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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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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제217, 218, 219회 이달의 편집상 수상소감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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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02-03 11: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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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66

     지난 12월 26일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클럽에서 열린 제217·218·219회 이달의 편집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경제 이동수 차장, 경향신문 이종희 기자, 전자신문 조원 기자, 경향신문 장용석 차장, 한국일보 윤은정 기자,

    김선호 편집기자협회장, 인천일보 임주원 차장, 머니투데이 유명환 기자, 서울경제 김은강 기자, 경향신문 김용배 기자.




    제217회

    어렵다, 하지만 그러라고 있는게 편집

    충청투데이 유명환 기자

    이런 기사가 참 어렵다. 주어가 동사했다는 간명한 구조가 아니라 여기와 저기가 이러이러해서 저러저러했기에 지금 이러이러한 ‘상황’이라는 것. 북에 관한 대개의 정보가 그렇듯 과정과 내용도 명징하지 않다.
    더 난감한 것은 남북관계에 관한 지난 1년의 이야기를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신문이 이런 굵직한 사안을 정리하지 않을 수도 없다. 하지만 이런 류도 잘 처리하라고 편집기자가 존재하는 것이니.
    메인사진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진을 골랐고, 열광하는 북한사람들의 표정을 바라보며 그 날을 복기하다 문득 밤하늘 쏘아올린 축포가 떠올랐다.
    이어 당시 시끄러웠던 방사포 사태가 연관검색어처럼 딸려왔고 마지막으로 축포가 자칫 추상적으로 읽힐 수 있어 실제 사진을 넣어 ‘그 날’로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를 좀 더 직접적으로 전하고자 했다. 나름 평범하게 짜지 않으려고 고민한 결과가 수상까지 이어져 보람과 감사의 마음 가득하다.


    뻔한 수상 소감, 그래도 해보고 싶었다

    인천일보 임주원 차장

    “상과는 거리가 멀었던 저인데… 이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연말이면 각종 시상식에서 꼭 등장하는 레퍼토리지만 나는 ‘좋겠다’ 생각했다.
    그토록 받고 싶은 상을 받았지만 마냥 기뻐하기엔 마음이 무겁다. 좋아해도 될까? 양심은 딜레마에 빠진다. “월급은 적게 받아도 이 일로 지역에 봉사한다는 사명감 있다”며 면접 때 떠들던 말이 문득 떠오른다. 내가 내보낸 오늘의 제목이 과연 무슨 도움이 됐을까. 그날의 제목이 정치권 싸움에 파묻혀 잊힌 농가의 슬픔을 돌아보게는 했을까. 더 이상 ‘돼지열병’의 아픔이 확산되지 않고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라본다.
    마지막으로 비록 카톡이지만 매일 옆에서 일하는 것처럼 도와주는 강원도민일보 김영희와, “1면 어떻게 짜요?”라는 질문에 “외근부서 얘기 많이 들어줘”라고 뼈 때리는 조언해주신 제주신보 박상섭 국장, 인력난으로 힘든 여름을 함께 이겨낸 인천일보 편집기획부 선후배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색다른 판을 짜 보려고 했던 노력

    전자신문 조원 기자

    정보기술(IT)은 쏘아놓은 화살처럼 눈부신 속도로 발달한다고 하지만, 시간이 멈춘 듯 매일매일 판을 짜는 편집기자에겐 “또 이거야? 만날 이것만 쓰냐” 정도로 취급되기 십상이다.
    폴더블폰 또한 마찬가지다. 이미 지난 수년간 여기저기서 분해됐다가 조립됐다가 ‘닳고 닳은 주제’ 아니던가. 결국 편집기자의 능력은 ‘낯설지만 편한 편집’ 혹은 ‘쉽게 풀어주기’에서 나온다. 요가 동작과 디스플레이 형태와의 비교. 이 투박한 편집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소중한 한 표’를 던져준 건 어떻게든 색다른 판을 짜보려는 노력이 가상해서였지 싶다.
    어느덧 편집 10년차. 뒤편에 무심하게 쌓아 놓은 지난 신문들처럼 내 일에 대한 열정에도 켜켜이 먼지가 쌓여있지 않았나 반성해본다. 행여 기죽을까 채찍보단 당근으로 챙겨주는 선배들, 고민이 있을 때 새로운 영감을 주는 동기, 나태해질 때마다 긴장감을 불어넣어주는 후배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 덧붙여 11월 첫돌을 맞는 ‘해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로 살겠다고 이 기회를 빌려 다짐한다. 항상 힘이 되는 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일단 방향 잡으니 과정은 명료했다

