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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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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제186회 이달의 편집상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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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7-04-20 14: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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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05

    제186회 이달의 편집상


     지난 27일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클럽에서 열린 제184·185·186회 이달의 편집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경향신문 정덕균 차장, 경인일보 박준영 기자, 조선일보 김충민 기자, 한국일보 이영준 차장, 서울신문 강동삼 차장, 충청투데이 유명환 기자,

    서울신문 조두천 차장, 경향신문 김선영 기자, 구예리 차장 채희현 기자 전자신문 박은석 차장 조원 기자, 국민일보 심은숙 차장



    종합부문

    경향신문 정덕균 차장
    <불의는 퇴장 ‘이게 나라다’>


    <수상소감>

    정의롭지 못한 것들은 ‘퇴장’

    참 먹먹한 오늘, 수상 소감이라니.  2014.4·16. 그리고 1073일째 다시 ‘세월호’를 봅니다. 심하게 부서지고 녹슨 처참한 몰골. 304명의 생명을 삼킨 괴물입니다. 하지만 진짜 괴물은 다름 아닌 무능한 국가권력이었지요. 작동되지 않았던 구조체계. 국민들 트라우마에 위로는커녕 가라앉히려고만했던 침몰의 진실. 급기야 ‘이게 나라냐’라는 자조섞인 원망과 분노가 터져나왔습니다. 그렇게 ‘박근혜 3년’을 호통하던 이 구호에 답을 한 것도 ‘우리’였습니다.
    무능하고 불의한 권력자는 파면됐습니다. 정의롭지 못한 것들에 대한 국민의 ‘퇴장 명령’은 여전히 유효 합니다. 그래서 세월호 전과 후는 달라져야지요. ‘이게 나라다’는 제목이 가볍지 않은 이유입니다. 박근혜 씨가 퇴장하고 나니 곧바로 올라온 세월호. ‘못 건진 게 아니라 안 건진 것이다’는 의혹이 또 한 번 가슴을 칩니다. 부디 무사히 인양되어 진실을 편집할 수 있기를. 마지막 한 명까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탄핵안 가결부터 헌재 선고까지 협업에 수고하신 경향신문 편집부 동료들에게 ‘해트트릭 수상’의 영광을! 


    경제·사회부문

    전자신문 조원 기자
    <의심만, 모락모락>


    <수상소감>

    내가 왜 수상? 모두 운과 덕
    ‘왜?’
    수상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었습니다. 항상 회사에서 선배들 지면을 보고, 지면 모니터링으로 타지 편집을 보면서 ‘세상엔 참 좋은 편집기자들이 많구나’하고 감탄하며 ‘나는 언제 저런 편집해보나’ 했으니까요. 여전히 능력이 많이 부족한데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 싶은 마음이 걱정이 앞서네요.
    ‘운!’
    다음 드는 생각은 ‘이번 달은 유난히 다들 바쁘셨나보다. 대통령 탄핵도 있고.’ 였습니다. 많은 편집기자들이 특별히 도와주신(?) 덕분에 이런 행운이 제 차례까지 왔나봅니다. 일 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던 요즘, 세상 일 참 모르겠다는 한숨이 함께 나오더군요.
    ‘덕.’
    최근 부쩍 많이 고민하는 부분인데, 세상은 저 혼자 사는 게 아니더군요. 당장 수상한 지면만 해도 제게 그 판을 배정해준 ‘덕’이고, 취재기자가 기사를 잘 써준 ‘덕’이며, 그래픽기자가 예쁜 디자인을 만들어 준 ‘덕’이더군요. 여기저기 ‘적’ 만들지 말고, 두루두루 ‘덕’을 쌓으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히 받겠습니다.



