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협회보 지면보기

    -

    게시판 상세
    제목 떠나요 편집부, 푸르메가 살고 있는 곳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7-07-04 10:22:30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177

     


    전자신문 1박 2일 제주도 워크숍


     두세 달 전 국장과 종합면 편집자 간 회식자리에서 농담처럼 나온 편집부 제주도 워크숍. 이름부터 거창해 처음엔 아무도 믿지 않았던 편집부의 제주행은 믿을 수 없는 추진력으로 날짜를 정하고 항공편을 예약하며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항상 거사를 앞두면 변수가 작용하는 법. 워크숍은 D-데이를 보름여 앞두고 암초에 부닥쳤다. 이 분만 믿으면 걱정할 게 없을 것 같던 이상용 선배(제주도 토박이)가 타사로 이직을 결정, 우리는 선장을 잃은 해적선처럼 난파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폭풍우 뒤 한줄기 빛처럼 등장한 태국 가이드(김남은 선배)가 있었으니, 잠시 휘청거렸던 제주도 워크숍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제 항로를 찾아갔다.

     

    제주도는 버선발로 뛰쳐나온 시골집 외할머니처럼 화창한 날씨로 우리를 반겨줬다. 늦은 아침식사로 먹은 얼큰한 미풍 해장국은 전날 술을 먹지 않았음에도 먼 길 오느라 고생했다는 듯 속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다음 코스로 향한 이호테우 해변. 우리는 만선의 꿈을 싣고 바다낚시를 떠났다. 파도가 잔잔했음에도 묘한 긴장감과 울렁거림을 느꼈던 이유는 가장 많이 잡은 사람과 가장 큰 고기를 잡은 사람에게 국장이 상금을 걸었기 때문이니라.

    그 중 특히 비장함이 느껴졌던 강태공이 있었으니, 아이들 간식값을 벌겠다는 일념으로 노인과 바다주인공처럼 손바닥 만한 우럭과 사투를 벌인 박은석 선배였다. 처음엔 헤매던 초보 어부들이 차츰 요령이 붙으며 파닥거리는 생명체를 낚아올리자 불안감에 휩싸여 옆 사람 낚싯줄까지 밟은 분이 있었으니 역시 박은석 선배였다. 결국 1등의 영광은 반칙왕에게 돌아갔다.

    만선의 기쁨으로 상륙한 어부들과 달리, 뭍에는 정오의 희망곡이 울리기도 전에 이미 만취한 분도 계셨다. 항상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주시는 주사김정희 선배가 앞으로 몰고 올 재앙을 이때는 알지 못했다.

    다음 코스는 카트 라이더. 적당히 취기가 오른 우리는 합법적(?) 음주운전을 하러 갔다. 하지만 혈중알코올농도 0.2%는 족히 넘었을 법한 김정희 선배는, 절대 범퍼카가 아니라는 교관의 말에 자극을 받은 듯 난폭한 하이에나처럼 코스 내 모든 차들과 충돌하기 시작했다. 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왜 뒷목을 붙잡고 내리는지를 뼛속 깊이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저녁으로 먹은 고사리 삼겹살에 이어진 숙소에서의 술자리, 그리고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을 것 같았던 바닷가 폭탄주. 그 이후는 기억이 나지 않기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둘째 날 일정은 전날 과음했으니 단순하고 편하게 보내자는 의견으로 모아졌다.

    이왕 제주에 내려온 김에 힐링이나 하고 가자고 향한 사려니숲길. 그 때는 아무도 몰랐다. 힐링이 아닌 킬링(?)이었을 줄은. 간단하게 산보나 하자고 들어선 첫발이 3시간여 강행군이 될 줄은. ‘평소에 운동 좀 해둘 걸’. 우리는 사려니숲길에서 살려달라고 아우성쳤다.

    1시간여 걷자 땀이 샘솟으며 전날 먹었던 알코올향이 달큰하게 풍겨 나왔다. 최고령으로 등산길에 오른 김태권 선배는 산 중턱에서 조난, 119를 부르기 직전에야 하산했다. 전날 만취한 김정희 선배는 제주도까지 내려와서 병원 신세를 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12일이 45일 같았던 전자신문 제주도 워크숍. 사건·사고도 많았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오래 남을 추억들.

    여행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했던 태국 가이드님(김남은 선배)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편집부가 더 단단하게 뭉칠 수 있는 기회였길 기대한다.


    전자신문 조원

    첨부파일 전자신문 제즈ㅜ도.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관리자게시 게시안함 스팸신고 스팸해제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