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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2% “직업만족도 70점 이상”…편집사랑, 여전히 뜨거웠다

    질기디 질긴 코로나도 편집기자의 열정을 꺾지는 못했다. 편집기자 46.2%가 ‘매일’ 퇴근길에 그날 본인이 한 편집(지면 또는 제목)을 고민한다고 응답했다. '가끔 고민한다’고 응답한 편집기자도 43.8%에 달했다. 편집기자 10명 중 9명은 업무를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일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 신문 연구(69.1%), 책 읽기(49.8%) 등 편집 내공을 쌓기 위한 노력도 부지런히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사태가 2년째 이어지며 분리 근무, 원격 편집, 재택 근무 등 다양한 근무형태 변화를 경험했지만 편집기자들의 편집에 대한 열정만은 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관련기사 2·3면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신인섭)는 창립 57주년을 맞아 뉴미디어로 인한 편집환경 변화와 코로나 사태 장기화, 언론중재법, 내년 대선 등에 대한 회원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설문조사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52개 회원사 편집기자 254명이 응답했다.

    직업 만족도 높지만 사기 저하 우려 

    편집기자 직업에 대한 만족도(100점 만점)는 13.3%가 ‘90점 이상’, 30.1%가 ‘80점’, 28.9%가 ‘70점’이라고 답변해 생각보다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업 만족도가 높은 데 비해 편집기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원인도 적지 않았다. 29%가 ‘낮은 임금 복지’, 22.2%가 ‘취재부서와의 차별적 대우’를 사기 저하 요인으로 꼽았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 ‘업무 성취감 및 만족감 부재’, ‘과중한 업무 노동량’도 비슷한 비율로 응답했다. 

    이에 편집부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수당 등 임금 인상’(39.2%), ‘조직 개편을 통한 인원 수혈’(32.8%), ‘뉴미디어 대응 등 편집 재교육’(26%)을 꼽았다. 

    언론시장 전망에 대해 61.7%가 ‘신문의 영향력 급감, 뉴미디어가 대세가 될 것이다’라고 답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종이신문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편집기자의 미래에 대해서도 불안을 느끼고 뉴미디어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높은 업무 강도도 편집기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하루에 1개면을 편집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반면 95.6%가 하루 1~4개면을 편집한다고 답변, 편집기자들이 과중한 업무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장기화, 어려움 속에도 적응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며 편집기자 3분의 2 이상이 분리 근무, 원격 편집, 재택근무 등 다양한 근무형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비대면 근무를 하는 데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69.5%가 ‘소통’을 꼽았다. 여러 차례 재택근무를 했다는 종합일간지 A기자는 “첫 재택근무 때에는 근무 시간의 80%를 카톡하는 데 쓴 것 같다”며 “아무래도 멀리 떨어져서 일하다 보니 데스크, 조판자와 소통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종합일간지 B기자는 “마감 시간이 임박했는데 갑자기 서버에 이상이 생겨 회사에 있는 사람들도 재택 근무자들도 난리가 났다”며 “비상 상황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전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가장 힘든 점은 ‘운동을 못해서 확찐자가 된 것(42.6%)’ ‘회식이 어려워진 것(20.1%)’ ‘아이가 학교에 안 가는 것(13.9%)’을 꼽았다. 한편 코로가 사태가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82%가 해외여행, 7.2%가 회식을 선택해 여행과 회식에 목말라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편 코로나 탓에 편집기자협회 체육대회, 데스크·간사세미나를 제대로 열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이 다수(77.3%)였고, 올해 온라인으로 치러진 협회 행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로는 33%가 ‘온라인 운동회’, 32.2%가 ‘사행시와 가족사진전’이라고 응답했다.

    72.2% “언론중재법 반대”

    고의·중과실에 의한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능하도록 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는 편집기자 대부분이 반대했다. 반대 이유로는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것”, “손해배상 5배는 너무 과하다”, “언론의 본령인 비판·감시 기능 위축”, “최순실 사건 같은 심층취재가 어려워질 것” “고의·중과실 기준 모호” 등 정부의 언론 통제로 인한 부작용을 주로 들었다. 

    언론중재법에 따른 편집기자의 역할 변화에 대해서는 89.2%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가장 부담되는 부분으로는 ‘제목’과 ‘기사의 신뢰성’을 꼽아 법안 발효 이후 일어날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찬성한 27.8%는 그 이유로 “무분별한 자유보다 절제적이며 통제된 정의가 우선”, “악의적 허위 조작 보도 방지”, “건강하고 올바른 언론환경 조성”, “가짜뉴스를 막기 위해 필요” 등을 꼽았다. 

    "정권 유지" "정권 교체" 팽팽

    내년 대통령 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40.8%가 “정권 유지”를, 39.2%가 “정권 교쳬”를 선택해 양쪽 의견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유지를 전망한 이유로는 “야권 후보 지리멸렬”, “야당 후보 부재”, “야당이 기대에 못 미침”, “야당이 잘 못해서” “대안세력 없음” 등 야당의 실정을 주로 꼽았다. 정권 교체를 전망한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 실패”, “청년 취업과 부동산 역대 최악”, “코로나·부동산 등 전반적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불만”, “현 국정에 너무 지쳐있음”, “공정이라는 촛불정신이 사회 곳곳에서 무너짐” 등을 꼽아 현 정권에 대한 실망감이 큼을 드러냈다.

    차기 대통령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현안으로는 63.2%가 ‘부동산 안정화’를 선택, 편집기자들 역시 집값에 대한 걱정이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 

    "편집기자협회 57번째 생일 축하해요"

    회원들은 창립 57주년을 맞은 편집기자협회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편집기자협회, 만수무강”, “환갑잔치 때 초대해줘~♡♡”, “100돌 잔치까지 갑시다!”, “함께 힘내서 이겨냅시다. 무엇이든 오랫동안 힘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집이 신문을 살린다”, “편집기자들의 대나무숲이 되어주세요. 57년 동안 참 고생하셨습니다~”, “57살 편집기자협회, 백년해로합시다”, “58주년엔 다같이 모여 파티합시다” 등 편집기자다운 톡톡 튀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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