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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나·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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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립 51주년 컨퍼런스] 시대가 요구하는 문제 해결 능력, 신문에 있다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박문홍)는 9월 23일 협회 창립 51주년을 맞아 ‘세상을 읽는 힘, NIE의 교육적 활용과 컨텐츠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기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NIE의 이론과 실무에 조예가 깊은 패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심옥령 청라달튼 외국인학교 교장의 사회로,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의 기조연설과 이현숙 한라일보 부장·최상희 경향신문 차장의 주제 강연이 이어졌다.


      정 교수는 기조 연설에서 “한국이 가정교육을 점차 포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학교 폭력은 학교와 관련이 없고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해 생긴 일”이라며 “이를 바로 잡는 데 신문과 NIE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특히 ‘현관 앞 신문은 아이가 들고 오게 하라’는 표제어를 제시하며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읽는 부모를 보며 자란 아이는 자연스럽게 부모를 따라 신문을 읽게 된다”고 지적했다. 부모 등에 매달려 함께 신문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회에 대한 교육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그는 “선진국일수록 가정의 신문 구독률이 높다”고 소개하며 “중요한 것은 콘텐츠이지, 종이냐 모바일이냐에 크게 얽매이지 말자”고 제안했다.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을 키우고 문제해결의 간접체험을 하는 것이 신문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교육적 효과가 높다는 주장이다.


      한라일보 이 부장은 6년 전 아들과 ‘골칫덩어리’ 라는 단어로 처음 생각을 나눠본 데서 NIE의 매력에 눈을 떴다고 고백했다. 신문에 자주 등장하는 ‘골칫덩어리’에서 출발, 아이의 고민을 듣고 해결방안을 묻는 과정에서 의외로 구체적인 대안이 나오는 것에 매료됐다는 이 부장은 “마침 신문사 창간 20주년을 맞아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자는 차원으로 처음 NIE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후 의욕적으로 NIE 학회를 창립하고, 외부 단체와 협업해 전시회와 공모전을 여는 등 제주도 전체에 NIE 홀씨를 퍼뜨렸다고 자부했다. 덕분에 한라일보는 현재 월 2회 화요일자 지면에 NIE 기획면을 연재하고 있으며 자문위원회를 운영, 봉사활동과 공모전을 병행하고 있다. 이 부장은 “올해 우리의 주제는 ‘찾아가는 인성교육’”이라며 “지역 신문만의 강점을 적극 알리고 지역의 이슈, 예를 들어 한라일보는 소멸 위기의 제주어와 지역 사회를 소개하며 수업에 활용하도록 해 나름의 활로를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초창기에 교수들로부터 ‘기자들은 신문이나 잘 만들어요. 어설프게 NIE 한다고 하지 말고…’ 라는 핀잔까지 들었지만 그 덕분에 어떻게 하면 제대로 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이끌고 올 수 있었다”고 돌아본 뒤 “교육적인 효과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NIE가 계속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회를 털어놓기도 했다.


      인하대 사회교육과 겸임교수로 강의를 맡고 있는 경향신문의 최 차장은 NIE(Newspaper in Education)를 ‘NIE(News in Education)’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종이신문의 가독성이 아무리 떨어진다고 해도 매체가 종이에서 인터넷으로 바뀔 뿐이며 뉴스 소비는 그대로 가는 것”이라면서 “paper는 빼고 그냥 news로 용어를 바꾸면 추세에 더 맞는 NIE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컴퓨터나 스마트폰, 태블릿PC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많은 데도 신문사는 종이에 매몰돼 있다”며 “이를 탈피, 신문사도 확장적인 개념으로 NIE를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차장은 다만 “지금은 완벽하게 디지털 NIE라고 부를 만한 환경이 조성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미 학교에선 과도기의 융합 NIE로 가고 있는데 신문사는 아날로그에 만족하니 괴리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최 차장은 “디지털 NIE가 반드시 좋은 것인지 아닌지의 논쟁은 있다”면서 “기존의 NIE를 포기할 수 없듯, 앞으로 방법론적인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형 NIE를 꿈꾼다”면서 “기자들도 교육 과정을 공부하고 이해해야 NIE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사회를 맡은 심 교장은 “한국에 NIE가 알려진 것은 꼭 30년 전인 1985년의 일로 기억된다”면서 “신문을 읽는 고도의 작업을 통해 학생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밝아지고 이를 통해 더 밝은 세상이 만들어진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총평했다. 편집기자협회 박문홍 회장은 “미디어 환경이 변하는 시대에 NIE도 분명히 변화를 겪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앞으로 NIE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편집데스크 세미나] 주차장에 갇히고, 날씨는 미치고… 좌충우돌 4박6일


       

      비엔나서 프라하까지


      ‘2015 편집데스크 세미나’가 3월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오스트리아와 체코 일원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박문홍)가 주관하고 KT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전국 일간신문 및 통신사 편집데스크 40여명이 참여해 ‘디지털저널리즘시대를 위한 편집 포지셔닝 전략 및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세미나를 마친 참가자들은 합스부르크왕가의 영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로 전세계에 알려진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 조각가 로댕이 ‘북쪽의 로마’라고 극찬했던 체코 프라하 등을 방문해 지친 일상을 달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박문홍 회장은 “수많은 뉴스의 이면에 ‘숨겨진 한 끗’을 짚어내는 편집의 가치는 휘발성, 다양성이 혼재한 새로운 미디어환경에서도 여전히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 되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월 할슈타트엔 눈이 내렸다. 우산을 잡은 손이 시렸다. 질척한 눈길에 발도 꽁꽁 얼었다. 그래도 자꾸 웃음이 났다. 한국편집기자협회가 주관하고 KT가 후원한 ‘2015 편집데스크 세미나’는 이렇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으로 채워졌다.


      #버스가 주차장에 갇혔어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한 중식당. 날은 어둑어둑하고 추적추적 비는 내렸다. 배를 곯았던 우리는 허겁지겁 허기를 채우며 ‘약’도 먹었다. 한국에서 공수한 소주를 물병에 담아 소폭을 몇 잔씩 돌리니 서먹했던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 바로 그때 현지 버스 기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가이드에게 달려 왔다. 사람들을 태워 호텔로 가야 할 버스가 주차장에 갇혔단다.
      식당 뒤쪽에 있는 공영 주차장은 저녁 8시에 문을 닫는다. 버스 기사는 7시 50분에 주차할 때만 해도 이 사실을 미처 몰랐다. 급히 주차장 관리자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연락했지만 “이미 퇴근했으니 어쩔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호텔엔 아직 체크인도 하지 않은 상황. 할 수 없이 하나둘 컴컴한 주차장으로 들어가 커다란 트렁크를 챙겨 나왔다. 그리고 4명씩 줄 지어 콜택시를 기다렸다. 그날 그 동네 택시란 택시는 모조리 주차장으로 출동했다는 후문. 그렇게 차로 5분 거리의 호텔로 가는 데 모두 70유로(약 8만 1000원)가 들었다.


