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펜싱협회서 축하난 받아…편집의 힘 다시 느꼈죠”


 * 사진 왼쪽부터 전자신문 박새롬·김상희 기자, 경향신문 임지영 차장, 동아일보 하승희 차장.


"펜싱협회에서 한국편집상 수상 축하난을 보내왔어요"

11월 19일 저녁, 서울 북촌로의 한 중식당에서 제27회 한국편집상 수상자들이 모였다. 

편집기자라면 누구나 소망하는 상,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영예를 차지한 비결은 뭘까? 

술잔에 ‘편집’을 채워가며 그들의 열정과 추억을 들어 보았다. 

이날 좌담회에는 대상 수상자 경향신문 임지영 차장, 최우수상 동아일보 하승희 차장, 

우수상 전자신문 김상희 기자·박새롬 기자 4명의 영광의 얼굴이 참석했고, 협회 오수경(서울경제) 부회장이 진행을 맡았다.


나만의 제목발상법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마감시간!  

장난처럼 막 말하다가 탁 걸릴때도

지하철 광고 카피도 많이 참조하죠


‘이것만은 지킨다’ 편집철학은

편집이 기사보다 좋아야 된다는 것

독자의 시선을 거스르지 말자

늘 염두에 두는 건 ‘쉬운 제목’인데…


데스크는 이런 사람이다

친정엄마이자 시어머니같은 존재

길잡이이기도 하지만 벽 같기도

일단 믿고 지켜봐주시는 분


7자로 전하는 응원문구는

‘편집 당하지 말자’  ‘그래도 편집기자

‘편집 참 맛깔나네’ ‘힘내자 편집기자’


오수경 부회장(이하 오) : 짤막하게 수상 소감 좀 말해주세요.

경향신문 임지영 차장(임) : 너무 기쁘고 감사 하고요, 이렇게 상을 주셔서 많이 영광스럽고 그 렇습니다. 맨날 하던 일 그냥 했을 뿐인데…. 그날 저에게 걸려든 편집 거리, 소재가 좋았던 것 같습 니다. 누가 했어도 좋은 결과는 따라왔을 거예요. 제가 운이 좋았죠.

동아일보 하승희 차장(하) : 상을 받았을 때 그 런 생각이 들었어요. 편집부가 다 같이 받은 느낌 이었어요. 제가 펜싱 금메달 기사로 상을 받았잖아요. 그런데 며칠 전에 펜싱협회에서 축하 난을 보내주신 거예요. 그래서 스포츠부 부장을 통해 감사하다고 펜싱협회에 인사를 드렸어요. 편집이라는 게 늘 하는 거고 우리끼리만 하는 거라고 생 각을 했는데, 외부에서 그런 게 오니까 우물 안 개 구리에서 좀 벗어난 느낌이었어요. 서양란이었는 데 1층 안내데스크에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화분 이 제법 크다고 이동식 카트 가지고 내려오라고요. (일동 웃음) 제가 2002년에 입사했는데 한국 편집상은 처음 받았거든요. 외부에서도 그렇게 알아주신다는 게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전자신문 김상희 기자(김) : 협회보에 실을 수상 소감을 길게 보내라고 해서 많이 써서 보냈는데 부서에 감사하다고 쓴 말이 다 잘린 거예요. 그래서 부 선배들이 있는 단톡방에 원본을 올려드렸 어요. 하하. 기자 생활한 지 10년 남짓인데 한 3년 은 취재 기자를 했거든요. 편집한 지는 그렇게 오 래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아서 되게 당 황스러웠어요. 과학 면은 일주일에 한 번 있는데 그건 편집기자 혼자서는 절대 못하는 면이에요. 그래서 박새롬 기자의 도움이 엄청 컸습니다. 제 목도 거의 그림 보고 나왔고요. 전자신문 특성상 내용이 깊고 어려운 용어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그때 재미있게 좀 하려고 했던 건데 모든 게 잘 맞 아떨어졌죠.

전자신문 박새롬 기자(박) : 저희 디자인팀이 이 렇게 수상작에 이름이 올라간 적이 이전엔 없었어 요. 제가 처음으로 선배와 같이 응모작에 이름을 올렸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았습니다. 디자인팀에서 (편집상 수상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감사하게 생각해요.

오 : 올해 한국편집상은 여성 편집기자들이 많 이 수상하셨더라고요. 열두 작품 중 여덟 작품을 여성이 싹쓸이했어요. 편집부에도 유리천장이란 게 있을까요.

