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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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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유튜브 3억 뷰의 비결? 가려운 부분을 긁어줘라”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0-11-06 11: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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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7

    여의도 튜브 만든 ‘편집기자’ 선배 / 강인형 머니투데이방송 부국장 


    “중요 뉴스는 이미 여러 매체에서 모두 다루기 때문에 콘텐츠를 차별화하지 않으면 소비자는 유튜브를 클릭하지 않는다.”
    TV 채널만 수백 개인 세상. 리모컨을 들고 한참을 채널 돌리다가도 결국엔 “볼 게 없네”라는 말을 내뱉는다. 점차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지만, 채널 수가 다양해졌다고 모두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TV는 더 이상 우리에게 신선하거나 특별한 자극제가 되지 못한다. 결국 사람들은 온라인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좀 더 색다른 콘텐츠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유튜브 시대’ 흐름 속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의 전쟁터인 유튜브, 그 치열한 현장에서 총괄 1년 반 만에 ‘3억뷰’를 일궈낸 머니투데이방송(MTN) 강인형 부국장을 만나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까지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생생한 노하우를 들어봤다.



     머니투데이 강인형 부국장은 유튜브에서 총괄 1년 반 만에 ‘3억뷰’를 일궈냈다.

    강 부국장은 “편집기자가 가진 소비자 마인드가 유튜브에선 중요하다”고 말했다.




    -편집기자 출신인데 MTN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현재 머니투데이방송 콘텐츠총괄부 부국장으로서 포털 및 유튜브 뉴스 관리 및 유튜브 제작을  총괄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튜브 영상에는 ‘여의도 튜브’, ‘여의도월드’, ‘서초동 튜브’, ‘K디펜스’ 등이 있다. 그동안 일간스포츠에서 편집기자로 10년 정도 근무했고, 중앙일보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콘텐츠본부장, 일간스포츠 문화사업본부장, 중앙일보문화사업 총괄 등 다양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여의도 튜브’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과정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린다. 또 콘텐츠 기획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어떤 것이고,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방송리포트나 신문기사나 제작 과정은 비슷하다. 기자가 오전과 오후 2번 발제하면 그 중에서 데스크가 선정하고 기자가 기사를 작성하고, 오디오를 녹음실에서 제작하는 동안, 영상편집자가 관련 영상을 찾아서 기자의 오디오와 자막을 영상과 합친다. 마지막으로 데스크와 기자, 영상편집자가 섬네일을 협의해서 제작한 뒤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콘텐츠 기획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그날의 최대 경제 이슈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뉴스의 파생상품을 찾는 것이다. 중요뉴스는 이미 정규방송이나 다른 방송매체에서 모두 다루기 때문에 차별화하지 않으면 소비자는 여의도 튜브를 클릭하지 않는다.
     
    -어떻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나.

    머니투데이방송 입사 초기 포털 기사관리를 담당했는데, 영상매체인데다 네이버 콘텐츠에 제휴돼있지 않은 상태라 포털에서는 경쟁 매체나 활자매체와 트래픽 경쟁을 할 수 없었다. 반면에 유튜브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어서 영상기사의 전쟁터에서 경쟁하자고 결심했다. 마침 출입처나, 시청자들도 요즘엔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포털보다 유튜브를 우선시 한다는 얘기도 듣던 터였다.
    부원들과 점심 먹다 ‘유튜브 아이템’이 불쑥 나왔다. 어떤 뉴스를 접하고 그 뉴스에 대해 좀 이색적인 접근을 갖고 얘기했더니 다들 재미있다고 했다. 그래서 바로 회사에 간단히 허락을 받고, 바로 그날부터 첫 영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3편부터 50만뷰가 나오더니 일본 경제보복이 6월에 터지면서 우리 영상도 함께 터졌다. 경제이슈를 다뤘기 때문에 시류와 맞아 떨어졌다.
    만든 지 한달 쯤 지나자 여러 방송국에서 기자들을 통해 ‘여의도 튜브’에 대해 탐문하는 소식이 들려왔다. 사실 우리 보도국 기자들도 ‘여의도 튜브’에 대해 잘 몰랐다가 타 사 기자들이 얘기하는 걸 듣고 그 존재를 알게 됐다고 한다. 차츰 구독자가 늘고 결정적으로 라이벌 매체를 앞지르자, 우리 보도국 기자들도 유튜브 채널을 만들기 시작했고, 머니투데이방송 채널에서도 당장 독립할 수 있는 콘텐츠도 여러개 나오고 있다. 여의도 튜브는 주말 프로그램으로 정규 편성됐다. 