      #엘리베이터가 멈췄어요
       잘츠부르크의 유로파 호텔에선 아침을 먹는 식당이 15층에 있었다. 그런데 조식 시간에 하필 엘리베이터가 먹통이었다. 식당 주방에서 연기가 나는 바람에 자동적으로 건물 전체 엘리베이터가 10분간 차단된 것이다.
      이 사실을 미처 모른 사람들은 3층 방에서 15층까지 걸어 올라가거나, 15층 식당에서 2층 방까지 걸어 내려왔다. 한 데스크는 15층에서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기 위해 무심코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런데 그만 엘리베이터가 중간에 멈춰버렸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망설이다가 ‘오픈’ 버튼을 눌렀더니 거짓말처럼 문이 열렸다고. 더 큰 문제는 출발 시간에 맞춰 1층으로 집결하기 위해 트렁크를 손수 옮겨야 했다는 점. 이날 기록은 14층 방에서 1층까지 오직 자신의 힘으로만 트렁크를 들고 내려온 모 부장.


      #날씨가 미쳤어요
      “유럽에서는 하루에도 4계절을 다 볼 수 있어요”
      현지 가이드는 분명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아무도 이 말이 현실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굿 호수를 둘러보는 배를 탔을 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갑판에서 비를 맞으며 동화 같은 마을을 구경했다. 점심으로 돈까스인 듯 돈까스 아닌 듯 돈까스 같은 ‘슈니첼’을 먹고 나니 비는 어느새 함박눈으로 변했다. 버스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 깨보니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인 설원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었다. 그렇게 알프스 마을 할슈타트로 들어갔을 땐 눈이 녹아 생긴 물웅덩이에 발이 빠져 숱한 이의 운동화가 젖어 버렸다. 다시 할슈타트를 뒤로 하고 체코 국경을 향해 달리기 시작할 땐 또 어찌나 날이 좋던지. 버스 차창 밖으로 한여름처럼 뜨거운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누가 누가 즐거웠나요
       이번 일정은 모스크바를 경유해 비엔나로 가는 비행기편으로 시작됐다. 첫날 모스크바에서 4시간가량 머물러야 했는데 그 짬에 무려 ‘3차’를 즐긴 사람들이 있었다. 시작은 공항 편의점에서 사온 캔맥주. 2차는 비행기가 20분 지연되는 틈을 타 카페에서 마신 생맥주. 3차는 비행기가 다시 40분 늦어지고 터미널도 바뀌는 바람에 자리를 바꿔 또 생맥주. 한 데스크는 “이러다가 비행기를 못 타는 게 아니냐”고 했을 정도로 술 냄새가 솔솔.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은 몇몇을 찾으러 갔다가 협회 부회장이 길을 잃고, 한밤 끽연의 즐거움을 위해 무심코 호텔 밖으로 나갔다가 그만 현관문이 닫혀 버린 바람에 잠시나마 길거리에 갇힌 이도 있었다. 술기운이 적당히 올라 기분 좋은 채 그 아름다운 프라하의 야경을 만끽하면서도 신문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 일중독 데스크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모처럼 충전의 시간을 보냈으리라 믿는다. 모두 잠든 밤, 호텔 어느 방에선 삼삼오오 첫사랑의 추억이 오갔다고 하니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는 더욱 풍성했을 것이다.
      프라하 카를교 한 가운데서 우리는 소원을 빌었다. 모두 건강하기를, 행복하기를, 그리고 또 다시 프라하에 올 수 있기를! 이 소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다시 한 번 빌어본다.

    • [간사세미나] ‘내가 막내야’ ‘막내 뺏겼네’ 5자 소개 열전

       

       


      2014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박문홍) 간사세미나가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렸다. 편집기자 29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삿포로 시내 관광을 기본으로 노보리베츠의 지옥 계곡과 도야 호수를 둘러본 뒤 명수정 온천, 운하의 도시 오타루에서 그간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힐링 여행으로 진행됐다.


      편의점을 털다
      ○…첫날 삿포로 호텔에 여장을 푼 기자들은 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다섯 글자로 자기소개를 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간사장이 ‘어깨 정말 커’라고 포문을 연 뒤 ‘노니까 좋네’ ‘딸 잘 둔 엄마’ ‘영원한 누나’ ‘내가 막내야’ ‘막내 뺏겼네’ ‘배가 아파요’ ‘저도 아파요’ 등 촌철살인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J사의 S차장은 가이드 이름이 편집부장의 이름과 똑같아 깜짝 놀랐다며 ‘피할 수 없어’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들이 이날 밤 호텔방에서 마신 맥주만 500㎖ 캔으로 96개. 주당들은 호텔 1층 편의점 냉장고가 텅 비었다는 협회 집행부의 하소연을 듣고서야 방으로 돌아가 첫날을 마무리했다. J일보 K기자는 이후 홀로 밤마실을 즐겼다는 후문이다.


      노천탕의 29금
      ○…이틀째 일정의 압권은 온천욕이었다. 전날 과음과 종일 계속된 투어로 지친 참석자들은 온천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었다. 그중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몇몇은 온천에 몸을 담근 채 V자를 그리며 사진을 찍었다. 노천 온천의 여유로운 풍경을 추억으로 남기고 싶었던 것. 하지만 투명할 정도로 맑은 물에 담긴 이들의 신체 특정 부위가 고스란히 노출되고 말았다. 의도치 않게 ‘29금’을 연출한 이 여섯 남자는 ‘사진을 절대 외부로 유출하지 않는다’고 결의를 했다고. 또 A사의 K기자는 온천탕을 활보하던 중 온천물 온도와 성분을 체크하러 온 여직원과 마주쳤지만 ‘나는 당당해’라고 주문을 외우며 천연덕스럽게 가던 길을 계속 가 나머지 참석자들을 기함시켰다.


      행운의 1만엔
      ○…이번 세미나의 최대 행운아는 머니투데이 김진수 기자였다. 김 기자는 첫날 여장을 푼 호텔 방에 점퍼를 벗어두고 그대로 체크아웃을 했다. 뒤늦게 옷이 없어진 걸 알게 됐지만 이미 다른 도시로 넘어간 김 기자는 3일째 되는 날 저녁 다시 그 호텔로 돌아가 옷을 찾았다.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1만엔(현재 환율로 약 10만원)도 그대로 있었다. 그제야 혈색을 되찾은 김 기자는 “오늘은 내가 다 쏜다”며 또래 기자들과 함께 시내 관람차를 타는 큰 손 면모를 보였다.