    문화·스포츠부문

    경인일보 안광렬 차장 박준영기자
    <청춘보다 찬란하고 싶은 나이 50>


    <수상소감>

    찬란한 목요일로 기억되리
    아빠가 되고 휴일을 잊었습니다. 이제는 눈 감고도 기저귀를 갈 수 있고, 갑자기 ‘으앙’ 울어도 당황하지 않게 됐지만 육아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아, 물론 엄마의 고생에 비하면 엄살 수준입니다.) 강판 후 달을 보며 집으로 출근(?)할 때면, 가끔 동굴에 들어가 쉬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수요일 밤이 그렇습니다.
    이슈&스토리. 생각만 해도 고구마를 3개 연달아 먹은 듯 가슴이 답답해지는 그 이름. 목요일은 커피가 홀짝홀짝 잘도 넘어갑니다. 피로회복 음료수를 꿀꺽꿀꺽 들이키는 후배 준영이와 마주합니다. “어디 한 번 보자” 우린 준비해온 아이디어를 밀거래 하듯 조심스럽게 꺼내놓습니다. 그 날은 둘 다 ‘별로’ 였습니다.
     별 수 없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수밖엔. 둘이 머리를 싸매고 지면과 씨름합니다. 엉성한 우리의 지면은 강희 부장님의 꼼꼼한 데스킹을 거쳐 환골탈태 하고, 성현 선배와 옥희 선배의 그래픽은 지면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다시 한 번 ‘협업’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5명이 함께 하는 이슈&스토리. 우리의 ‘찬란한 목요일’을 위해 축배를 들겠습니다.



    피처부문

    국민일보 심은숙 차장
    <고마워요, 낳아줘서… 미안, 엄마 혼자라서…>


    <수상소감>

    쌀벌레 잡다 받은 수상 문자
    쌀벌레를 잡고 있었다. 남의 집 쌀벌레를 비웃던 내가, 갑자기 우리집에 쳐들어온 불청객에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을 때였다. 띵동~ 수상을 알리는 문자 한 통. 오감을 이용해 사투를 벌이던 난, 순간 어떤 작품을 냈는지도 가물가물했다.
     얼마 전 한 선배에게 받았던 카톡이 생각났다. 본인의 사진을 잘 편집해 줘 고맙다는 내용이었다. 지면 때문에 인사를 받는 경우도 드물지만, 더 몸둘 바 몰랐던 건 오히려 감사를 해야 할 쪽은 나였기 때문이다.
    편집기자로서 가슴 설레는 순간은 강렬한 ‘한 컷’을 만났을 때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사진 한 장은 웬만한 특종 기사를 대할 때보다 편집자를 더 신나게 만든다.
     미혼모자 공동시설에서 엄마의 손가락을 힘주어 잡은 아이의 손가락. 그 아이와 엄마의 마음은 백번 짐작되고도 남는, 울림이 있는 한 컷이었다. 최상의 소재를 제공해 준 사진부에 감사드리고 싶다.
     돌연 등장한 쌀벌레가 0점짜리 주부를 바짝 긴장시킨 것처럼, 예상 못한 수상이 편집기자로서의 초심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해줬다.



    디자인 부문

    조선일보 김충민 기자

    ‘인류의 진화설을 흔든ÿ’


