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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더하고 싶다면 빼는 법부터 배워라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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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9-06 17: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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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3

     # 

    <28>가독성 높은 편집과 좋은 헤드라인의 조건 (지면 제작 측면의 기준)


    ‘편집기자는 최후의 기자이자 최초의 독자이다.’ 신문 제작 과정상 모든 뉴스는 편집이라는 마지막 게이트(gate)를 거쳐 편집기자 손에서 떠나는 순간 비로소 완전한 상품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편집기자는 상품으로서의 뉴스를 완성함과 동시에 완성된 뉴스를 처음으로 평가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편집기자는 공급자 편에서 뉴스를 보완하는 마지막 게이트키퍼(gatekeeper)이다. 동시에 수용자 편에서 뉴스 완성도를 검증하는 최초의 독자가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최후의 게이트키퍼 차원에서 뉴스를 편집할 때 좋은 헤드라인의 조건은 무엇일까?


    ①독창성(originality)

    독창성은 편집에 생명력과 상상력을 불어넣는 충분조건이다. 또한, 경쟁신문이나 다른 매체의 ‘동일한 콘텐츠’와 구별 짓기 할 수 있는 차별적 요소이다. 독창성은 ‘something new’로서 새로운 감각(new), 신선한 표현(fresh), 참신한 문장 등 ‘헤드라인 매직’을 만드는 이성적이고 감성적인 편집 능력의 결정체이다. 

    매일 마감시간이라는 괴물과 싸우다 보면 자칫 헤드라인이 상투적인 표현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편집기자들이 관용구처럼 사용하는 ‘헤드라인 공식’에 대입하면 메시지 전달은 잘 되지만 진부한 표현들이 금방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한때 여름 휴가철이면 으레 등장했던 ‘그 섬에 가고 싶다’라든가 돈으로 인한 갈등 기사에 감초처럼 부각됐던 ‘쩐의 전쟁’ 등 시·영화·드라마·가요 제목 등을 차용하고 패러디한 ‘헤드라인 공식’들이 넘쳐난다. 이러한 ‘헤드라인 공식’은 마감시간이라는 ‘초치기’ 상황에서 편집기자가 역전 안타를 칠 수 있는 ‘최종병기’이기도 하고, 안일한 ‘자기 고백’일 수도 있다.

    신문은 그동안 제호만 가리면 어떤 브랜드인지 구별하기 힘들다는 비아냥거림을 받아왔다. 이러한 헤드라인 차별화 전략이 수용자 인식 전환과 그들의 매체 충성도까지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②단순성(simplicity)

    광고에서 ‘무언가를 더하고 싶다면 빼는 법부터 배워라’라는 말이 있다. 신문 헤드라인도 마찬가지다. 장황한 수식어나 부연설명 없이 기사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이 단순성이다. 헤드라인 위에 ‘어깨제목’을 올리고, 헤드라인 밑에  그 헤드라인을 설명하는 부제가 붙고, 부제 밑에는 또 그 부제를 보충하는 제목까지 단다면 자칫 ‘제목 각(各) 행 독립의 법칙’이 무너진 누더기가 될 수 있다.


    ③임팩트(impact)

    기사 내용을 어떻게 강렬하게 전달할 것인가? 헤드라인은 수용자의 이성에 호소하든지 감성을 자극하든지 강력한 ‘한 방’이 있어야 한다. 수많은 기사 중에서 돋보이게 하는 언어적 폭탄을 터뜨려야 한다. 물론 임팩트가 강한 기사에서 강렬한 헤드라인을 뽑을 수 있다. 특종기사이거나 폭발력 있는 인터뷰인 경우 편집기자들은 큰 고민 없이 강력한 메시지를 완성한다.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대부분 기사는 편집기자의 고뇌가 필요하다. 비유와 상징, 그리고 은유와 직유 등 기사를 압축하고 풀어내는 언어적 기교로 수용자에게 어필해야 한다. 더 나아가 수용자가 헤드라인만으로 이미지까지 연상할 수 있게 다양한 수사법(修辭法)을 동원한다면 더욱더 효과적일 수 있다.


    ④감정이입(empathy)

    ‘감정이입’은 헤드라인으로 수용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편집에는 편집기자의 감정이 이입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감성 요소는 시소게임과 같아서 편집기자가 절제와 조절을 제대로 못 하면 한쪽으로 치우쳐 금방 식상하게 된다. 감성은 자칫 무미건조해질 수 있는 지면에 윤활유 같은 역할로 읽는 맛과 활력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통제력을 상실하면 감정의 과잉 분출로 편집기자만의 넋두리가 될 위험성도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감정의 덫에 걸린 한·일 관계’

    ㉡‘감정싸움으로 치닫는 한·일 관계’

    ㉢‘强 vs 强…막가는 한·일 관계’


    이것은 모두 ‘한·일 관계가 이성보다는 감정에 치우쳐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라는 기사의 헤드라인이다. 하지만 이들 헤드라인을 비교해 보면 편집기자의 세심한 감정이입이 얼마나 큰 차이로 나타나는지 알 수 있다. ㉠의 경우 편집기자의 절제된 감정 표현이 돋보이나 임팩트가 약해 보이고 ㉡의 경우는 특별한 기교 없이 한·일 관계 현상을 직설적으로 표현했으며 ㉢은 편집기자의 감정을 최대한 이입시켜 임팩트는 높였으나 품격이 떨어져 보인다. 

    감정이입은 기사의 성격, 페이지네이션의 위치, 기사의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 정치·사회면의 감정이입 방법과 방향이 다르고 문화·스포츠면도 결이 다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상황과 느낌에 따른 편집기자의 절제되고 정제된 감성이 힘을 발휘한다.

    yyk2020@nate.com

    첨부파일 윤여광의 편집 인사이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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