 에디터의 역량을 어떻게 강화할 수 있나.
    이직: 신문은 이제 스트레이트 기사 위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스트레이트를 뉴스분석 형태로 가져와서 다른 식으로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인사이트를 줘야 읽힌다고 생각한다. 그런 변화의 가운데 편집기자의 새로운 역할이 있다고 판단된다. 저의 경우엔 작년 편집3부장 맡았을 때 한국일보 토요일자 1면 커버스토리 기획을 1년 간 데스크를 봤다. 매주 월요일 아침 기획취재부와 만나서 회의를 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집중력 있고 독자들에게 먹힐 기사를 내보낼 것인가를 함께 고민했다. 주중엔 틈나는 대로 사진부에 찾아가 어떤 이미지를 메인으로 내세울 것인지 논의했다. 그런 결과였던지 토요기획이 반응이 좋았으며 포털에서도 잘 읽혔다. 영향력 있는 스트롱 에디터가 되려면 취재기자들과 좀 더 자주 만나고, 그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내 생각을 전달해주는 PD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정원: 100% 공감한다. 저는 인터넷 편집까지 맡고 있다. 속도전에서 신문은 인터넷을 따라 갈 수 없다. 심층기획기사를 실어야 한다. 속보는 인터넷에서 보고 신문은 한발 더 들어가야 한다. 편집기자들도 변신해야 한다. 저는 정치면보다 사람면을 전진 배치하려고 생각 중이다. 동 대표나 아파트 주민대표 같은 특이한 사람들의 와이드 인터뷰를 하자, 더 공감이 가고 클릭 수가 많았다. 지역지에서는 사람면에 관심이 많다.
    김병순: 중부일보는 몇 년 전에 앞쪽에 스트레이트 나가고, 편집부장이 그 이슈에 대해 궁금한 질문을 온라인으로 받으면, 취재기자들이 답변을 취재해서 기사를 만든 적이 있다. 독자에게 피드백을 받고 체크해서 지면에 뉴스를 싣는 방식을 6개월 정도 해봤다. 스트롱 에디터가 그런 개념 아닐까 한다.
    이철민(협회 부회장):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전권을 쥔 것처럼 회사에서 권한을 명확하게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가 그렇다고 들었다. 이번 평창올림픽 때 컬링처럼 ‘왜 마늘소녀냐, 취재해 봐’라고 스트롱 에디터가 명령을 내려 취재를 했다고 한다. 중앙일보 시스템은 어떤가.
    조주환(중앙일보 제작국장): 굉장히 많은 힌트를 줬다. 중앙일보가 하고 있는 것도 있고 하려고 하는 것도 있고. 작년 NYT에 엄청난 인력 구조조정이 있었다. 백필드에 있는 기자들을 80% 이상 줄였다. 살아남은 사람을 스트롱 에디터라 불렀다. 100%의 일을 20%가 하기 때문에 스트롱이다. 이 스트롱 에디터가 앞에 있는 기획까지 하게 됐다. 이게 중앙일보의 숙제다.
    사회자: 늘어난 지면 편집에만 치이면 멀티 조판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닌가. 그걸 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김정원: 1면 편집자 연차를 낮출 생각을 하고 있다. 메이웨더가 챔피언을 오래하니까 재미가 없지 않나. 경력 많은 선배들이 1면을 잡으니까 안정은 돼지만 결국 뭔가 좀 임팩트가 부족하다. 쓸 만한 편집자는 1면에 바로 투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이직: 나의 장점은 타 부서와의 소통을 무리 없이 해내는 것이다. 보통 편집기자들이 샤이한데 그 샤이한 걸 깨는 중간다리 역할을 내가 해야 할 것 같다. 기획기사를 다뤘던 경험과 취재부와 소통했던 방법을 후배들에게 알려주려고 한다.
    강동현: 스포츠 연예 전문매체이다 보니까 야구나 아이돌 같은 개인적인 주특기가 있으면 취재들이 놓치기 쉬운 것들, 취재하기 싫지만 독자들은 궁금한 것들을 요구할 수 있지 않나. 주특기를 살릴 환경을 마련만 해주면 스트롱 편집기자가 가능할 것 같다.
    사회자: 모래사막 두바이를 겨우 20년 만에 변화시킨 건 왕세제의 리더십이었다고 한다. 데스크들은 어떤 리더십으로 부서를 이끌고 있나.