    서울경제 이동수 차장

    이른 아침, 자리에 앉아 있는데 후배가 밝은 표정으로 다가와 뜻밖의 편집상 수상 소식을 전한다. 순간 몇 주 전 그 후배와 함께 했던 작업을 회상하게 되었다.
    당시 기사 내용은 시류에 편승해 발생한 사회적인 문제를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으로 다루어 좀 무거운 감이 있는 기사였다.
    작업 초반 서로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섞고 꼬고 비틀어 보았지만 점점 아이디어는 구렁에 빠져들었다.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질 무렵 문제의 실타래를 푼 건 후배의 발상이였다. 가면을 통해 겉 속이 다른 내면의 모습을 표현해 보자는 것이었다.
    방향을 잡으니 과정은 명료했다. 점점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일반적인 가면보다는 반대적인 인상을 부각시켜 가면을 만들어 보자는 것, 배경을 어둡게 해 무거운 느낌을 주자는 것, 레이아웃은 심플하게 하자는 것 등등. 강렬한 이미지가 제목과 슬슬 자연스레 접목되었다. 과정은 복잡했지만 마감을 한 지면을 보니 나름 깔끔해 보였다. 가을의 끝 무렵, 적지 않은 수확을 한 느낌이다. 작업 시 많은 도움과 격려를 해주신 동료 선후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218회

    진실 찾는 일에 작게라도 일조했으면

    경향신문 장용석 차장

    평소에 제 몫을 못하다 이달의 편집상을 받고 소감을 쓰려니, 손발에 오글거림이 돋는다.
    ‘의문사’라는 이름으로 기억되는 시대의 폭력은 그 원인도 과정도 결과도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빈칸’만 가득하다. 나의 지면이 진실을 찾는 사람들에게 혹은 작은 틈이라도 메우는데 일조했으면 한다.
    부족한 아이디어를 받아준 데스크과 국장, 뜬금없는 사진 요구에 기꺼이 응해준 토요판팀에도 감사를 드린다. 또 언제나 고생하는 편집부원들에 고개 숙여 마음을 전한다.
    판을 짜면서도, 완성된 판을 보면서도 내 맘에 남은 건 ‘빈칸’이라는 단어 하나뿐이다.
    빈칸이라는 의미를 곱씹으며 ‘내 삶이라고 다를까’라는 생각이 든다.
    꿈이 무엇이었는지, 왜 가슴이 뛰었는지, 사람들과 왜 멀어진 건지(가해의 위치에서, 피해의 입장에서) 등등 언제부터 맘에 남은 수많은 빈칸들을 되돌아본다. 이 상을 계기로 그 많은 ‘빈칸’들을 위로하고 싶다.


