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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기사가 역사의 기록이라면, 제목은 역사를 바꾸는 힘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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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08-31 09: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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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3

    <24>언어의 시각적 매직에 대하여


    헤드라인은 가치(news value)이다.
    헤드라인은 메시지(message)이다.
    헤드라인은 이미지(image)이다.
    헤드라인은 내비게이터(navigator)이다.
    헤드라인은 이데올로기(ideology)이다.

    뉴스 편집에서 헤드라인은 기사 가치를 판단(news value)하고, 기사 내용을 강렬하게 함축(message)하고, 그 내용을 다양한 언어적 기법을 통해 형상화(image)하고, 기사의 흐름이나 방향을 인도(navigator)하고, 해당 언론사의 이념적 정체성(ideology)을 대변한다. 이처럼 헤드라인은 지면에 생명을 불어넣는 핵심 요소이며, 수용자의 이성과 감성에 호소해서 기사를 읽게 만드는 언어의 ‘시각적 매직(magic)’이다.
    비록 신문의 ‘유통 기한’은 하루에 불과하지만 때로는 시어(詩語) 같은 상징과 은유로, 때로는 강력한 폭발물 같은 직설화법으로 헤드라인이 고비마다 요동쳤기에 시대와 수용자는 깨어있을 수 있었다.


     

     

    헤드라인, 수용자를 사로잡는 마력
    신문 ‘제목’의 의미는 일반명사인 ‘제목’과는 조금 다르다. 책이나 영화 그리고 연극 등의 제목이 작품 내용을 상징하고 주제어(keyword)를 내세우는 ‘선언적 언어’라면 신문 제목은 뉴스와 정보를 포함한 ‘기능적 언어’이다. 즉, 기사의 내용을 함축하고, 기사에 성격을 부여하고, 기사의 가치를 가늠하는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뉴스 제목은 기사라는 원천 소스(source)가 있어야만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기사의 들러리라든가, 기사의 종속변수라고 평가절하하기도 하지만 제목 단독으로도 훌륭한 저널리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제껏 역사를 기록한 것이 기사였다면 시대적 이슈를 만들고 역사를 변화시킨 것은 제목의 힘이었다. 왜냐하면, 제목도 하나의 완전한 스토리로서 편집기자가 사건사고, 또는 어떤 이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부각시켜 확대 재생산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문 제목은 기사를 요약하고 있으나 기사의 전문(前文)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요약된 기사’이고 ‘압축된 사건의 기술’인 것이다. 따라서 제목은 기사 전체를 진술하는 완전체가 되어야 한다.
    또한, 다매체 다채널로 미디어 플랫폼이 확대되면서 제목의 역할도 신문 중심에서 온라인과 모바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플랫폼으로 유통되는 기사는 단 한 줄의 제목에 의해 클릭 수가 결정된다. 신문의 경우에는 한 꼭지 기사를 서너 줄 제목으로 표현할 수 있기에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나 온라인이나 모바일 콘텐츠는 한 문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하므로 더 강렬하고 자극적이다. 이렇다 보니 때로는 사실(fact)을 왜곡하거나 어느 한 부분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낚시’ 논란에 휘말리기도 한다. 오히려 온라인이나 모바일에서는 신문보다 제목의 역할이나 힘이 더 커졌다고도 할 수 있다.


    헤드라인, 타이틀, 카피 ‘따로 또 같이’
    신문 제목은 이처럼 사전적 의미로서의 제목과는 다른 점이 많다. 과거의 ‘신문편집론’ 책에서는 표제(標題: 겉장에 쓰인 그 책의 이름)와 구분하여 제목을 설명했으나 이제는 표제라는 용어 자체를 일상에서 별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 표현을 통해 신문 제목의 정의를 다시 내리기로 한다.
    영어에서는 신문 제목을 헤드라인(headline)으로 표기해서 일상적 의미의 제목(타이틀: title)과 구분한다. 타이틀은 ‘책, 시, 그림 따위의 이름(name of book, poem, picture, etc.)’이라고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간략하게 정의되고 있는 것과 달리 헤드라인은 신문의 제목, 신문의 맨 꼭대기 첫줄, 뉴스의 요약 등 다양한 설명들로 이루어졌다. 이는 신문의 제목이 가지는 특수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능까지를 포함하고 있는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헤드라인과 타이틀을 다음과 같이 구별할 수 있다.
    - 헤드라인(headline): 신문이나 신문기사의 앞에 내용을 가리키거나 요약하기 위해 굵은 활자로 붙인 낱말이나 낱말군.
    - 타이틀(title): 책이나 법률문서의 이름을 나타내는 제명(題名),
    흔히 제목을 카피(copy)와 혼용하기도 하다. 카피는 흔히 광고의 문안 즉, 말과 글로 된 상업적 메시지를 의미한다. 광고 전략의 핵심(backbone)을 이루는 메시지가 바로 카피인 것이다. 카피를 구성하는 요소는 헤드라인(headline), 보디카피(body copy), 캡션(caption), 슬로건(slogan), 브랜드(brand) 등이 있다. 이렇듯 카피는 광고의 비주얼 부분을 제외한 언어적·문자적 영역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따라서 신문 제목을 카피라고 부르는 것에는 한계가 분명 있다.
    그러나 편집 현장에서는 일반적으로 헤드라인과 제목을 분리해서 부르고 있다. 실전에서 사용되고 있는 제목군의 정의를 역할별로 다시 내리면 다음과 같다.
    -헤드라인: 각 기사의 메인 제목이다. 기사의 내용을 함축하고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수용자들이 기사를 읽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상징과 은유 등을 동원해 언어적 감각을 살리기도 한다.
    -부제(副題): 기사의 정체성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팩트(fact) 중심의 문패 역할을 한다. 스포츠면의 예를 들면 대회명, 선수 이름, 승패, 스코어 등이다. 헤드라인이 폭넓게 감정에 호소한다면 부제는 육하원칙 중심으로 이성에 소구한다.
    -제목(題目): 헤드라인에 미처 담지 못한 정보나 헤드라인과 반대되는 의견, 그리고 전문가 멘트 등을 11.5pt에서 20pt까지의 크기로 기사가 처음 시작하는 부분이나 기사 중간에 다는 것을 말한다.


    스포츠조선 콘텐츠본부 부국장

    첨부파일 윤여광+부국장.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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