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10년만의 개정판’ 편집 트렌드 반영 협회장 “K-편집 개척 이정표 되기를”


-'세상을 편집하라’ 2021년 판이 12월에 출간된다. 협회 부회 장인 남한서 매일신문 차장이 집필했다. 감수는 이의호 조선 일보 차장, 김창환 세계일보 차장, 전신재 한국일보 차장, 안광 열 한국일보 기자 등 49대 협회 부회장단에서 맡았다. 

‘세상을 편집하라’ 2021년 판은 10년 만의 개정판답게 새로 운 편집 트렌드를 최대한 반영했다. 편집부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수습기자들도 편집 기법을 쉽게 배우고 응용할 수 있도 록 다양한 지면과 설명을 곁들였다.  

기존의 2006년, 2011년 판과 달리 이번 개정판은 두 권으로 구성됐다. 신문편집의 이론과 실제를 정리한 ‘파트 1~3’은 한 권의 책에 담고, 종합·경제·사회·스포츠·피처 등 다양한 지면 을 섹션별로 모아놓은 ‘파트 4 스크랩북’은 옆에 두고 쉽게 꺼 내볼 수 있도록 별책으로 제작했다. 1권은 크게 3개의 파트로 나눈다. ‘파트 1 편집 그리고 편집기자’에서는 신문과 편집의 존재 이유, 편집의 역사, 저연차 기자들의 편집 능력을 키우기 위한 실질적 조언 등을 담았다. ‘파트 2 제목 만들기’에서는 제 목 작성의 주요 원칙, 제목 쓰기 훈련을 통해 맛있는 제목을 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파트 3 지면 구성’에서는 지면 디자 인의 원리와 유형, 독자가 신문을 보는 눈의 방향성, 사진 편집 디자인, 훌륭한 레이아웃 구성의 예 등을 다룬다. 

특히 파트 2, 3장의 실전 편에서는 300편에 이르는 지면을 예로 들어 세밀한 분석을 통해 편집의 묘미를 맛보게 한다. 코너명도 특이하다. ‘의미, 재미, 흥미… 3味를 음미하다’ ‘대꾸는 안 통해도 대구는 통한다’ ‘점 하나에 님이 되고 남이 된다’ ‘비 틀어주세요’ ‘대비 마마 납시오’ ‘세로 제목 잘 쓰면 새롭다’ 등 이다. 독특한 맛이 있는 지면에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편집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별책으로 제작된 ‘파트 4 스크랩 북’은 섹션별로 참고할 만한 지면들을 모두 모았다. 

종합 편에는 숭례문 전소, 북한의 연평도 도발,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남북미 회담 등 선 굵은 사건들과 대선 총선 선거, 전직 대통령 서거 지면까지 광범위하게 담았다. 경제 편에서는 일반적인 경제 지면이 아닌 실험적인 지면들 을 선별했다. 스포츠 편에서는 최근 10년간 열렸던 올림픽과 월드컵 지면들 중에서 손꼽을만한 지면들을 정리했고, 피처 편에는 각 신문사의 참신한 연예, 여행, 기획 면을 뽑아 다양한 지면 구성 방식을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했다.   

신인섭 협회장은 발간사에서 “세상을 편집하라 개정판이 지 난 10년간 혁신적인 한국의 신문편집을 자양분으로 새로운 ‘K-편집’을 개척하는 이정표가 됐으면 한다”며 “매일 뉴스와 씨름하고 고뇌하는 현직 편집기자의 생생한 현장기록서인 이 책이 초년병 편집기자들에게 편집 기본 틀을 세울 수 있는 교 과서이자 참고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