임 : 승진 부분에서는 없는 것 같고요. 레이아웃 을 그릴 때 여성이 좀 더 섬세한 측면이 있잖아요. 그래서 손이 많이 가는 면이 있을 때, 그걸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고 싶은 마음은 있겠죠. "너는 잘하 니까 네가 그걸 해"라고 한다면 기회가 될 수도 있 고 차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김 : 회사마다 분위기가 다르겠지만 결혼할 때 가 된 미혼 여성을 채용 때 좀 기피하는 그런 게 있 긴 있죠.

하 : 제가 2005년에 서울신문에서 동아일보로 이직할 때였어요. 먼저 다른 신문으로 이직한 선 배한테 상의를 드렸는데 선배가 대뜸 “동아일보 편집부엔 여자가 하나도 없대. 잘 알아보고 가”라 고 하시는 거예요. 아마 일하기 힘든 환경일 수 있 다는 그런 취지였겠죠. 예전엔 마감 끝나면 술 먹 으러 가고 야근도 많으니까 아예 편집부에 여자를 안 뽑았대요. 지금은 23명 중에 5명이 여성이에요. 많이 발전했죠. 저희 야근이 워낙 잦다 보니까 여성 기자들이 편집부를 좀 기피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오 : 올 수상작 중에 비주얼 편집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작품들이 보입니다. 편집과 사진 그리고 그래픽의 관계는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임 : 마냥 예쁘게 하기보다는 의미가 있게 하는 게 좋겠죠. 독자가 봤을 때 예쁘다가 아니라 내용 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말이죠. 예를 들어 사과 를 다룬 기사라고 해서 사과 하나만 딱 넣는 그런 편집은 1차원적인 것 같고, 기사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그림이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예쁘거 나 화려한 걸 추구하는 건 자기만족에 그치는 거 예요. 어렸을 때는 그런 게 더 좋아 보이고 그랬죠. 지금은 그 기사를 얼마나 잘 구현할 수 있냐가 중 요하지, 얼마나 눈에 띄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 은 것 같기도 해요.

박 : 디자이너 입장도 똑같은 것 같아요. 편집기 자가 제목과 기사에 딱 맞는 비주얼을 제안하면 ‘진짜 이렇게만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때 가 있거든요. 그러면 진짜 더 많은 걸 해드리고 싶 죠. 반대로 별로인 아이디어를 들고 오면 그걸 포 기시킬 수 있는 대안을 생각해야 돼요. 진짜 안 되 겠다 싶으면 저는 거절해요. 거절을 안 하면 지면 이 망하는 경우가 가끔 생기더라고요.

하 : 사진이나 그래픽과 제목이 제대로 어우러 졌을 때 시너지가 엄청나잖아요. 그런 편집을 다 들 하고 싶어 하는데 사실 잘 기회가 오진 않죠. 운과 때가 맞아야 하는 것 같아요. 또 상상했던 그 림이 미술기자를 거쳐 그대로 나왔을 때도 기분 좋죠. 온라인에 힘이 실리면서 예전보다는 비주얼 편집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 같긴 하지만, 종이 신문이 있는 한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오 : 편집과 미술도 함께 작업할 때 궁합이 맞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전자신문에서 오신 두 분은 작업하실 때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네요. 

김 : 예, 저는 박 기자랑 작업할 때가 잘 나오는 것 같아요.

박 : 상희 선배가 조율을 잘 해주세요. 선배가 저 를 편하게 여기신다는 건, 제가 ‘척하면 척’하고 찰 떡같이 잘 알아들어서 그런 게 아닐까. (일동 웃 음) 사실 주파수가 잘 맞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 래서 지면이 잘 나온 것 같아요.

오 : 제목이나 레이아웃이 안 될 때 어떻게 돌파 구를 찾으시는지요.

임 :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 같아요. 마감 시간이. 

김 : 광고 카피 같은 거 많이 적어둡니다. 지하철 광고 같은 것 말이죠.

하 : 저는 데스크랑 상의해요. 이렇게 할까요. 저 렇게 할까요 이게 나을까요 저게 나을까요 물어 보죠. 열심히 서칭하는 건 다들 비슷한 것 같아요. 

