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종합부문


아주경제 이낙규 부장<家乙의 비명>



경제사회부문


경남신문 강희정 차장<패스트시대, 슬로우패션>


문화스포츠부문


서울신문 문종일 기자<나이가 대수냐, 훤한 신수>


피처부문

경향신문 구예리 차장<보이나요, 누군가에겐 절망인 28cm>



심사평


한국 사회의 올바른 길 제시 속도보다 ‘방향을 채운’ 지면


최근에 전개되고 있는 미디어 플랫폼의 증가는 기존미디어 (traditional media)의 경쟁력 약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무한경 쟁 시대의 도래를 의미하고 있다. 이러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세상의 목소리인 뉴스 전달의 효율성을 책임지는 편집기자의 역할은 뉴스 제작의 마침표와 같은 것이며 새로운 뉴스 생산 의 마중물인 것이다. 

신문 1면에 기획기사로 구성된 종합부분 수상작인 아주경 제 이낙규 기자의 ‘家乙의 비명’은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 상황 을 메타포(metaphor)와 중의적 헤드라인을 사용하여 서민들 의 주거 고통을 정확히 설명해주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 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인 주거 문제를 계절과 연결시키면서 그 절실함을 표현한 뉴스 편집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엘리트 집단의 지식독점시대에 수사학적 표현은 자신이 지 식인임을 증명하는 하나의 증표였으나 민주주의 국가 형성 후 언론의 역할로 지식의 평준화 과정이 이루어졌음은 익히 알려 진 바이다. 

현대 뉴스 편집의 헤드라인은 이러한 지식 평준화 과정의 단계를 단축시키는 기능을 하고 있으며 언어의 유희를 통하 여 시민들의 지적 욕구를 만족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러 한 관점에서 경제사회부분 수상작인 경남신문 강희정 기자 의 ‘패스트시대, 슬로우패션’와 피처부분 수상작인 경향신문 구예리 기자의 ‘보이나요, 누군가에겐 절망인 28cm’는 헤드 라인을 통해 언어감각의 자극을 이루어 사회 현상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고 관련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이나요, 누군가에겐 절망인 28cm’ 기사는 지하철 안전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정책 일관성에 대한 비판으로 시 민들의 문제의식을 고양시키는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스포츠부분 수상작인 서울신문 문종일 기자의 ‘나이가 대 수냐, 훤한 신수’ 또한 헤드라인의 운율적 표현으로 추신수 선 수의 국내 활약상을 소개하고 있는 탁월한 편집 능력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편집기자의 역할에서 독자와의 호흡을 통한 한국 사 회의 올바른 방향성 제시의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시점이며 이번 이달의 편집상 수상작을 보면서 편집기자의 시·공간에 ‘속도보다는 방향’을 채워야 할 시기임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