    -여의도 튜브를 처음 제작할 때의 환경은 어땠나.
    유튜버가 가장 처음 벽에 부딪치는 게 영상인데, 우린 방송국이니까 널린 게 영상이었다. 기사는 1년 동안 내가 직접 작성했고 아나운서는 같이 일하던 인턴기자를 시켰다. 방송을 좀 아는 내부에서는 인턴의 목소리가 방송에 적합하지 않다고 모두들 반대했지만, 다른 부서에 민폐 끼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그냥 강행했다. 인턴기자가 부담스러워하자, 우린 B급 뉴스니까 좀 못해도 용서 된다, 내용만 충실하면 먹힌다고 설득했다. 나중에는 기성 아나운서 목소리와는 다른 독특한 음성 때문에 팬덤까지 생겼다. 유튜브를 시작할 당시에는 오디오 작업을 해야 하는데, 정규방송 제작하는 스태프들의 눈치를 보면서 녹음실을 이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용 녹음실까지 마련됐다.
    지금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생긴 불편한 점도 있다. 예전에 인턴기자 모집할 때는 10명도 채 지원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100~120명씩 지원해서 선발하는 것도 무척 힘들어졌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즐거운 투정이다.  


    -‘여의도 튜브’를 보면 섬네일 제목이 눈길을 끈다.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담고 있는 데 ‘여의도  튜브’ 제작 과정에서 편집기자로서의 경험이 가장 빛을 발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유튜브에서 섬네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감히 50%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편집기자의 능력이 가장 빛나는 부분은 실제로 섬네일을 제작하는 과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낚시제목은 절대 안 된다. 포털에서는 ‘낚시제목’이 성행하고, 또 어느정도 먹히는데, 유튜브에서는 그렇게 하면 당장 표가 난다. 구독자가 줄어든다.
    뉴스매체에서 편집기자는 소비자인 독자의 입장에서 제작에 관여한다. 편집기자가 기사의 맨 뒤에서 제목을 가져오는 일이 가끔 있는데, 그건 바로 소비자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편집기자가 제목을 소비자 마인드로 만든다는 건, 결국 소비자가 원하는 기사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편집기자가 기사를 쓴다면 당연히 소비자가 원하는 기사를 쓸 수 있다. 


    -유튜브를 시작한지 1년반 만에 3억 뷰를 넘긴 비결은 무엇인가. 또한 시청을 유도하는 노하우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처음에 시작할 때 콘텐츠 타깃층 설정은 사실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 우리 방송국의 주요 시청자층을 소비대상으로 한정지었기 때문이다. 우리 꿈은 소박했다. 우리 방송의 시청자수 늘리기가 목표였다. 주식투자자, 40~50대, 남자, 이들이 원하는 바를 조사해서 콘텐츠를 만들었다.
    또한 경제 뉴스는 재테크 외에는 전혀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선입견에서 벗어나려 노력했다. 그래서 경제 뉴스를 경제 사안으로만 보지 않고, 정치 등 다양하게 엮으려고 했다. 예를들어 ‘푸틴의 권력은 총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한국 조선에서 나온다(100만뷰)’의 경우 러시아가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으로 버티는데, 한국의 쇄빙LNG선이 없으면 러시아 북극의 가스채굴과 운송이 힘들다는 점에 착안해 내용을 구성했다. 한창 일본이 경제보복을 할 때 한국과 일본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싸워도 결국 이 전쟁을 수행하는 건 경제인들이라는 내용의 ‘이재용의 빈 가방(200만뷰)’도 같은 맥락이다.
    ‘韓 LNG 초강국 공짜가 아니었다’의 경우 국내 기업이 LNG선을 발주 받아 기술력을 쌓을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준 한국가스공사의 과거 공적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19년 9월 당시 90만뷰는 물론, 댓글도 무려 1000개가 달렸다. 댓글을 보면 한결 같이 한국가스공사가 하는 일을 이 영상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이 유튜브 때문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영상이 나온 뒤 2개월 만에 한국가스공사가 에이스급 사원들로 사내 유튜브팀을 만들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 몇가지 사례를 더 들어보면.
    ‘돌아온 갤폴드 빵터진 출시국가 순서’(93만뷰)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 플립을 재출시할 때 늘 최대시장 미국에서 선보이다가, 갑자기, 영국, 한국, 싱가포르, 독일, 프랑스 그리고 미국에서 한다고 했다. 주요 시장인 미국의 출시 순서가 한참 뒤처진 것이다. 모든 뉴스가 이의를 달지 않고 그대로 썼다. 하지만 우리는 삼성전자가 그해 3월에 미국시장에서 망신을 당한 적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했고 의심스럽다는 내용을 던졌다. 
    ‘한중 방역 담당 품격의 차이’(69만뷰)
    한참 코로나 방역 때문에 정은경 본부장(현 질병관리청장)이 주목받을 때 정 본부장이 논문을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중국 방역담당도 논문을 냈는데, 중국은 자기네 업적 칭찬만 늘어놓고, 정은경 본부장은 꼼꼼히 방역 방법을 거론했다. 이런 차이를 담아내기도 했다.