    <수상소감>

    한달에 한번, 외식같은 지면 항상 설레

    본지 그래픽 작업이 집밥 이라면 한달에 한번씩 작업하는 IF(과학섹션)는 저에게 외식과도 같습니다. 시작하기 몇일 전부터 ‘이번에는 주제가 뭘까’ 설렘이 가득합니다.
    IF의 통판면은 그래픽이 워낙 크기 때문에 깔끔하게 구성하기 보다 어떻게 연출해야 눈을 사로잡을까 고민을 하며 작업에 임합니다. 이번 달 주제는 ‘새로운 인류의 등장. 호모 날레디’. 세계 지도로 인류의 이동과 그 속에서 발견된 새로운 인류의 정보를 담아야 했습니다. 취재 부서에서 가져다준 사진자료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이미지들 이었습니다. 그대로 쓰게 되면 내셔널지오그래픽의 그래픽을 그대로 가져다가 재배열 한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메인 이미지로 쓸만한 이미지가 없었습니다. 큰 그래픽은 메인 이미지가 정해져야 나머지 정보도 쉽게 정리 할수 있습니다. 지도가 크게 들어가기는 하지만 중심이 되는 내용이 아니었던 만큼 다른 메인 이미지 필요성이 절실했습니다. 결국 직접 제작하기로 마음먹고 구글 에서 ’호모 날레디’ 검색으로 많은 이미지를 보고, 3D 툴로 2~3시간에 걸쳐 직접 제작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동굴 속의 유인원을 표현 하려 했으나 어두운 바탕에 동굴 질감이 들어가니 글자가 잘 읽히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먼곳을 바라보는 새로운 인류, 밝은 콘크리트에 새겨진 세계지도, 콘크리트 앞에선 인류의 조상들을 깔끔하게 정리하였습니다.
    IF 그래픽 프론트 제작 및 데스크를 봐주신 양인성 선배, 양질의 과학기사를 써주신 이영완, 박건형 선배, 항상 가르침을 주시는 디자인팀 선배들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사진 편집상


    김지영 광주일보차장


    <수상소감>
    편집,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리우올림피 남자 펜싱 에페 결승전. 한국의 박상영 선수는 백전노장의 검객 헝가리 제자 임레 선수를 맞아 10 대 14로 밀리고 있었다. 게임종료까지 남은 시간 2분 24초. 1점만 빼앗기면 은메달에 만족해야 하는 상황. 절체절명의 순간.
    모두가 승부를 뒤집기엔 늦었다고 생각하던 그때. 그의 얼굴은 너무나도 평온했고 심지어 미소를 띠며 “할 수 있다”를 되뇌고 있었다. 정신력이 대단하다.
    벼랑 끝에서 일궈 낸 기적의 역전승.
    소름 돋는 한판의 경기는 마치 블록버스터급 영화처럼 짜릿한 감동을 주었다.
    온 국민들에 금메달의 기쁨을 선사하며 소름 돋는 승부를 연출한 박상영 선수의 활약을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었다.
    금메달을 확정짓고 환호하며 뛰어오르는 박상영 선수의 뒷모습을 지면 가득 싣고 영화 포스터처럼 편집했다.
    영화 제목은 ‘소름 검객’. 주연 조연 감독에 개봉일, 전체관람가 등급, 투자 후원사
    ★★★★★ 별 다섯 개의 영화평까지 실었다.
    세계의 안방에서 상영되는 블록버스터 영화 포스터.
    “사진편집상 응모 내일까지 마감입니다. 제출할 지면 있는지 찾아 보세요” 데스크의 말에도 딱히 마땅한 것이 생각나지 않았는데 마감 날 ‘소름검객’을 제출하자고 하신다.
    제183회 이달의 편집상을 받은 ‘물 만난 박태환, 金 종 울렸다’도 그랬고 선배들 덕분에 큰 선물을 받았다.
    멋 모르고 편집을 시작했던 때가 생각난다.
    남들보다 몇 걸음 뒤에서 출발한 나의 편집기자생활은 편견과의 사투였다.
    성과를 내기 위해 마음만 조급해 헛발질이 부지기수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지금까지 왔다.
    편집,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나도 할 수 있다.


