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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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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제192회 이달의 편집상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7-10-26 17: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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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0

    종합 부문

    국민일보 이영미 차장

    <여섯살 예멘 소녀 부타이나...비극의 목격자>


    <수상소감>

    편집자 자격증 시험에 덜컥 합격한 느낌

    편집자로 일한 지 그리 오래 되진 않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신문업계가 편집자 역할을 가장 회의하는 때 편집자가 됐다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일을 배우고 해나가며 주저하게 되는 순간이 참 많았습니다. 편집자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어디까지인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은 해서는 안 되는지 그 경계를 모르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지금도 헷갈리는 순간들과 부딪칩니다. 그때 한발 앞 혹은 한발 뒤에 서있었어야 했던 건가. 자주 이런 후회를 합니다. 아직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이고, 어디까지가 업무영역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말이겠지요.
    수상 소식을 듣고 나서 혼자 배시시 웃었습니다. 그때 기분은 뭐랄까, 편집자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것 같았다고 할까요. 닥친 업무를 그럭저럭 해나가고 있었지만 스스로 편집자라는 자의식 같은 건 없었던 모양입니다. 남들 다 꾼다는 백지 신문 비슷한 악몽도 꾼 적이 없으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편집자라는 타이틀을 떳떳하게 받아도 좋을 것 같아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동시대에 같은 숙제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동료의 이름으로 뽑아준 상이니 더욱 기쁘게 받겠습니다.


    경제사회 부문

    전자신문 김동현 기자

    <살맛 나서 죽을맛>


    <수상소감>

    저질체력과 실처럼 가는 근성의 조화

    길고 길었던 창간이 끝났다. 지켜지지 않은 마감일(예상은 했지만)과 저질 체력, 실처럼 가느다란 근성의 조화로 많이 힘들었다. 이직 후 첫 창간이라 더 잘하고 싶었는데 막판엔 거의 비몽사몽 상태로 편집을 한 것 같아 동료들에게 미안할 따름. 모두 함께 고생하는데 나만 이런 경사를 누리는 것도 부끄럽다. 반성하는 계기로 삼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겠다.
    녹아 내릴 것만 같던 여름이 지나갔다. 바쁘고 정신없던 삶을 돌아보니 무엇인가를 잊고 있었던 것 같다. 바로 가족이다. 일을 핑계로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동생을 너무 소홀히 대한 것 같다. 집이 그립고 어머니가 해주시던 따뜻한 밥도 생각난다. 이번 ‘꿀 연휴’에는 잠시 머리를 비우고 가족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
    최근 우리 편집부에 환자가 많아졌다. 팔씨름을 하다 인대를 다친 남은 선배와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프다고 하는 이효선 기자가 걱정된다. 동료들이 고통 받는 모습에 나와 편집부 선후배들의 마음도 편치 않다. 그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


    문화스포츠 부문

    중앙일보 임흥택 부장

    <기막힌 남자 농구… 기가 막힌 여자 배구>


    <수상소감>

    다시 부르는 늙은 편집자의 노래

    죽은 나무에 꽃이 피었다. 참 쓸쓸한 기쁨이다. 담배 한 모금에 단어 하나, 어느 듯 비어버린 구겨진 담뱃값처럼 머리를 쥐어짜고 낮과 밤을 이은 폭음으로 그 날의 ‘불량품’을 자책하던 숱한 날들. 그 아득한 시절로 유배. 새삼 다시 깨닫는다. 왜 신문편집이 목숨을 갉아먹는 대패인지를. 데드라인 극한까지 제목을 붙들고 후배들을 몰아세운 고약한 데스크질에 대한 형벌이다. 돌아보면 그저 평범 이하 편집 열등생이었던 나를 깨운 건 그 후배들이었다. 매일 매일 파격적인 레이아웃과 더하고 뺄 것도 없이 깔끔한 제목으로 데스크를 백수로 만들었던 상협. 출고부서 기사에 매이지 않고 스스로 찾아낸 신선한 재료로 놀라운 작품을 창조해 낸 디테일의 달인 반석. 어떻게 이런 단어들을 생각해냈을까? 죽었다 깨어나도 나는 힘들 거라는 자괴감을 들게 했던 언어의 마술사 형진. 그들과 함께한 5년, 낡은 외피 속에서 나날이 시들어 가던 구닥다리 편집자가 한 단계 진화한 시간이다. 그들의 일을 물려받은 지금, 그저 흉내라도 내보려고 노력 중이다. 조금 눈길 끄는 부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그들이 남겨준 유산이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 ‘적폐’로 취급 받는 신문편집, 그러나 세상을 흔드는 단어하나, 제목 한 줄의 위력은 영원히 청산되지 않을 것임을 믿는다.



    피처 부문

    경향신문 김용배 기자

    <보이나요, 나의 눈물이 들리나요, 나의 울음이>


    <수상소감>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지난한 여름은 가고, 서울에서 맞는 두 번째 가을. 무더위에 가출했던 정신이 이제야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가을은 추억의 계절입니다. 음악 한 곡을 벗삼아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추억에 빠집니다. 오늘날 저를 있게 해준 인연들. 많이 혼나기도 했고, 가르침을 받기도 했고, 술잔을 기울이며 웃고 떠들고 농담도 주고 받던 그날들. 귓속에 울려퍼지는 노랫말을 되뇌이며 그 추억들을 떠올려 봅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세월을 따라 떠나간 추억은 문득 생각나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아쉽지 않습니다. 희미해지는 추억 만큼 새로운 추억들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한 시간보다 함께 할 시간이 많기에···아쉽지 않습니다.
    용빼는 재주도 없는 저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시는 권유신 종합부장, 이승규·서영찬·최영배 데스크께 매번 감사드립니다. 수상을 축하해주신 편집부 식구들에게도 감사 또 감사합니다. 멀리서도 자신의 일처럼 축하인사를 건네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나태주 시인의 한 시구를 빌어, 제가 알고 있는 그리고 이 글을 보고 계신 모든분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첨부파일 이달 시상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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