      우리의 언어는 자유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던 참석자들은 삼삼오오 삿포로 시내를 탐색했다. 일본어를 몰라도 상관없었다. 선술집에 들어가 손짓 발짓을 섞어 맥주와 안주를 시키고, 마트에서 쇼핑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었다. 모두 자유로웠으므로. 그럼에도 호텔로 일찍 돌아온 몇몇은 ‘호텔이 너무 조용하니 이상하다’며 ‘감’에 의지해 밤거리로 나섰다. 촉을 세워 나머지 일행을 찾은 이들은 대부분 새벽 2시가 넘어서야 호텔로 귀환했다. 다만 협회 집행부만 저녁 10시부터 곯아떨어져 ‘저질 체력’임을 입증했다.


      벌써 그리운 대게
      ○…홋카이도의 명물 대게와 생맥주는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무한리필 대게 식당과 뷔페에서 대식가 면모를 보인 사람이 적지 않았다. 성인 남성 엄지손가락 굵기의 대게 살에 매료된 일부 기자들은 ‘먹어도 먹어도 안 질린다’며 대게를 산처럼 쌓아놓고 식탐을 과시했다. 홋카이도가 자랑하는 라멘에선 호불호가 엇갈렸다. 진한 국물이 일품이라는 의견과 너무 짜서 못 먹겠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다만 모두들 맥주 맛은 일품이라며 귀국길 공항에서 쇼핑 바구니에 삿포로 한정맥주를 쓸어 담았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일부 기자들은 “어제 대게와 맥주를 더 먹었어야 했다. 벌써 그립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 “광고 비중은 10% 뿐… 기부금·이벤트 등 수익원 다각화”

      지상강연 3. 팀 그릭스 텍사스트리뷴 발행인 & COO


       세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팀 그릭스 텍사스 트리뷴 발행인 겸 COO가 수익창출 모델을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으로 오랜 기간 뉴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던 신문은 급격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전 세계 언론사들이 새로운 생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무렵,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면적과 약 2,600만명의 인구규모를 자랑하는 텍사스에서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뉴미디어가 등장했다.  벤처 사업가 존 서튼(John Thornton)과 베테랑 저널리스트 에반 스미스(Evan Smith)는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을 둔 비영리 뉴스매체 '텍사스 트리뷴(The Texas Tribune)'를 함께 설립했다. 존과 에반은 비정파적 뉴스와 정보들이 보편화되길 원했다. 그들은 공공적 미디어의 잠재력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비정파적 뉴스와 텍사스 시민들을 위한 대안적 뉴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미디어를 설립했다. 

       2009년도 미국 신문산업은 상당히 고전했다. 인쇄 매체와 방송은 많은 압력을 받았고, 부수와 광고수입이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디지털 매체로부터 큰 도전을 받았으며, 미국 신문 발행부수는 점점 감소했다. 두려움이 팽배한 시간이었고, 신문사들이 문을 닫고 기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두 번째 큰 주이지만 신문 발행부수가 점점 줄어들면서 시민들이 주의 정치적 상황이라든가 정보를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영리사업을 하던 존과 에반은 재무적으로 곤란해진 신문사 인수했다. 독립적인 비정파 언론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들은 언론을 통해서 돈을 버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식했고 단순하게 자본주의나 시장원리에 맡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서튼이 사재 털어 400만불 정도의 자본을 확보한 텍사스 트리뷴은 미국 국세청에 세금 면제 지위 신청해서 받아냈고, 비영리단체로 출범했다.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주주도 없고 이슈마다 중립적인 보도가 가능했다.
       비정파적 뉴스를 생산, 유통하는 비영리 뉴스매체를 표방한 텍사스 트리뷴은 공공정책, 정치, 정부, 주(州) 전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주요 이슈 등 텍사스 시민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들을 다뤄 온라인 상에 무료로 제공하는 공공적 비영리 미디어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권력을 쥐고 흔드는 주주가 없을뿐더러 투자자를 위한 추가적인 수익 창출에 대한 압박이 없었다. 언론사에게 컨텐츠 유료화는 수익 창출을 위한 중요한 사안이지만 텍사스 트리뷴은 이에 개의치 않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텍사스 트리뷴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저널리즘과 시민참여 저널리즘, 무료 저널리즘 어워드 제공, 생중계 이벤트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며 5년째 고공행진 중이다.
       
       텍사스 트리뷴이 성공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수익원을 다각화한 것에 있다. 텍사스 트리뷴의 수익원 보면 개인독자, 기업광고, 재단수익, 구독료, 기부 등이다. 비영리와 영리를 추구하는 모든 단체는 다각적 시도를 해야 정글과 같은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이는 특히 비영리 단체에게 해당되는 솔루션이다. 그러나 특정 후원사 및 투자자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거나 자유로운 저널리즘을 실현하지 못할 때 트리뷴은 그들에게 당당히 "No"라고 말하며 해당 스폰서와 계약 하지 않는다

       두 번째 이유는 기부금에만 기대지 않은 것이다. 텍사스 트리뷴에서는 기부금과 재단지원금으로 매체를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에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기업 스폰서십, 이벤트, 그리고 독자 개인의 기부금 및 신디케이션(syndication)이다. 자산이나 기부에 완전히 기대지 않는다. 모두 다 자선단체나 개인으로부터 기부받은 것이다. 독립된 언론매체를 지원하려는 부호들이나 자선단체로부터 오는 것이었다. 워싱턴의 어떤 재단은 텍사스 트리뷴의 중립성 떄문에 기부한다고 한다.
       
       세 번째는 독창적이고 커스터마이즈된 기업 전략을 적극 활용한 것이다. 비영리 단체는 영리를 추구하지 않더라도 활발히 운영될 수 있다. 기존 광고 수익 모델 전략에서 창의적인 발상을 한 스푼을 가미하면 새로운 수익모델 전략이 탄생한다. 텍사스 트리뷴은 홈페이지 내 스폰서 기업 지지 광고 등록, 이메일, 유료구독, 이벤트를 통해 수익을 확충하고 있다. 광고나 수입원에 제약을 받지만, 광고수입에 있어서는 전통적 방식을 10%로 제한한다. 그래서 유연하다. 구글 서베이는 구글에서 내놓는 기성 제품인데, 리서치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있다. 이것을 기반으로 1년에 2명의 기자급여를 지급할 정도로 상당한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이렇게 스폰서나 광고도 하지만 보통 유료광고와는 상당히 모양이 다르다.
       
