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종합부문

부산일보 박기범 기자 <민심, 레드카드 들다>




경제사회부문

경제•사회부문 경향신문 유미정 기자 <‘꽂혀야 산다’>




문화스포츠부문

문화•스포츠부문 문화일보 김희훈 차장 <아이유 ‘듣고’ 로제 ‘보고’ 임영웅 ‘산다’>



피처부문

피처부문 매일신문 남한서 차장 <한 글자 한 글자 木놓아 소리내다>





심사평

창조적 언어유희… 편집의 맛 돋보여


디지털 미디어의 범람 속에 좋은 뉴스 생산을 위한 레거시(legacy) 미디어 뉴스 생산 주체들의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뉴스편집 분야에서의 위기와 새로운 도전은 편집기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이러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도 편집기자들의 치열한 고군분투의 산물이 매일 접하는 뉴스편집일 것이다. 

신문의 1면의 상징성은 그날의 뉴스를 포괄하는 공간의 의미이며 신문의 대표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종합 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 박기범 선임기자의 <민심, 레드카드 들다>는 함축적이며 중의적 제목으로 보궐선거에서의 민심을 정확히 표현하는 편집의 묘미를 발휘하고 있다. 또한, 조선일보 신상협 차장의 <자고나면 하나씩 차질 빚는 백신>은 제목과 함께 제시하고 있는 그래픽에서 코로나19 상황 극복을 위한 백신의 가치와 함께 백신에 대한 절실함과 현실과의 괴리를 적절히 느낄 수 있는 편집으로 평가할 수 있다.

역사적 관점에서 지식인들의 언어유희는 해학과 통찰의 의미를 선사하고 있다. 현대 편집기자의 언어유희로서의 뉴스 제목 편집은 언어감각과 직관 그리고 창조적 산물로 여겨진다. 현상을 관찰하고 발견하며 그 의미를 정립해 나가는 과정은 편집기자만의 특권일 수 있다. 문화스포츠 부문 수상작인 문화일보 김희훈 차장의 <아이유 ‘듣고’ 로제 ‘보고’ 임영웅 ‘산다’>는 가요분야 현상을 위트(wit)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판단되며 세계일보 이대용 기자의 <일'류;, 자리매'김', 함'양'> 또한 한국 메이저리거의 동향 관련하여 운율과 함께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의 문화주의 학자인 스튜어트 홀(Stuart Hall)의 ‘부호화와 해독(encoding & decoding)’모델은 텍스트의 다양한 해석을 논의하고 있으며 의미 해석의 다의성을 언급하고 있다. 즉, 편집기자는 뉴스 편집의 제목과 그래픽을 통해 독자와의 대화를 하는 것이며 사회 현상의 해설과 사회 변동의 단초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뉴스 편집의 하나 하나가 현실을 반영하는 역사적 산물이며 조선시대의 사관이 사초를 써내려가 듯 현대의 사관은 기자의 몫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