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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뉴욕타임스 “신문은 스트롱 에디터가 만든다”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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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7-10-10 1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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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95

    “NYT는 더 이상 신문 1면 회의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웹사이트 편집회의를 하죠. 저도 3~4년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바뀔 줄은 몰랐습니다.”
    최상훈 NYT서울지국장이 지난 9월 14일 한국기자협회와 삼성언론재단이 함께 주최한 ‘디지털 파도 속의 NYT기자의 일상’ 강연에서 이와 같이 언급했다. 그는 NYT는 디지털화의 바람이 불면서 기자들의 생활 자체가 바뀌었다고 했다.


    디지털 파도 속 NYT는 최상훈 NYT 서울지국장 강연


    과거 제목에 한정됐던 에디터들
    디지털 겪으며 기사 전체 쥐고 흔드는
    팔방미인 스트롱 에디터로 변신
    기자와 1:1 논의하며 기사 만들어가
     



    “가장 큰 변화는 마감시간이 없어진 겁니다. 과거엔 저녁에 아시아판을 막고, 새벽에 미국 본판 마감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때로는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송고하기도 하죠. 제가 NYT에 입사하기 전에 AP통신에서 일했었는데, 통신사 근무할 때보다 지금 기사를 몇 배 더 많이 씁니다.”
    또 다른 변화로는 ‘에디터들의 역량 강화’를 언급했다. “과거 NYT에서 에디터들의 역할은 사실 부수적이었습니다. 헤드라인을 만들거나, 기사를 입력하는 정도였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디지털화를 겪으며 기사 전체를 쥐고 흔들 수 있는 팔방미인 에디터들만 남고 모두 떠났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스트롱 에디터’ 라고 부릅니다. 이 ‘스트롱 에디터’들은 독자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걸 바탕으로 기자와 ‘스트롱 에디터’가 1:1로 논의하며 기사를 만듭니다.”
    그럼 디지털시대 ‘스트롱 에디터’들은 어떤 식의 기사를 요구할까 “제 예를 들어볼까요. 최근 북한 도발이 잦지 않습니까. 그럼 ‘스트롱 에디터’가 이렇게 주문합니다. “최, 남한 사람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왜 그렇게 평화롭지? 지금 서울에 살고 있는 당신이 겪은 일상을 기사로 풀어줘.” 북한에 대한 심층취재 기사보다 ‘기자의 1인칭 체험’ 같은 기사가 훨씬 인기가 좋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런 요구를 하는 겁니다.”
    때문에 가끔은 황당해 보이는 주문을 한다고도 했다. “회사에서 김정은이 장성택 시신을 개밥으로 줬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기사를 쓰라더군요. 저는 확인 안 되서 못 쓰겠다고 했는데 이후 그 얘기가 오보였다고 밝혀졌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회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장성택 개밥설’이 왜 나왔고 어떻게 오보로 밝혀졌는지 그 과정을 쓰자고 하더군요. 사실 이런 지시들은 과거 신문의 시대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그런데 그런 기사를 ‘스트롱 에디터’들이 주문하고 실제로 독자들이 많이 찾습니다.”
    변화와 동시에 협업과 시도도 많아졌다고 한다. “발제를 하면 내용이 여러 팀에 공유되는데, 비디오나 사진팀이 붙거나 합니다. 그렇다고 꼭 기사와 같이 표출 되는 건 아닙니다. 기사가 나가고 며칠 뒤에 따로 실리기도 해요. 국경을 넘어 협력하기도 합니다. 하루는 NYT 호주지국에서 북한문제가 이슈니 절 직접 인터뷰 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기자가 기자를 취재하는 것이죠.”
     기사 홍보 역시도 기자의 몫이다. “NYT는 모든 기자에게 트위터를 꼭 하라고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요즘 뉴스를 소비하는 방식이 직접 찾아보는 게 아니라 ‘그게 중요하면 (SNS를 통해서) 나한테 오겠지’라는 식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저도 한국의 재미있는 기사들 페이스북을 통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알기에 회사도 기자들에게 “온라인에 네 기사 걸렸으니, 트위터 계정에도 홍보해”라고 요구하죠.”
    그렇다면 역시 디지털에선 뉴스를 ‘쉽게, 짧게, 재미있게’ 만들어서 홍보만 잘하면 되는 걸까. 그건 아니다. “NYT에선 어떤 이슈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우리가 스토리를 장악하자’ 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렇게 결정이 서면 인력을 총동원해서라도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데 정말 온 힘을 다합니다.” 제 아무리 신문의 시대가 저물고 디지털시대가 왔다고 해도 과거 NYT를 이끌었던 ‘뉴스를 장악하는 힘’ 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최상훈 NYT서울지국장은 코리아헤럴드, AP통신을 거쳐 NYT에 재직 중인 기자로, AP통신 근무 당시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보도로 2000년 한국인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임현정 머니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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