       네 번째로 라이브이벤트를 많이 한다. 라이브 저널리즘이다. 텍사스 트리뷴은 매년 3일 동안 진행되는 대규모 이벤트 ‘텍사스 트리뷴 축제’를 개최한다. 또한 지역 내 핫 이슈 관련 패널 토론, 심포지엄이나 매주 한 번 정치인과 토크쇼 이벤트를 열고 인터넷 중계를 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하기도 한다. 토크쇼 이벤트를 통해 관련 뉴스를 생산하고 새로운 스폰서십 제안 받을 기회가 생겨 실험적 저널리즘 실현 및 수익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이런 이벤트 통해 나오는 자료 자체가 뉴스가 된다. 이런 이벤트를 했을 때 적게는 3000달러, 많게는 시리즈를 통해 10만달러를 벌었다. 이런 효과는 브랜드 효과도 있다. 이벤트는 유통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독자 맞춤형 수익모델에 있다. 소비자들은 다른 이유로 우리를 서포트한다. 개인 기부금(미디어의 실험적인 저널리즘 시도를 지지하는 개인의 찬조금을 주기적으로 기부하거나 일회성 기부금을 전달), 멤버십(미디어의 신념을 지지하거나 계속해서 함께하고자 하는 독자), 구독료(객관적이며 정치적 견해가 없는 컨텐츠가 필요한 독자)의 3가지 수입원이 있다. 첫 번째 개인 기부금은 특정한 이노베이션을 지원하는 사람에게 라이브스트리밍을 지원해달라고 했다. 그러면 모든 이벤트, 인터뷰 등을 볼 수 있고 선거 유세할 때 라이브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고 했더니 크게 호응했다. 10만달러를 기부했고, 이런 아이디어는 실현됐다. 또 하나는 멤버십이다. 회원이 되는 것이다. 우리와 동참하고 싶고, 우리와 같은 클럽이 되고 싶은 사람은 텍사스 트리뷴의 독자 충성도 높으므로 여러 이벤트 티켓을 주고 그에 따른 특별 서비스도 많다. 학생의 경우 10달러, 큰 기관들이 평생 회원이 되려면 10만달러까지도 내곤 한다. 세 번째는 구독료다. 좋은 콘텐츠를 유료로 하겠다는 것이다. 텍사스 위클리라는 블로그는 진지한 전문가나 정치인들과 같은 것을 대상으로 한다. 1년 구독료가 35만달러로 편집인 급여를 충분히 충당한다.

       여섯 번째. 비즈니스와 편집 자체를 일치시켰다. 전에는 내가 기자였지만 지금 비즈니스를 담당하므로 특별히 중요하다. 뉴스룸도 중요하지만 재무도 중요하므로 입장을 일치시켜야 한다. 기자나 편집인이 이벤트 호스트를 하기도 한다. 비즈니스 쪽에서도 이런 에디터 미팅에 참여한다. 이렇게 서로 협력하고 또 동참하기에 텍사스 트리뷴이 성공할 수 있었다. 한 미디어의 뉴스룸과 비즈니스 팀이 따로 일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 텍사스 트리뷴에서는 저널리즘 팀과 비즈니스 팀이 함께 공생하고 언론자유와 공공성을 공존하며 일하고 있다.

       일곱 번째. 원래 설립취지에 충실했다. 텍사스 트리뷴의 신념과 부합하지 않은 후원사나 투자금은 모두 거절했다. 아울러 초기에 텍사스 트리뷴이 세운 저널리즘 철학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틀어본 적이 없다. 비즈니스 모델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실패의 위험성이다. 모든 사람들이 시민중심 저널리즘을 핵심에 둔다. 신념이나 설립이념에 부합하지 않는 후원금을 거절해왔다. 기사 철학에 영향을 주는 돈은 모두 거부해왔다. 그래서 명분을 유지해갈 수 있는 것이다.




      팀 그릭스 인터뷰


      “콘텐츠만 좋으면 무료 행사도 얼마든지 수익 창출 가능”


      ―뉴욕타임즈는 언제 근무? 
      내 커리어의 대부분은 뉴욕타임즈에서 보냈다. 2013년 9월까지 일했으며 마지막에 있었던 부서는 디지털 구독부서이다. 텍사스트리뷴으로 온지는 1년 가량 됐다.


      ―왜 뉴욕타임즈에서 텍사스트리뷴으로 갔나?
      개인적인 이유도 있지만 커리어적인 부분에서 본다면 텍사스트리뷴은 뉴욕타임즈에 비해서 매우 작은 회사이지만 혁신적인 매체이기 때문에 실험적인 것을 많이 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텍사스트리뷴에서 새로운 도전하고 싶었다.


      ―텍사스트리뷴의 행사는 어떤 것들이 있고 일 년에 몇 번 정도 하는가?
      우리가 진행하는 행사는 1년에 60개정도의 무료 행사가 있고 1개는 유료 행사이다. 유료행사는 3일 동안 진행되며 200명의 연사들이 함께한다. 이 행상에는 대략적으로 30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참여한다. 무료행사는 텍사스 전역에서 벌어진다. 예를 들어 텍사스 사람들은 에너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에너지를 주제로 한 행사를 여는 것이다. 우리가 주최하는 무료행사에는 세가지 형태가 있다. 첫 번째 형태는 입법가들처럼 독자들이 뉴스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과 1대 1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형식이다. 두 번째는 패널들을 초대해서 심포지엄 형태로 여는 것이다. 세 번째는 하루 종일 열리는 행사인데 유료로 일년에 1번하는 텍사스 페스티벌의 작은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세가지 형태의 행사들을 무료로 연중 진행한다.


      ―그런 행사를 주최할 때 비용문제는 어떻게 해결 하는가?
      기부금을 받기도 하지만 그것이 주 재원은 아니다. 주 재원은 기업의 스폰서십이다.


      ―무료 행사를 통해서도 수익이 창출되는가?
      우리는 이러한 무료 행사에 많은 돈을 쓰진 않는다. 이러한 행사를 주로 텍사스의 대학캠퍼스를 이용해서 연다. 행사를 할 때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음식 등인데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할 때 음식이 맛있다는 이유로 그 행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이기 때문에 다른 비용은 최대한 줄인다. 기업 스폰서십으로 운영하고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무료행사에서도 수익을 얻고 있다.


      ―유료행사의 매출규모와 수익구조를 알고 싶다. 참가비용은 얼마이고 참가하는 연사들에게 지불하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는 행사에 참가하는 연사들에게 돈을 주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서나 후보자들을 대표하기 위해서 등 자신들의 필요로 인해 우리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돈을 받지 않고 무료로 강연을 한다. 3000명의 참가자들도 학생, 노인 등에 따라서 50~350달러의 참가비용을 다르게 받는다. 행사 진행 비용도 많이 지불하지 않는다. 행사를 진행하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에 운영비를 지불하지만 시설 사용비도 대학 캠퍼스를 사용하는 등 비용을 줄였기 때문에 행사에서 나오는 매출의 대부분은 수익으로 이어진다.


