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편집상 수상소감

    -

    게시판 상세
    제목 제237회-어제의 외면이 오늘의 지면에 드러나... '편집은 반성문'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1-07-05 15:01:00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66

    종합부문 조선일보 신상협 차장

    오늘도 하루 종일 물음표만 남기고…


    어, 이건 무슨 기사지? 이런 일이 있었나? 아까는 없었는데? 박스 기사는 언제 또 바뀌었지? 체크해 봐야겠네? 아, 며칠 전에 나왔던 거네? 그땐 그런가보다 했는데 어떻게 진행된거지? 왜 이 지면에 오지? 어떤 부분이 업데이트 된거지? 누가 뭐라 했길래 갑자기 이렇게 됐지? 잠깐, 사진 봐야 되는데? 그런데 왜 오늘따라 이스라엘 사진이 줄줄이 나오지? 거기서 뭔 일 터졌나? 이 사람은 누구지? 

    아, 톱기사 떴네?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그런데 기사는 이게 맞나? 정확한가? 다른 데선 어떻게 썼지? 이게 전부인가? 더는 없나? 놓친 건 없나? 분명히 못 본 게 있을텐데? 내가 나를 아는데? 아... 당장은 이렇게 가면 될까? 드라이한데? 온전히 담고는 싶은데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바꿔야겠는데? 안 나오네? 역시나 머리가 나쁜데? 아 이제 회의 시간이네? 뭐라도 확실하게 가야 되는데 어쩌지? 틀리지나 말아야 되는데 맞게는 했나? 아 맞다, 아까 수정하란 것도 있었는데? 잠깐만, 오타는? 선은 제대로 들어갔나? 이 사람이 그 사람 맞나? 아 진짜 오타 없나? 안 보이는 건 절대 안 보이던데 괜찮나? 내일 아침에 보이려나¨. 

    종일 물음표만 넘쳐난다. 이런 물음표들을 매일 똭! 간결한 느낌표로 바꿔주는 이택진 부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함께 고민해주는 선후배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아, 어제보단 좀 덜 헤매야 되는데, 그게 될까.


    경제·사회부문 부산일보 김동주 차장

    취재기자 고민 느껴져 더 열심히 고민


    편집을 하다 보면 그런 지면을 만나게 된다. 할 때는 너무 힘들어서 기가 쏙 빠지지만, 끝내고 나면 어쩐지 보람이 느껴지는 지면. 이번에 ‘이달의 편집상’ 수상의 기쁨을 안겨준 지면이 그렇다. 

    2주에 한 번 편집하는 ‘라이프’ 지면은 출고하는 기자의 발품과 고민이 느껴져 나도 모르게 더 열심히 하게 된다. 최대한 좋은 제목과 좋은 레이아웃으로 기사를 살려주고 싶다는 마음이 든달까. 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데, 평소 생각과 지식의 깊이가 얕은지라 편집하면서 짧게나마 공부하게 되는 점도 감사한 점이다. 이번 주제였던 ‘차별금지법’도 그랬다.

    편집기자로 일하는 세월이 쌓일수록 나는 참 운도 좋고 복도 많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늘 전폭적으로 응원해 주는 부장님과 선후배님들이 있고, 쟁쟁한 편집기자들 사이에서 내 지면이 눈길을 받아 보기도 하니 말이다. 이렇게 계속 누리고 받기만 해서 어쩌나 하는 죄책감마저 든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문화·스포츠부문 서울신문 김영롱 기자

    '키워드의 바다' 서 월척을 낚은 느낌


    편집은 제게는 때때로 반성문이 될 때가 있습니다. 순간의 방심이, 잠깐의 게으름이, 조금의 외면이 그날의 지면에 모두 드러날 때가 있으니 말입니다. ‘두 별, 이별?' 지면이 제게는 그렇습니다. 온라인편집자로 1년을 유랑하고 돌아와 정체성(?)의 혼란은 겪고 있을 때 이 지면은 편집의 매력을 다시 일깨워 줬습니다.

    제가 흩뿌려 놓은 초안들은 여러 손을 거쳐 어느새 말끔하게 다듬어졌습니다. 키워드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월척을 낚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입질에 손맛은 짜릿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더 치열하게 낚아채지 못했던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다시 맛본 손맛, 편집의 맛을 놓치지 않는 게 제 몫이겠지요. 아직 정신 못 차리고 ‘1일 1오타’에 고개 숙이고 있지만 부단히 애써 보겠습니다. ‘최강 데스크 3대장’ 김은정·강동삼·조두천 부장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작은 거성(巨聲)’ 안미현 편집국장과 ‘촉’철살인 김진성 부국장께도 마음 전합니다. 밤마다 매력 터지는 우리 야심만만한 야근조와 선후배 덕입니다. 우리가족, 매번 딸래미 수상 소식을 남에게 듣게 해서 미안합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오프라인 회식 좀 합시다!


    피쳐부문 한국일보 박새롬 기자

    "부장, 제가 짤게요" 착한 욕심의 결과물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는 1974년 미국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정식 오픈하기 전, 두 타워 사이를 외줄타기로 건넌 곡예사 필리프 프티의 도전을 다뤘습니다. 412m 높이 빌딩 사이를 건너는 그의 모습은 경지에 도달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에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의 곡예를 완성한 건 그가 빌딩 위에 오르기까지 도움을 준 수많은 동료들 덕분이었습니다. 빌딩 관계자들에게 잡히지 않고 입구를 무사히 통과하고, 경비의 눈을 피해 두 타워 사이에 줄을 설치하는 건 혼자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친구가 두려움을 무릅쓰고 빌딩 꼭대기에서 와이어를 이어줬고,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이 그의 도전을 듣고 도울 일이 없는지 먼저 손을 내밀기도 했습니다.

    이 지면을 완성한 건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주신 덕분이었습니다. 뷰엔 팀에서 준 좋은 사진이 제게 레이아웃 아이디어를 바로 떠올리게 했고, 그날 스케줄 상 제가 못 짤 수도 있었는데 욕심을 내서 면 배정을 부탁드려 받았습니다. 제목의 마무리에도 부장께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편집이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많이 느끼고 배우는 요즘입니다.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이달의편집상 시상식 s.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관리자게시 게시안함 스팸신고 스팸해제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