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종합부문

아시아경제 최승희 차장 <10명 중 7명이 가짜 농부… 그 농지에선 투기가 자랐다>




경제사회부문

서울신문 신혜원 기자 <존재감 부재중, 추억은 통화중>




문화스포츠부문

인천일보 김세화 기자 <세월의 파도도 삼키질 못했다>



피처부문

경인일보 박준영• 성옥희 차장, 장주석•연주훈 기자< '내 일' 보이지 않는 청춘>






심사평

독자 시선 머무는 매혹의 순간… 거기 편집이 있다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이성. 편집기자는 늘 감성과 이성의 경계에서 줄타기를 한다. 때로 창보다 예리하고 힘있는 제목으로, 때로 시보다 큰 울림이 있는 제목으로 독자와 공명한다.

부동산 문제가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요즘,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뉴스가 쏟아지고 있다. 종합부문 수상작인 아시아경제 최승희 차장의 <10 명중 7 명이 가짜 농부 그 농지에선 투기가 자랐다>는 단연 눈에 띄는 헤드라인이다. 팩트에 근거한 촌철살인 제목이 팩트 이상의 임팩트를 준다.

문화스포츠 부문 수상작인 인천일보 김세화 기자의 <세월의 파도도 삼키질 못했다>는 기사를 뛰어넘는 편집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세월호 추모행사를 모은 단순한 일정 기사를 차원이 다른 밸류의 기사로 만들었다. 여운이 남는 함축적 제목과 상징적 사진을 배치해 7 년이 지나도 해결되지 못한 세월호의 오늘을 이야기한다.

경제 사회분야 수상작인 서울신문 신혜원기자의 <존재감 부재중, 추억은 통화중>은 비주얼과 시각적인 효과를 최대한 살린 맛깔나는 편집이 돋보인다. 운율을 살린 제목과 그래픽 요소, 화려한 레이아웃이 시너지를 내면서 사라져가는 공중전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 뉴스는 흉내 낼 수 없는 지면편집의 묘미다.

피처부문 수상작인 경인일보 박준영성옥희 차장, 장주석, 연주훈 기자의 <‘내 일'없는 청춘> 기획은 3 개면에 걸쳐 고용 실종시대를 집중 분석했다. 다양한 기사를 하나의 주제 아래 유기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엮은 심층기사의 모범적인 예다. 특히 1면 ‘내 일' 이라는 중의적 제목에는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는 청춘들의 심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편집은 스토리고 연출이다. 유튜브는 10초라는데 편집은 몇 초일까? 미디어의 홍수시대, 외면하고 떠나려는 독자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 그 순간을 만드는 것은 언제나, 그리고 여전히 편집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