      ―텍사스트리뷴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SNS등로 기사를 유통시키는 특별한 전략이 있는가?
      아직은 SNS 쪽 전문화된 팀은 없지만 직원 중 젊은 사람들이 이를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새 독자를 개발하고 확산하는 것을 잘 못했지만 최근에 컨슈머 마켓 디렉터를 새로 뽑았다. 우리가 생산하는 콘텐츠를 티비 등 다른 매체와 연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 “정보 범람의 시대, ‘해독제’ 같은 기사로 승부해야”

      지상강연 2. 마크 존슨 이코노미스트 커뮤니티 에디터


       두번째 기조연설자 나선 마크 존슨 이코노미스트 커뮤니티 에디터가 뉴스커뮤니티 강화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정치, 비즈니스, 금융, 과학, 예술에 관한 분석 및 논평 기사 중심의 경제 주간지다. 이코노미스트는 1843년 스코트랜드 출신의 자유무역 운동가 제임스 윌슨에 의해 런던에서 창간됐다. 현재까지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논쟁거리와 독트린의 원칙이 ‘사실’인지 검증함으로써 대중에게 문제의식을 제기하는 설립자 윌슨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나는 3년간 런던의 이코노미스트에서 근무하며 커뮤니티 에디터를 일했으며. 닷컴에서 인터랙티브와 SNS 담당이었고, 그 후 싱가포르로 이사해 동남아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몇 년간 이코노미스트는 뉴스 업계에서 안전한 위치를 점했다.
       미국에서 신문 발행부수는 15% 감소했고 광고 수입도 40% 급감했으며, 유럽도 발행부수나 광고 수입이 4분의 1로 줄어드는 동안 이코노미스트는 일관성 있게 수익 내고 발행부수도 증가했다. 우리 잡지는 매주 금요일에 발행되는데, 전 세계 발행부수는 150만부로 지난 10년 동안 늘어났으며, 이중 상당수는 영국 제외한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5500부가 판매 된다.


      정보 범람 시대 관점 있는 기사로 승부

       그러면 왜 자유무역을 위해 인기 없는 캠페인으로 시작했던 이 잡지가 어떻게 신문사를 강타하고 있는 현재의 트렌드를 이겨내고 있는 지, 이 기이한 현상을 살펴보자.
       이코노미스트의 이러한 ‘운 좋은 성장’은 남과 무엇이 달랐는가를 찾아보면 알 수 있다.
       첫째, 매주 경제, 정치, 사회 예술 등 분야의 뉴스를 담아 70페이지 잡지로 만들어 독자들에게 알려주는데, 이때 우리는 사실을 그대로 기술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를 ‘해독제’로 믿게끔 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독자에게 우리의 기사를 끝까지 읽고 나면 똑똑해지는 느낌 주는 것이다 이것은 인터넷 통해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며 소셜미디어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정이다.
       둘째, 소셜미디어, 인터넷 등 많은 정보가 범람하는 지금, 이들과 경쟁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이코노미스트는 한 주에 일어난 사건만 보지 않는다. 미래 예측에도 상당히 노력하고 있다. 미래를 규정하는 것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이러한 노력은 시행착오도 거쳤지만 미국의 닷컴 몰락을 90년대 말에 예측했고. 아시아의 인구변화와 중동의 변화도 예견했다.
       세 번째로 우리는 글로벌한 관점을 가진 주제에 대해 의견을 개진한다. 전에 내가 싱가포르에서 일을 할 때 동료에게 “12개 나라를 담당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했더니, 동료가 “글로벌한 관점으로 넓게 보라”고 조언해 준 적이 있다. 이것은 이코노미스트가 세계를 보는 관점이다. 달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관점이랄까. 각 시장에 특별한 잡지로 특화하는 것 아니라 글로벌한 관점으로 ‘하나의 뉴스페이퍼’, 전 세계인이 읽을 수 있는 하나의 잡지로 가는 것이다.
       네 번째는 무관심한 관찰자가 아니라 긍정적이고 점진적 변화의 옹호자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다. 이것은 합리성과 근거에 입각한다. 독단적 생각이나 편견에 입각하지 않는다.
       미국 저널리즘은 하나의 입장으로 독자들을 몰아가는 것 볼 수 있는데,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입장이 없다. 우리는 자유무역의 입장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동성결혼이나 마약 합법화 등 사안마다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또 우리의 기사에는 특정 정책을 보도할 때에 기자의 이름이 기사가 나가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기자가 개인적으로 유명해지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대신 모든 기자가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런 차이점 때문에 이코노미스트는 민감한 사안에 상당히 솔직해 질 수 있으며, 독자들은 이런 부분을 다른 언론에 비해 유익하고 다르다고 느끼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독자의 충성도를 높이는 결과를 가지고 왔다.
       예전에 워싱턴포스트에 “이코노미스트를 들고 다니는 것은 ‘나는 스마트한 세계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글이 실린 적이 있는데 이는 독자들의 충성도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다.
        우리의 독자들은 “이코노미스트가 제안하는 것이 상당히 가치 있다”고 판단하고 다른 곳에서는 이런 기사를 구할 수 없다고 보기에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점에서 이코노미스트의 성공의 비결이 꼭 물리적 잡지로 인쇄돼야 한다는 것 아니다. 우리의 정보 분석이 중요하지 물리적인 잡지라는 포멧은 중요치 않다. 새로운 전달방식으로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인쇄매체라는 물리적 형태 뿐 아니라 나라마다 다른 시스템도 중요하지 않았다.
       프린트된 잡지든 태블릿PC든 웹이든 그 형식에 맞춰서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인쇄매체의 몰락은 많은 잡지에 영향을 미쳤지만 우리에게는 악영향 없다. 디지털 전환을 위협으로 보는 매체도 있지만, 우리는 기회로 보고 있다.


      닷컴 출범부터 ‘페이월’ 원칙 견지

       이코노미스트닷컴의 성공 전략은 ‘읽기 위해 돈 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페이월’(돈을 내야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는 장벽) 정책을 견지해왔다. 지난 3개월간의 콘텐츠는 무료이지만 오래된 것은 아카이브해서 유료화하고 ‘제한적 페이월’을 통해서 정해진 숫자만 읽을 수 있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회원으로 등록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일반적인 보도보다 분석과 상상에 초점을 기사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TV나 트위터로 이미 뉴스를 접하고, 우리에게 와서 이코노미스트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단문 블로그, 포스트에서도 인기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 궁금해 하는 시사적인 질문에 대해 답을 제공한다.
       이중에 한국 관련 내용도 많다. ‘누가 한글 발명했는가’, ‘왜 많은 한국인 성은 김씨인가’. 이 같은 뉴스는 한국에서도 인기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 번째 전략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에는 트위터에는 600만명, 페이스북에는 450만명의 팔로워가 있다. 우리는 웹사이트 통해 읽는 독자 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읽는 독자 수, 이코노미스트 처음으로 추천받은 사람들의 수도 추적한다. 이들을 향해 꽤 재미있고 있고 유익한 잡지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이코노미스트를 경제잡지로 인식한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고 우리 브랜드를 강화하는 통로로 활용 한다. 예를 들면 소셜미디어 포스팅을 하루에 하나씩 공개하는데 이중에 ‘알코올 소비 세계지도’라던가 ‘K팝을 보느라 빼앗긴 시간’을 계산하는 콘텐츠 같은 것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직면하는 과제는 1843년 창업자가 밝힌 “이코노미스트는 심각한 콘텍스트를 위해 탄생하는 것이다. 우리의 진정한 지혜와 지식과 발전을 저해하는 가치 없는 무지를 구분하기 위해서 출범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는 진행중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간 이코노미스트는 운 좋았다. 1843년부터 쓴 글로벌화가 전 세계에 당연한 현실로 자리 잡았고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 잡지는 미국과 전 세계에서 성장했다. 또 지난 몇 년간 금융 위기 과정에서 ‘국제정치나 국제금융 역할 무엇인가’ 등에 독자들이 궁금증 많아진 것도 운 좋은 점이기도 했다. 앞으로 올바른 접근 방법과 신념, 의지가 있다면 뉴스 디지털 시대에서도 이러한 행운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크 존슨 인터뷰