김 : 과학면은 오전에 기사 주제가 오면 점심시 간까지 계속 고민을 해요. 부원들과 점심 먹을 때 오늘 주제에 대해 얘기하면 선배들이 농담식으로 되게 웃긴 제목을 막 던지시더라고요. 편집국 들 어오면 그게 자꾸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거예 요. (일동 웃음)

하 : 거기서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르지 않아요? 그렇게 마구 던질 때.

오 : 아이디어 준 분에게 메신저 살짝 보내야죠. “그 제목 쓸 건데” 하고.

김 : 장난처럼 막 말하다가 재밌는 게 탁 걸릴 때 가 있어요.

오 : 각자 편집하시면서 지키는 철학은 있으세 요. 난 이것만을 한다, 난 이것만 안 한다 그런 거 있잖아요. 

하 : 기사보다 잘 나와야 된다, 편집이 기사보다 좋아야 된다는 것. “기사(퀄리티)가 안 되니 제목도 이거밖에 안 되지”라고 하는 건 자기 합리화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기사가 아무리 아니어도 그걸 더 돋보이게 만드는 게 편집이 할 일이 아닌가 싶어요. 

오 :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야지 좋은 편집이 나 오겠죠.

하 : 물론 편집이 기사를 망칠 때도 있기는 하죠. 처음 이 질문을 받고서 “저는 철학이 없어요”라고 얘기를 하려 했는데 지금부터 생각해 봐야겠어 요. 대상 받은 임 차장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요. 

임 : 기사를 흘릴 때 독자의 눈동자 동선을 고려 해야 하기 때문에 레이아웃은 늘 제약을 받아요. 이미지를 여기저기 놓고 싶고 누끼도 따고 싶은 데, 그러면 기사가 좀 엉뚱하게 흘러야 되는 경우 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과감하게 내려놓자, 욕심 을 포기하고 독자의 시선을 거스르지 말자. 그런 거 정도는 지키려고 노력을 하죠. 

하 : 젊은 연차일 때는 이런 거 저런 거 시도는 다 해봐야 되는 것 같아요. 내가 이런 시도를 했을 때 아마 그걸 제지하거나 절제시켜주는 데스크가 있을 거예요. 데스크가 알려주시겠죠. “(갈지자 손 짓을 하며) 이거 이렇게 건너뛰면 독자들이 여기 서 이렇게 가라는 얘기니?” (일동 웃음)

김 : 늘 염두에 두는 건 ‘쉬운 제목’인데, 내가 기 사를 제대로 이해해야 쉬운 제목이 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전문 용어가 즐비한 기사 속에서 가끔 길을 잃기도 하지만, 신문을 보는 독자까지 길을 잃게 할 수 없으니 학교 다닐 때도 잘 안 했던 공 부를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오 : 상금은 어디다 쓰실 건가요. 

임 : 일단 부모님 좀 드리고 싶고, 나머지는 부서 안팎으로 밥 사는 데 다 쓸 것 같아요. 여기저기 축하는 다 받았는데 시상식까진 시간이 아직 많 이 남아서 미리 카드 긁고 상금 타면 메우려고요. 

하 : 저는 일단 부비로 약간 환원을 할까 생각하 고 있고요. 남은 돈으로 남편이랑 함께 여행통장 을 좀 만들고 싶어요. 언젠가 갈 수 있게 되면 몰 디브를 가든 아니면 뉴질랜드를 가든 이렇게 모 아서 여행을 가고 싶어요.

김 : 생각보다 작고 소중해서…. 둘로 나누니 더 귀여워졌어요. 부서 선후배에게 한턱 쏘면 사라 질 것 같지만, 남는다면 매일 집에서 제가 퇴근하 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반려묘 까맹이에게 맛있는 간식을 사주고 싶어요.

박 : 사실 상금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일단 제 자신에게 잘했다는 의미로 맛있는 걸 사주고 나 머지는 돈이 된다면 장바구니에 담아둔 전자책을 사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오 : 데스크 관련해서 말씀 좀 나눠볼까요. ‘편 집기자에게 데스크란?’ 이건 익명 처리할게요. (일 동 웃음)

A : 얘기하면 누군지 다 아실 거 같은데,  저는 ‘시어머니.’ 그러니까 친정엄마이자 시어머니. 도움을 많이 주기도 하지만 듣기 싫은 말씀을 하기 도 하니까. 때로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이런 얘 기를 하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저희는 또 데스크 지시가 좀 있는 편이에요. 그게 데스크가 간섭하 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위에서 오더가 내려오 는 거라서요.