    마술모자가 내게 마술을 부렸다

    중도일보 박새롬 기자

    저는 뻔한 사람입니다. 지레짐작도 많이 하고 설레발도 많이 칩니다. 이 지면은 그런 허점에서 시작됐습니다. 기사를 일단 훑기만 했습니다. 은행들이 오픈뱅킹 때문에 이벤트 많이 한다는 이야기겠지, 지레짐작 했습니다. 뒤이어 혜택이 쏟아져 나오는 마술모자 이미지를 뻔하게 떠올렸습니다. 오늘 지면 이거면 되겠다, 설레발을 쳤습니다.
    꼼꼼히 다시 읽은 기사는 다르게 보였습니다. 은행들이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느낌을 강조해야 했습니다. 마술모자 이미지로 지면을 완성할 수 있을까. 뻔한 생각만 한 제 자신에게 실망했습니다. 마술모자는 그런 제게 정말로 마술을 부렸습니다. 생각해보니 은행은 제게 원래 재산을 불리는 마술을 부려야 하는 곳이고, 그 마술을 부리려면 저의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 마술모자는 그렇게 시범운영 10개 은행으로 변신했습니다. 제게 이달의 편집상 수상이라는 마술까지 부려줬습니다. 지레짐작과 설레발에게도 쓸모가 있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중도일보 편집국에 좋은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쁩니다.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 편집이 ‘누’가 안 될까… 걱정이었다

    경남신문 강희정 차장

    4년 전 열정 넘치는 30대 여기자 2명이 ‘2030 청춘’들의 진짜 얼굴을 보여주는 ‘청춘블루스’ 시리즈를 시작했다. 시즌1부터 시즌4까지 후배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만든 시리즈는, 우리 시대 청년들의 아픔을 함께 이해하고 새로운 도전을 소개해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그 중에서도 시즌4는 과거의 것을 현재에 이어 미래로 전달하는 사람들, 무형문화재를 잇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청춘 언저리에서 지켜본 그들의 삶은 ‘대단하다’를 넘어 ‘존경’스러웠다. 그들을 대할 때 쉬이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힘든 선택을 한 그들의 삶을 돋보이게 할 수 있을지 매번 고민했다. 나의 편집이 누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이었다. 다행히 고민의 결과물을 받게 돼 조금은 부끄럽지 않은 편집자가 됐다.
    이번 수상작인 ‘쪽물장 잇는 김현우씨’의 이야기를 끝으로 시즌4도 막을 내렸다. 좋은 시리즈에 함께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 영광이었다. 사진으로 글로 청춘들의 삶을 오롯이 담아낸 선·후배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편집과 취재 협업의 결과입니다

    한국일보 윤은정 기자

    세상에 올해 무슨 복이 터졌는지 감사 인사를 여러 번 드리네요.
    해당 지면은 촬영 방법 등 지면 콘셉트에 대한 협의가 사전에 이뤄졌습니다. 한국일보 뷰앤(VIEW&)은 기사 발제 때부터 편집 기자가 참여해 취재 진행 과정과 지면 아이디어를 공유하다보니 다른 지면에 비해 콘셉트가 명확합니다. 메인 사진은 배경을 지운 여러 사진을 한데 모은 것처럼 보이지만, 단 한 장의 사진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풀빵을 한데 모아 놓은 것, 복사 촬영을 한 것 모두 의도한 것입니다.
    제목 또한 팀의 성과입니다. 지면 마감 당일에 식사를 하던 도중, 풀빵 촬영 후 시식을 했던 팀원들의 맛 평가가 자연스레 이어졌습니다. 그들의 맛 평가를 쭉 듣고 있다가 순간 제목이 떠올랐습니다. 주제, 촬영 방법, 맛 리뷰 등을 모른 채 편집했다면 최선의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편집이 단순히 출판만 하는 작업이 아니라는 것, 충분한 논의를 거칠수록 의도가 명확해 진다는 걸 팀 작업을 통해 배우고 있습니다.


    제219회

    내일은 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김용배 기자

    ‘오늘도 3명이 퇴근하지 못했다’ 남의 이야기지만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아니지만, 내일은 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참으로 먹먹합니다. 제가 봤던 글 중 이런 시가 있습니다.(번역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그들이 유태인들에게 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앞을 보고 달리지만, 이젠 주변을 한번 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승규 종합 부장께 수상의 영광을 먼저 돌리고 싶습니다. 또한 수상을 축하해 주신 편집부 식구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분들에게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0% 방전될 찰나, 99% 충전 희소식