      “기자들, 기술적인 부분도 다룰 줄 알아야 살아남을 것”


      가디언 커뮤니티 정책과 다른 점이 있다면.
      과커뮤니티 정책이 가디언보다 강점이 있는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가디언은 영국과 미국 호주 등 영미권 중심이지만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독자가 타깃이다. 한국도 5천명의 구독자가 있다. 두 번째는 가디언이 대중을 대상으로 한다면 이코노미스트는 특정 독자층 대상이다. 이코노미스트 독자들은 이코노미스트 구성원의 일부가 되고 싶어한다.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다. 독자들은 이코노미스트를 정체성의 일부로 받아들이려 한다. 그게 우리가 독자를 계속 확보해나가는 이유다.


      신문이 잡지화 되면서 잡지의 영역이 위협받고 있는 게 아닌가.
      일간지 잡지사 경쟁이 불분명 해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잡지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블로그 등 누구나 기사를 쏟아낸다. 타 미디어와 차별화 하려면 콘텐츠 경쟁력 밖에 없다. 우리는 팩트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왜 발생했는지 이것이 왜 중요한지 또 미래에 대한 암시는 무엇인지를 철저히 분석해 이코노미스트 스타일로 보도한다. 그러기 위해선 기자들의 전문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독자들도 더 전문적이다. 이것이 이코노미스트의 경쟁력이다.


      새로운 뉴스모델은 없나
      우리는 세가지 플랫폼이 있다. 태블릿과 모바일앱, 잡지, 그리고 웹사이트다. 앱과 잡지는 똑같은 내용이 들어간다. 웹사이트는 추가적인 내용이 많다. 매일매일 기고자들이 글을 올린다. 세가지 버전 태빌릿 앱 잡지 웹사이다. 앱과 잡지는 똑같다. 웹사이이트는 추가적인 게 많다. ㅇ매일매일 기고자들이 올린다. 비디오 콘텐츠도 올라가고 잡지올라 온 내용은 분야별 전문가들을 통해 녹음을 해 독자들에게 다시 전절한다. 이 모델은 굉장히 성공적이다. 독자들은 산책하며 차안에서 등 움직이며 듣는다.


      강력한 경쟁업체는 어디인가.
      없다. 버즈피드도 경쟁이 겹치는 교차점이 없다. 버즈피드에 부러운게 있다면 젊은 층이 많다.
      그래도 경쟁자를 꼽으라면 펄스타임즈 정도. 일주일에 한번 업데이트되는데 이건 기사가 테이블위에 커피처럼 쌓인다. 안 읽으면 무슨 죄책감이 들 정도로 읽고 싶게끔 한다.


      온라인이 오프라인에 도움이 되는가 손해인가. 
      온라인이 증가하면 오프라인도 증가하고 있다고 데이트는 보여준다. 둘다 서로 시너지가 있다. 독자들은 온오프 둘다 즐긴다. 이걸 감안해 마케팅 규칙을 바꿨다. 두 가지 묶음 상품을 개발하고 독자들에게 제시했더니 3분의 2가량 신규독자들이 늘었다. 


      온라인 유료화 전략은.
      2년전만 해도 일정기간을 설정애 무료로 제공했지만 전략을 바꿨다. 이제는 읽는 기사수에 따라 과금 책정을 달리했다. 또 5페이지를 읽으면 나머지 5페이지는 유료로 하는데 이 5페이지는 때론 1페이지일수도 있고 2페이지 일수도 있다. 이건 실험적이긴 하지만 분명한 유료화 전략이다.


      더 실험적인 유료화 정책은 없나?
      점점 더 범위를 축소해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처음엔 풀텍스트 기사를 무료로 하다가 절반만 무료로 하고 나머지 절반은 온라인 가입시 무료로 보여준다. 이런 식으로 범위를 점점 조여가고 있는 중이다. 과금의 레벨은 나라마다 사정에 맞게 바꿔가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의 CMS 시스템은.
      드류팔이라는 CMS를 사용한다. 5년전에 자체 개발했다. 그전엔 일반적인 걸 사용했었다. 내부 기술자들이 외부에이전시의 도움을 받아 개발했는데 18개월 걸렸다. 기술단의 부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커뮤니티 에디터로 근무할 때 이 기술부서와 많은 얘기를 주고 받았던  기억이 있다. 언론인이나 기자들은 앞으로 기술적인 부분도 다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 “누가 이 기사를 읽는가… 독자의 뉴스소비 패턴 읽어야”

      지상강연1 제임스 로빈슨 뉴욕타임즈 뉴스애널리스트


      첫번째 기조연설자 나선 제임스 로빈슨 뉴욕타임즈 뉴스 애널리스트가 ‘패키지 매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욕타임즈(NewYork Times, 이하 NYT)에서 8년째, 뉴스룸에서 지난 3년간 취재·편집기자들과 함께 디지털 변환 시대에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일했다. 5년 전만 해도 기자들이 독자의 행동에 따라 일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독자를 이해하는 것이 오히려 객관적인 저널리즘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서였다. 그러나 최근 매일 뉴스를 보도하는 데 뭐가 중요한가를 다시 생각하게 됐고 독자 리서치와 분석이 21세기 저널리즘에 필수라는 것을 절감했다. 뉴스 애널리스트는 숫자나 데이터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에 대한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그래서 기자들이 독자에 대해 먼저 생각하고 적합한 보도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독자들의 행동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기사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기자들과 편집기자들에게 이해를 시키는 것이다.
      뉴스룸에서 기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보도를 하고 나서 ‘자신이 얼마나 잘했느냐’라는 것이다. 훌륭한 기사를 썼다는 것을 확인하고 평가받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15만명이 봤다고 하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숫자는 의미가 애매하다. 기사의 성공을 어떻게 가늠하고 측정하는가에 대해 좀더 설명 드리겠다.