    -현재 광고는 어느 정도 붙고, 수익은 어느 정도 나는지. 초기엔 어땠는지 궁금하다.
    유튜브 수익은 조회수에 비례한다. 우리 조회수를 보면 대략 수익을 알 수 있다. 광고는 뉴스프로라서, 진행자가 등장하는 프로그램과는 달리 협찬 붙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수익원 개발에 고심 중이다. 


    -유튜브는 종이신문을 뛰어넘을 정도의 엄청난 플랫폼이 됐다. 뉴스의 경우 어떤 전략으로 공략해야 잘 먹히는지, 유튜브를 시작하려는 언론사 혹은 운영하고 있지만 성과가 미미한 언론사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염두에 둬야 할 건 가성비이다. 만들면 만들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건 요즘 같은 시대엔 회사나 제작진에 모두 부담스럽다. 우리 같은 경우는 뉴스를 다루다 보니까 제때 업로드하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대규모 방송국이 유튜브만을 위한 영상을 만드는 건, 자본의 크기에 어울리는 않는 인력과 시간의 낭비다. 자본과 인력이 그 정도라면 좀 더 큰 비즈니스를 해야 한다, 머독의 뉴스코프가 이미 몇 년전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서 실패하기는 했지만, 지켜봐야할 대목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쪽 분야에서 전문가는 없다. 처음엔 조언을 들으려고 전문가들을 찾아봤는데, 쉽지 않았다. 결국 우리 스스로 더 집중해서 관찰하고, 분석하는 수밖에 없었다. 


    -편집기자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거나 유튜브 채널 운영팀으로 보직을 옮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을 해준다면. 아울러 편집기자 선배로서 후배 편집기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자 영상, 뉴스 영상은 재미없다. 기자들이 유튜브 영상을 만들 때 가장 큰 오류가, 말하고 싶은 내용만 전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재미없는 영상을 만들곤 한다. KBS, MBC, YTN 등 뉴스 유튜브 영상 조회수를 보면 보통 100단위 영상이 태반이다. 가끔 가다 터지는 영상이 나오기는 하지만 케이블 뉴스들은 10단위도 많다. 하지만 스브스뉴스 등 지상파 방송국의 유튜브 전문 뉴스들은 수십만씩 나온다. 소비자 마인드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편집기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
    보통 편집이라고 하면, 예전엔 내용을 총정리해 주는 게 좋은 제목이었지만, 이제는 독자가 읽게끔 해주는 역할이 좋은 제목이다. 낚시제목은 네이버에선 통하는데, 유튜브에선 안 통한다. 편집자는 쓴 사람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독자의 입장에서 전달해주는 역할이다. 바로 소비자 마인드인데, 유튜브가 원하는게 바로 그 소비자 마인드다.
    자료는 주변에 넘친다. 보도자료성 기사가 넘친다. 그걸 참고로 분석해서 재해석하는 능력만 있다면 이 바닥은 아직도 황무지이기 때문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내용만 좋다면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공짜영상과 배경음으로도 만들 수 있다. 도전하는 게 남는 거다.

    첨부파일 7면 MT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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