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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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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제25회 한국편집상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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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02-03 11: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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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1

    종이신문 다시 ‘빛’나게 할 방법은 뭘까


    최우수/ 한국일보 윤은정 기자


    감사합니다. 너무 큰 상이라 정말 ‘가짜 뉴스’인 줄 알았습니다. 앞으로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편집이 잘 풀리지 않으면 지금도 선배들을 찾습니다. 함께 고민해주고, 다독여주고, 충고해주는 선배들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땐 마냥 기뻤고, 소식을 선배들에 전했을 땐 저보다 더 기뻐하는 모습에 가슴 뭉클했습니다. 저는 이번 수상으로 인해 크게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첫 번째는 뉴스 보도보다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두어 달 전 여행에서 시작됐습니다. 우연찮게 베네수엘라 사람을 만났고, 그 덕에 잊고 있던 제 지면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에야 비로소 뉴스를 다시 검색해 보니 베네수엘라 대규모 정전이 또 발생한 상황이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제 제목처럼 ‘빛은 돌아왔지만 어둠은 사라지지 않’은 상태였던 겁니다. 예견된 일이긴 했지만 실제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대대 뉴스가 발생했을 때, 모든 언론이 들러붙어 떠들썩하게 보도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쉽게 잊습니다. 삼일절, 광복절, 세월호 참사 등 지나간 많은 뉴스를 기획이라는 이름으로만 끄집어냅니다. 저 역시 베네수엘라 사람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대정전 이후 사태에 대해 잊고 있었을 겁니다. 앞으로 ‘뉴스’를 만드는 틀에 갇혀서 지나간 뉴스를 형식적으로 소비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늘의 사건 사고, 지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내일이 바뀝니다. 오늘만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내일도 바라보는 편집기자가 되겠습니다.
    또 하나는 종이신문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출근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차례 기사를 갈아 끼우고, 제목을 바꾸고, 레이아웃을 바꾸고... 매일 이렇게 고단한 수고를 지면에 담는데, 이 지면을 몇 명의 독자가 봤을까. 온라인 독자가 훨씬 많은 상황에서 과연 제 레이아웃과 제목이 온라인 독자에게 얼마나 전달될까하는 의문이 듭니다. 
    선배한테 “우리 고생이 담긴 지면이 버려지는 것 같아서 아까워요. 온라인 독자를 신문으로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라고 카톡을 보내니 명쾌한 답변이 날아왔습니다. “그걸 알면 내가 뉴욕타임스 인수했지ㅋ”. 지면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것, 어쩌면 자연스러운 세계 흐름일지 모릅니다. 편집이란 건 지면에 특화된 거라 지면의 예술성을 온라인에서 고스란히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면만의 특성을 살려 편집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지면을 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말씀 드려요. 올 한 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모두가 오늘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내일을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첨부파일 한국 윤은정 기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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