      기사의 성공을 평가하는 방법
      몇 년 전 승마 기수에 관련 ‘더 자키’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기자들은 수개월에 걸쳐 만든 이 기사의 성공 정도를 알고 싶어 했다. 에디터에게 질문했다. “누가 이 기사의 독자인가”
      편집기자들은 "NYT를 보는 모든 사람들" 즉, 모든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묻자 “긴 기사를 읽기 좋아하는 사람” “집으로 신문을 배달 받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어떤 이들은 “스포츠팬”이라고 했다.
      뉴스 애널리스트의 답은 달랐다. 이 기사의 독자층은 경마를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수개월 동안 기사를 위해 노력한 기자들은 독자층이 적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들은 경마 기사가 아니라 더 범위가 크다고 했지만 조사 결과 경마에 관심 있는 독자들은 소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틈새시장, 이 소수층을 생각하고 기사를 써야 한다. 경마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경마인들에게 관심이 없다면 문제가 있다. 경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만 한 기사여야 한다. 아니면 실패한 것이다.
      수백만 명이 NYT 사이트를 방문하는데 누가 경마나 케냐·이라크 등 특정 주제에 관심 있는지 알아야 한다. 환경이 바뀌면서 독자에 대한 이해도 바뀌어야 한다.
      NYT 뉴스룸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기사의 대상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누가 이 기사에 관심을 갖고 읽을 것이냐에 대한 가정이 있어야 된다. 독자가 누구인지 파악하게 된다면 이를 이해하고 분석해야 한다. 디지털 환경이 바뀌면서 독자에 대한 이해도 바뀌어야 한다. 특정한 기사에 열독률을 조사하는 것보다 훨씬 범위가 큰 작업이다.

      독자 참여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에 하나는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독자 참여다. 독자들이 어느 정도까지 참여하고 있는지, 특정기사에 어느 정도 몰입하는지가 중요하다. 뉴욕타임즈는 이를 측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기자에게 이 수치를 제공함으로써 독자를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느냐를 보여준다. 숫자나 조사 결과 등을 통해 콘텐츠에 독자가 얼마만큼의 충성도를 갖는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참여라는 것은 감성이기 때문에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 내가 얼마나 아내에게 꽃을 많이 사주느냐에 따라 사랑을 측정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깊은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깊은 이해를 해야 한다. 지금으로선 참여를 측정하기보다 이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큰 뉴스를 보도할 때 우리는 기사를 비롯해 라이브 블로그, 슬라이드쇼, 인터렉티브 피쳐, 비디오 등 사용 가능한 다양한 도구들을 총동원 하지만 독자들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모두 다 소비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속보 보도 중 한 페이지 이상의 관련 콘텐츠에 방문한 독자 수는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한 가지만 읽는다.
      NYT에선 패키지 매퍼(package mapper)라는 도구를 제작, 독자들이 어떻게 뉴스 패키지를 소비하는지 자세히 알아봤다. 골든 글로브 기사의 경우 많은 독자들이 레드카펫 슬라이드 쇼를 본 후 바로 기사 읽기를 멈추는 문제가 발생했다. 더 심각한 건 레드카펫 패션과 관련해 독자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두 가지 기사를 게재했지만 슬라이드쇼와 링크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조사 결과 한 가지 이상을 읽는 독자는 소수였다. 결론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 숫자는 우리가 이 정보를 제시하는 방법에 있어 틀렸다는 것을 말해준다. 패키지 매퍼는 하나의 콘텐츠만 읽는 것이 필요없는 기사를 많이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옮겨갈 수 있는 구조가 결여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지만 기자들이 서로 다른 데스크에서 업무를 진행, 상호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레드카펫에 관심있는 이들은 다 읽어보고 싶어 했겠지만 뉴스룸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 이 콘텐츠를 연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매일 기사 만들지만 온라인에서는 효과가 없었다

      패키지 매퍼(기사 소비 지도)로 독자 요구 파악
      이러한 이슈 때문에 NYT의 뉴스룸은 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건 뉴스룸 안에 독자에 대한 분석이 내재화돼야 한다. 누군가 전문적으로 독자를 이해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1930년대 이후 NYT의 뉴스룸 많이 바뀌었지만, 바뀌지 않은 것도 있다. 습관이 내재화돼 있다는 것. 관행은 150년 훌륭한 전통을 가진 위대한 신문의 결과로 나온 것일 수도 있지만 훌륭한 신문을 만들 때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NYT는 오전과 오후 하루 두 번 뉴스 미팅이 있다. 오전 뉴스미팅을 통해선 온라인, 웹, 태블릿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를 많이 논의한다. 전에는 기사를 모아놓고 종이신문에 실릴 기사를 선정하는 것이 주 업무였는데 역할이 바뀌었다. 요즘은 독자를 분석하는 것이 업무의 일부가 됐다. 10시 미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뉴스 애널리스트가 분석한 독자의 행동을 바탕으로 기사를 판단한다.
      독자에 대한 통찰과 분석은 과거의 촛불과 같은 역할이다. 보이지 않는 어두운 구석을 밝혀주는 것. 사실이라고 추정하는 것을 실제로 밝혀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분석을 통해 독자를 잘 이해하게 됐다. 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독자를 보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편집자의 판단이 불필요해진 건 아니다. 독자 행동패턴을 이해하는 것은 보완 역할이다. 새로운 플랫폼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맞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제임스 로빈슨 인터뷰


      “혁신보고서 유출 이후 탄력적인 조직으로 변화했다”


      ―기자들이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해) 우호적인가, 적대적인가?
      적대적인 사람은 없다. 5년 전, 10년 전까지만 해도 독자 분석에 대한 저항이 있었다. 아마도 기자들이 패키지 매핑에 따라 글을 쓰라고 하면 연예인들 얘기 등 흥미성 위주 기사만 취재하게 될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최근 뉴스룸에서는 독자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통계적인 패키지를 사용해서 독자들을 이해하고자 하는가?
      나의 역할은 데이터(여러 데이터소스 – 웹사이트, 모바일, 통계, 연구결과, 독자와의 대화등)를 취합하여 그 안에서 insight 를 추출해 내어 기자들이 독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패키지 매퍼 데이터도 구글 통계를 활용하나?
      자체적인 시스템이 있다. 구글에 그것을 기대할 수 없다. 구글 및 3자 데이터를 참조하긴 하지만, 그것들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다 제공하지는 않다.


      ―패키지 매핑 데이터 과정 설명해달라
      매핑은 독자가 어떻게 기사를 읽어나가느냐 과정을 묘사하고자 하는 행. 위 큰 특정 기사에 대해서는 많은 콘텐츠 (슬라이드쇼, 통계 등의 다양한 콘텐트)가 제공되는데 독자가 이런 기사를 소비하다 소비를 멈추는 지점을 파악하여 보다 많은 기사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최적화 하도록 돕는 것이다.