    신태철 국민일보 차장


    <수상소감>
    축제처럼 즐거운 집회ÿ. 너무 큰 기대일까

    나쁜 것만 아니라면 그게 무엇이든 상을 탄다는 건 기쁜 일일 것이다. 그러나 기쁨보다는 부끄럽고 민망함과 더불어 왠지 아쉬운 생각이 앞서는 건 무슨 까닭일까. 우선 부끄럽고 민망함은 모든 이들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1면이기에 지면제작에 있어 편집기자 혼자만의 생각과 선택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면을 제작하고 완성하는 이는 1면 편집기자지만, 취재기자는 물론 담당 데스크, 부국장, 국장 등의 조언도 지면 제작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아마도 대한민국 모든 일간지 편집기자라면 이해할 수 있을 터. 때문에 수상은 편집기자인 내가 하지만 이는 결코 나만의 영예(?)일 수는 없다. 지면 제작에 아이디어와 조언을 해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하는 것으로 민망함을 대신해본다.
    또 하나, 아쉬운 이유는 ‘사진 내용’이다. 지난 해 11월28일(월요일) 1면에 보도된 사진은 이틀 전인 26일 토요일 5차 서울광장 촛불집회 장면이었다. 그날은 전국적으로 국정농단 책임, 박근혜 탄핵과 퇴진을 요구하는 190만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당시 사상 최대인원이었다.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8시 정각 1분간 ‘촛불소등행사’가 있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의미였다. 소등 전과 후를 대비한 사진 위에 28년전 이순자, 현재의 박 대통령 흑백사진을 나란히 배치한 1면 지면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고 반향도 컸다. 그러나, 엉뚱한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만일 그날 1면 지면이 ‘뭔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닌 ‘뭔가를 즐기는’ 사진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상상을 해본다. 2002월드컵 때 아무런 조건없이 ‘축구 축제’ 그 자체를 즐겼던 수십만 인파처럼 말이다.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이어지는 무거운 릴레이 집회가 아니라, 아무런 요구사항이 없는 즐거운 집회…. 너무 큰 기대일까?
    끝으로 이제는 수십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나와 ‘뭔가를 요구하는’ 사진이 신문 1면을 장식하는 상황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져본다.



    박지연 서울신문 차장


    <수상소감>
    ‘램프의 요정님’ 고마워요

    시간이 가면 조금씩 수월해지면 좋으련만, 어째 날이 갈수록 더 어렵기만 할까요. 간단명료하면서 핵심을 콕 찌르는, 그러면서도 감동을 주고 독자의 시선을 확 잡아당기는 제목과 레이아웃은 왜 오늘도 저를 비켜가는 것인지. 오랜 세월 음주가무에 시달리느라 성능이 저하된 머리통을 붙들고 빌어보지만 엔딩은 늘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외마디 비명으로 점철됩니다.
    과분하게 사진편집상을 받게 된 지면은 지난해 서울신문이 새롭게 시도한 인터뷰 ‘한길 큰길’ 중 하나입니다. 질문은 생략하고 인터뷰이의 육성만 보여주는 기사였습니다.
    특히 수상 지면에는 ‘출생의 비밀’이 있습니다. 첫 회부터 저를 다독여준 한 선배의 화룡점정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산악인 인터뷰니 엄홍길 대장의 사진을 틀어서 써보자’, ‘오르락내리락 제목도 좋은데 그걸 엄 대장 얼굴 위에 얹어보자’ 등등 92%의 아이디어를 보태 빛나는 지면으로 환골탈태하게 하셨어요.
    어렵다고 징징, 기사 늦어 똥줄 탄다고 엉엉, 툭하면 투정만 부리는 저를 달래가며 끼니마다 고기반찬으로 유혹해 끝내 지면을 완성하도록 이끈 그분. 많은 후배들이 헤매고 있을 때마다 ‘램프의 요정’처럼 불쑥 나타나 몇 글자 홀연히 고쳐놓고 사라지는 그분. 사회·경제 데스크 보랴, 편집부 살림살이 챙기느라 여념이 없는 김진성 부장! 아니 램프의 요정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사진을 보는 순간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뭔가를 잘해보고 싶게 만들어준 우리 사진부의 늘씬한 후배 박윤슬 기자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선배, 후배들이 짠 지면 중에는 더 멋진 작품들이 즐비한데 어째 제가 상을 받게 된 것인지. 다소 식상하지만 또 말할게요! “이러려고 예쁘게 태어났나봐요” 날마다 격무에 시달리느라 미모의 색채가 옅어지고 있어 마음이 짠해지는 권혜정 부장을 비롯한 우리 편집부 모두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첨부파일 186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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