B : 저도 비슷해요. 때로는 길잡이이기도 하지 만 나중에는 내가 앞으로 못 가게 하는 벽 같기도 하고. 제목이 막힐 때 이렇게 도와주시는 것도 있 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데스크의 취향에 맞는 제 목을 고민하게 되잖아요. 가끔 진짜 너무 쓰고 싶 은 단어가 있는데 못쓰게 할 때, 그러니까 특히 신조어 같은 거 너무 싫어하시고. ‘데스크는 꼰대다’ 아, 아니다. ‘길잡이’로 해주세요. (일동 웃음)

A : 데스크는 자기가 그렇다는 걸 아실 거예요.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자기가 해야 되는 역할이 있으니까 꼰대라 써도 돼요.

C : 저도 많은 데스크를 거쳤잖아요. 지금도 같 이 일하는 데스크가 네 분인데 그렇게 막 간섭을 하시는 분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일단 믿고 지켜 본 다음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것 같아요. 제 가 놓치는 거를 말이죠.

(모범 답안에 일동 웃음)

C : A는 아무래도 중요한 면을 편집하니까 그 간섭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오 : 데스크가 고쳐준 제목 중에 잊히지 않는 제 목이 있나요.

임 : 처음으로 한국편집상을 받은 게 노숙자 사 진을 가지고 한 포토다큐였어요. 제목이 ‘어제는 거리에서 잠을 잤다. 오늘은 세상에서 꿈을 꾼다’ 였는데 저는 처음에 노숙이니까 그냥 ‘길’이라고 했었어요. ‘어제는 길에서 잠을 잤다’ 이렇게. 근데 이걸 데스크가 거리로 고쳐주셨는데 글자 수도 딱 맞으면서 더 서정적으로 바뀐 거예요. 그게 기 억이 남아요.

하 : 동아일보 이직하고 3~4년 차 때 문화면을 했었는데, 남편을 잃은 아내가 남편을 그리워하 며 시를 써서 시집을 냈다는 기사였을 거예요. 저 는 그때 드라이한 제목을 달았는데 정확히 기억 은 안 나요. 근데 당시 저희 부장이 그 제목을 펜 으로 찍 긋고선 “당신을 잃고 나는 쓰네”라고 써 주셨는데 보는 순간 전율이 느껴졌어요.

오 : 기형도 시 아닌가요?

하 : 기형도 시 맞아요. 원문은 ‘사랑을 잃고 나 는 쓰네’인데 시를 차용해서 제목을 달아주신 거 죠. 보통 우리 광고 카피나 유행어를 이런 식으로 많이 갖다 쓰잖아요. ‘당신을 잃고 나는 쓰네.’ 확 와 닿았죠. 그때 “나는 정말 하수구나” 이런 생각 이 많이 들었어요.

김 : 입사하고 1년 뒤에 과학 면을 처음 맡던 날 이었는데 너무 긴장을 많이 했어요. 너무 잘하고 싶으면 욕심이 제목에 막 들어가잖아요. 지구 온 난화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해충이 많이 생긴다는 기사였어요. 데스크가 딱 보더니 “꼬이는 기온에 자꾸만 꼬이네”라고 하시더라고요. 역시 데스크 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죠.

오 : 끝으로 편집기자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7자 로 표현한다면? 저는 ‘뭉쳐야 편집이다’를 생각하 고 왔거든요.

임: ‘편집 당하지 말자’ 어때요? 저는 요즘 시기 가 편집이 좀 많이 위축되는 시기이기도 하고 우 리가 좀 편집 당하지 말자는 의미로.

하 : ‘그래도 편집기자’. 신문이 어떠니 편집이 어 떠니 누가 뭐라 해도 우리끼리는 으쌰으쌰 하면 서 서로 응원하고 격려해줬으면 좋겠어요.

김 : ‘편집 참 맛깔나네’. 편집을 시작했을 때 “편 집기자는 요리사”라는 선배의 말을 지금까지 마 음에 새기고 있어요. 편집자는 어떤 재료가 주어 져도 보기 좋게 차려내야 한다는 의미였죠. 하루 하루 텍스트를 지지고 볶아 맛깔나게 지면을 요리 하는 모든 편집기자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박 : ‘힘내자 편집기자’. 저도 요즘 같은 시국에 다 같이 힘내서 좋은 지면을 만들자는 의미로 생 각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