      ―패키지 매퍼 데이터 구축 인력 및 비용?
      혼자 3주간 걸쳐 prototype을 만들었다. 생각보다 어렵진 않다.


      ―패키지 매퍼 데이터 통해 발견한 것은 무엇인가?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찾았다. 모든 페이지에서 entry point 가 있다는 것,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독자들의 행동 패턴은 다르다는 것, 그리고 자세히 얘기할 수는 없지만 독자들이 우리 웹사이트를 사용하는 방식에도 흥미로운 것들 발견했다.


      ―그 결과가 기자들이 기사를 쓰는 방식에도 영향을 주었나?
      기사의 방향이나 언제 기사를 내놓는 것이 가장 좋은가에 대한 많은 의문들이 있다. 종이 신문의 인쇄 일정이 매우 타이트해서 온라인 독자들과 오프라인 독자들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가 어렵다. 일요판 신문에서는 좀 더 심층 기사를 다룰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 아직 그 문제를 해결 못했지만, 패키지 매퍼가 그 영역에 대한 분석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뉴욕타임지가 뉴스 analytics하는 근본적 이유는?
      비즈니스적인 면에서 중요하다. 구독 모델은 독자들 행동 분석해서 구축하기 때문이다. 뉴스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수익이 있어야 기자들도 살아갈 수 있지 않은가. 저널리즘 성공의 요인은 특정 독자들이 특정 기사에 대해 보이는 반응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뉴스룸 측에서도 일반 독자에 대한 이해보다는 특정 기사에 대한 특정 독자의 반응과 관심을 이해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혁신 보고서 유출 이후 내부적 변화는?
      디지털 세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나에게 말조차 걸지 않았던 사람이 이제는 관심을 보인다. 지난 주 조직변화가 있었고 보다 탄력적으로 움직이도록 바뀐 것을 볼 때 역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구조적인 부분에 영향을 줬다.


      ―패키지 매퍼 데이터가 수익제고에 도움이 되나?
      아직 증명된 것은 없다. 독자 참여)가 늘어난다는 것이 중요하다.

      .

    •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 컨퍼런스

      신문, 다시 출발선에 서다




      한국편집기자협회가 2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50주년 국제 컨퍼런스에서 패널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심재철 고려대 교수, 안충기 중앙일보 경제 편집 데스크, 안덕기 조선일보 편집에디터,

      제임스 로빈슨 뉴욕타임즈 뉴스 애널리스트, 팀 그릭스 텍사스 트리뷴 발행인, 마크 존슨 이코노미스트 에디터.


      신문의 미래는?
      편집의 미래는?
      지나온 50년 보다
      더 격변할 50년
      제목이냐 디자인이냐
      디지털이냐 종이냐
      시대가 우리에게 묻는다
      편집기자, 무엇을 할 것인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10년간 75%나 성장한 종이 매체가 있다면? 광고 하나 없이 스폰서십과 기부금으로 3년간 2,3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둔 지역 신문이 있다면? 미디어업계 종사자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놀라운 사례들이 29일 웨스턴조선서울호텔에서 대거 공개됐다.

      한국편집기자협회는 이날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국제 컨퍼런스에서 ‘미디어의 디지털 변환과 미래의 저널리즘’에 관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을 펼쳤다. 황혜진 이화여자대학교 국제사무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설훈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송희영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사장, 곽영길 아주경제 대표, 김경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등 귀빈과 외신기자, 주요 신문사 편집기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축사를 통해 “국가 혁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민의 생각과 의지를 반영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언론에 기대가 크다”며 “국민의 지혜와 힘을 모으는데 편집기자들이 막중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는 말로 행사 취지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박문홍 협회 회장도 개회사에서 “50이란 숫자가 가지는 상징성과 무게감을 잘 알기에 행사를 준비했다”며 “신문의 미래를 알 수는 없지만 그 미래를 고민하는 하나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협회는 해외 유력지의 미디어 전문가 3명을 초청, 그들의 경쟁력 있는 수익 모델과 뉴스룸 디지털화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에 귀를 기울였다.

      뉴욕타임스의 뉴스분석 책임자인 제임스 로빈슨은 기조연설에서 “독자를 뉴스룸에 데리고 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온라인 사이트를 보면 한 페이지 이상의 관련 콘텐츠에 접근한 독자 수는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면서 독자들의 뉴스 패키지 소비 행태를 분석하기 위해 뉴욕타임스가 개발한 패키지 매퍼(package mapper)를 소개했다.

      특히 로빈슨은 뉴욕타임스 뉴스룸에서 발생한 생생한 사례를 제시, 행사 참석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경마 기사의 독자가 누구냐고 편집기자들에게 물었더니, 뉴욕타임스 구독자들이 독자라는 답변이 나왔다. 이게 과연 맞는가?” 로빈슨은 이런 식의 도발적인 질문을 먼저 던진 후 독자층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득력있게 제시했다.

      2번째 연설자는 더 이코노미스트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뉴스 총괄자인 마크 존슨이었다. 동남아시아 특파원으로 부임을 앞두고 있는 그는 “인터넷을 보면 온갖 종류의 기사가 난무하지만, 읽고 나면 똑똑해진 것 같다는 느낌의 기사는 별로 없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차별화는 여기서 시작된다. 존슨은 10년 만에 독자 수를 75% 늘린 이코노미스트의 비결을 1) 믿을 수 있는 필터 2) 미래예측 능력 3) 글로벌 관점 4) 긍정적 변화의 옹호자 등의 4가지로 정리했다.

      이번 행사의 마지막 연설자는 팀 그릭스 텍사스 트리뷴 발행인 겸 COO였다. 텍사스 트리뷴은 에드워드 스노든의 화상 인터뷰를 전 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 해 화제를 모은 언론사다. 그릭스는 “제공하는 뉴스에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하고,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방식으로 공공적 비영리 미디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독창적이고 커스터마이즈된 기업 전략과 독자 맞춤형 수익모델 등 텍사스 트리뷴만의 성공 전략을 상세히 설명했다.

      기조연설 후에는 심재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사회를 보고 조선일보 안덕기 편집에디터, 중앙일보 안충기 편집부 부장 등이 해외 연설자들과 함께 참여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안충기 부장은 “요즘 젊은이들은 누군가 지하철에서 신문을 읽으면 스마트폰이 없나보다라고 생각한다”면서 20대 젊은이 중 단 2%만이 신문을 읽는 현실 속에서 콘텐츠와 디자인만으로 신문 이탈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연설자들에게 질문했다. 또한 안덕기 편집에디터는 영어권 미디어와 한국어권 미디어의 차이를 예리하게 지적하며 연설자들에게 추가적인 고민을 요구했다. 흥미진진한 토론에 방청석의 질문까지 쇄도, 패널 토론은 예정된 1시간을 훌쩍 넘기고도 끝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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