    경남신문 강지현 차장

    방전되기 일보직전이었다. 이런 저런 일들로 몸도 마음도 무척이나 지쳐 있었다. 적어도 수상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축하드립니다” 내 귀를 의심했다. 믿기지 않았다.
    경쟁작들이 너무 쟁쟁해 ‘이번에도 글렀다’며 포기하고 있던 참이었다. 전화기에 대고 물었다. 진짜 저 맞냐고. 맞단다. 세상에! 하늘에서 뚝 떨어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워든 기분이었다. ‘꽉 채우거나 텅 비우거나, 이러면 우리 오래 못가요’ 이 제목을 고민하며 좀 생뚱맞게도 나와 너, 우리의 관계에 대해 생각했었다.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방법은 나의 에너지를 관리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방법과 다르지 않았다. 100% 과충전과 0% 방전을 반복하지 말 것, 80~20% 구간을 지키며 자주 충전할 것, 방전되면 즉시 충전할 것, 100% 완충되면 케이블을 분리할 것, 급속충전보다는 천천히 일반충전할 것,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관리할 것. 전화 한 통으로 방전됐던 심신이 100% 충전된 건 아니지만, 이번 수상이 당분간 ‘편집할 힘’을 충전해 준 건 확실해 보인다. 늘 서로에게 ‘80~20% 구간 배터리’가 되어주는 경남신문 편집부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기사 받아들자 아버지가 떠올랐다
    경인일보 박준영 차장

    노인성 허리 후만변형증후군, 허리 굽음증 기사를 받고서 처음 생각난 사람은 아버지입니다. 농사일처럼 오래 일하던 사람일수록 심하게 고생하는 병이기 때문이지요.
    아버지는 엄청나게 능력 있는 분은 아니셨지만 가난한 시골집 장남으로서 어려서부터 많은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 몇 년을 지병 때문에 보행기를 도움을 받아야만 걸을 수 있었던 아버지가 생각나 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떠나시고 처음 맞는 겨울입니다.
    여느 때보다 춥지 않을까 했던 12월이 한국 편집상에 이어 이달의 편집상 수상까지…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하나 있는 아들놈 고생할까 봐 하늘에서 도와주신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말 찾아뵙고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삼성에서 나온 갤럭시 폴드가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역사 뒤안길로 사라졌던 폴더폰이 첨단 IT 중심에 다시 설 것이라는 신호라고 생각이 듭니다. 젊어서부터 험한 일만 하다가 노년에 허리가 굽어버린 우리 부모님 세대들의 세상도 언젠간 돌아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듭니다.
    정말 감사하고 돌아오는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펼쳐지길 기도하겠습니다.


    선배 조언 듣고 사진을 꿰뚫어 봤다

    한국일보 윤은정 기자

    지면 출고를 앞두고 독도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해 출고가 무기한 연기됐다. 메인 사진은 SNS에서 유행하는 ‘테트리스 챌린지’로 테트리스 게임처럼 물건을 바닥에 정렬해 놓고 인증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촬영됐다. 소방펌프차에는 106종류 148개 달하는 진화 및 구조 장비들이 실려 있고 소방관은 이 많은 장비 위치, 사용법 등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소방관의 과중한 업무, 인력 부족 등 문제점을 담았다. 하지만 다소 경쾌해 보이는 메인 사진 탓에 동료를 잃은 소방대원들이 상처받을까 조심스러웠다.
    수 주 전부터 준비한 지면이지만 제목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테트리스 챌린지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 사진 의미가 다소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장비’ ‘많다’ ‘소방관’ ‘소방차’ 등 직관적인 표현이 반드시 들어가야만 했던 이유도 있다. 제목과 씨름을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선배가 힌트를 줬다. “사진을 다시 눈여겨보면 어떨까?”. 아차, 사진 알맹이는 보지 않고 형식에 매몰돼 있었다. ‘이 많은 장비’는바닥에 정렬된 장비들, ‘소방관은 오늘도 달립니다’는 바닥에 누운 소방관의 포즈와 같다. 사진을 고스란히 담은 제목이지만, 밑동은 선배의 혜안이다. 선배들이 있어 저는 오늘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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