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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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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담담하지만 감칠나게… 입속에 맴도는 편집의 맛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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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10-05 1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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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0

    종합부문 경인일보 장주석 기자

    ‘라떼’는 밀어두고 상상력 발휘해볼까


    제목을 뽑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편집기자는 늘 일의 관성과 싸우며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장고 끝에 시간에 쫓기고 생각의 한계로 인해 관습적인 제목으로 돌아가면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럴거면 빨리나 끝낼 걸 왜 이렇게 붙잡고 있었을까. 이 형편 없는 결과물이 그래도 머리를 뜯는 고뇌의 산물이란 걸 알아주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영감은 아마추어나 찾는 것이고 프로는 그냥 일어나 일하러 간다’는 말을 생각해보면 나는 영원히 아마추어가 아닐까 싶다. 물론 드물게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올때면 스스로 놀랄 때도 있다. “아 프로가 맞았나” 이렇게 착각한다.

    운 좋게 편집상이라도 받으면 “나도 나쁘지 않은건가?” 위안을 삼는다. 그래도 아직 이 일을 해도 괜찮겠구나란 생각이 들게 해준다면 충분하다.

    청춘을 바쳤다고 말하면 과하지만 돌아가기에는 이미 늦었다. 세상이 변해서 편집이 예전만 못하다곤 하지만 어차피 또 변하는 세상 누가 미래를 알겠는가. 프로인 척하는 아마추어들이 읊는 ‘라떼’는 밀어두고 아메리카노나 한 잔 마시고 한 줄이라도 더 읽어야겠다. 

    좋은 기사 써준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동료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언제나 모자란 후배이자 선배를 챙겨주는 김영준 부장님을 비롯한 우리 편집부원들에게는 늘 마음의 빚이 크다. 이들 모두가 있었기에 내가 있다. 잘 전해지지 않겠지만 진심이다.


    경제·사회합부문 조선일보 박준모 기자

    기사 보며 나의 처참한 주식계좌 아른 거려


    주식 광풍이 뜨겁다.

    이제는 역술인까지 주식 유튜브 방송을 하는 세상이다. 역술인이라니... 처음엔 그저 황당했다. 하지만 첨단과학의 시대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점을 본다. 다들 인생에 사주팔자란 게 있다고 믿는 것이다. 오죽 한몫이 절실했으면 주식으로 한몫 잡아보겠다고 역술인의 예언에까지 기대겠는가. 

     기사를 읽어 나가다 보니 음봉의 늪에 빠진 나의 주식들이 아른거렸다. 누가 척하니 내 종목의 향후 전망을 짚어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어떤 역술인의 유튜브 채널인지, 내 주식 사주팔자도 봐줄 수 있는지, 제목은 안 달고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다가 ‘사주팔자’ 제목은, 어쩌면 (나를 포함한) 개미들의 간절한  수익 욕망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매일매일 지면과 사투를 벌이는 편집부 선배들에게 이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 아울러 개미들의 성투를 빈다. 절대 원금을 잃지말라!


    문화·스포츠부문 기호일보 양희도 기자

    삶도 편집도 ‘물 흐르듯이, 간결하게’


    ‘고민보다 GO’ 컴퓨터 바탕화면에 크게 써놓은 주문이 통한 걸까. 툭 던진 한 줄이 읽을 맛 났고, 제목 사이에 걸친 류현진 얼굴이 한몫 거들어줬다. 심기일전 면도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공을 뿌리는 모습만으로 그날의 분위기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이대로 괜찮을까하는 걱정과 망설임을 짧게 끝내고 나니 지면이 한눈에 보기 좋아졌다. 

    4년 그리고 몇 달. 편집초짜가 반했던 고수들의 지면에 조금은 가까워졌을까. 아직 먼 나라 이야기 같은데, 그래도 계속 이 길을 걸어갈 수 있는 동력을 얻은 것 같다. 수상을 축하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가슴 떨리는 일 찾는 데까지 오랜 시간 응원해 준 가족들에게 정말 고맙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둥지를 옮기게 됐다. 새 직장의 첫 출근 날,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 기분이 묘했다. 잠시 웃었다. 그리고는 ‘물 흐르듯이, 간결하게’ 그 길 향해 다시 걷는다. 

    + 땅굴 파고 있을 때마다 술잔 기울여준 ‘귀인’ 엄동재 선배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꽃보다 예쁜 세화. 우리 더 행복하자. 늘 웃게 해줄게. 많이 많이 사랑해~


    피처부문 한국경제 방준식 기자

    7년만의 기쁨…세월 흘러도 어려운 제목


    7년 만에 탄 상이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제목은 어렵고, 시간은 모자란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거의 난 제목부터 사진, 이미지, 레이아웃까지 전부 혼자서 결정했다면 지금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선배들과 상의를 해서 결과물을 낸다는 것.

    좀 더 나아지고 있는 것인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 종이뿐만 아니라 디지털도 신경 써야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깨가 무겁다. 이 곳은 마감 시간이 없고, 구독자와 페이지뷰의 상한선조차 없다.  후배들도 많이 들어왔다. 선배들도 이제 많이 나가고 있다. 약간의 변화에 조금 지쳐있던 와중 몇년 만에 접수한 상에서 운이 좋게 상을 탔다. 똑같은 일상에 무언가 목표가 필요했던 것 같다.

    할 일이 많은 것에 감사하고,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것에 감사하다. 항상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부서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선후배님들 지치고 힘들고, 막연한 기분 마저 들때도 있겠지만 제가 사는 커피 한잔 마시고, 다시 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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