    김정원: 타 매체에서 볼 때 더 젊게 보이고 싶다. 페이지네이션을 독자입장이 돼서 싹 뒤집어 봐야겠다. 매일매일 똑같이 고정돼 있지 않게 요일마다 변화도 주고 면 배치를 요일마다 바꿔보고 싶다. 월요일자는 사회 기사가 많이 읽히는데 월요일은 사회면을 전진배치하고싶다. 변화를 주기 위해서 젊은 기자들을 전진배치 하고 싶다.
    이직: 혼자서 개인기로 풀어내는 시대는 지나갔다. 지금은 초연결성 시대다. 편집국에서 초연결성의 중심점에 편집기자가 있어야 한다. 중심점이 돼서 취재와 사진과 디지털뉴스국까지 전부 연결해서 코디네이팅해야 한다. 그래야만 디지털시대에 맞는 기획을 추구할 수 있고, 편집기자가 그 역할을 제일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스트롱 에디터가 되도록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종이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도 고민해야 한다. 피곤하겠지만 신문 제목을 단 이후에 온라인에 걸맞는 제목이나 부제까지 생각해 내야 한다. 플랫폼이 있는 곳이라면 모두 편집기자의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젊은 후배들이 좀 더 열정을 가졌으면 좋겠고, 그 열정에 내가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
    강동현: 후배들이 자기 주특기를 갖고 특화시키도록 하고 싶다. 해브 펀 할 수 있는 스포츠지, 신문을 보면 기분 좋아질 수 있게 해보고 싶다.
    김병순: 중앙지 안 보고 중부일보만 볼 수 있게 만드는 거다. 지방지들이 보통 지방뉴스만 다루려고 하는데 정상회담 같은 중앙뉴스를 같이 다루려고 한다. 2면은 조선‧중앙 안 보더라도 중부일보만 보면 뉴스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진행 중이다. 우리는 지역에 함몰 안 되게 만들려고 하고 있다.
    조주환: 편집기자들은 능력 있고 멀티하다. 그런데 디지털이라는 괴물 때문에 편집기자의 역할에 대한 재조정을 강하게 요구받고 있다. 우리가 조심해야 할 건 스트롱 에디터는 정말 세상에 몇 없는 아주 웃기는 존재나 가상의 인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편집자가 될 수도 있고 취재 부국장급이 될 수도 있다. 답은 없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기획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편집기자의 역할이 재조정돼야 한다. 디지털시대에 편집기자가 어떻게 더 진화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길로 갈까 생각을 해보면 편집기자는 카피와 기획으로 더 집중해야 한다. 실험을 하고 있지만 부서가 없어지는 시대가 될 거다. 중앙일보는 부서 2개를 없애고 팀제로 만들었다. 정책사회부와 문화부 대신 아트, 지식, 교통, 복지, 환경팀으로 나눴다. 앞으로 취재 유닛이 방송처럼 될 거다. 취재기자 1명 있고 PD, 동영상, 작가, 기획자가 묶여서 팀이 될 수 있다. 편집자는 거기서 가장 중요한 기획자 되고 스트롱 에디터가 돼야 한다.
    사회자: 데스크들이 바로 스트롱 에디터에 가장 근접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스트롱 데스크가 되고 스트롱 에디터로 나아가서 후배들을 스트롱 하게 이끄는 선배들이 되길 바란다.


     

     지난 4일 두바이 이비즈호텔에서 2018 데스크 세미나 좌담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스트롱에디터와 편집기자의 현재, 미래’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왼쪽부터 신인섭 협회 수석 부회장, 김병순 중부일보 부장, 김정원 인천일보 부장,

    이직 한국일보 부장, 강동현 스포츠서울 부장. 조주환 중앙일보 제작국장도 참석했다.

    첨부파일 데스크 좌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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