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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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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제25회 한국편집상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0-02-03 10: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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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0

    편집인생에 또 다른 포인트를 찍다


    우수상/ 경인일보 박준영 차장


    모처럼의 주말, 오전부터 전화기가 울렸다. 왠지 불안감부터 드는 이 직업병… ‘회사인가? 판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 불쑥불쑥 떠오르는 생각들을 애써 접어두고 들여다본 화면엔 승진 명단과 축하한다는 선배들의 메시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안도감과 쑥스러움 그리고 고마운 마음까지 교차하며 여기저기에 감사 인사를 답신하고 있는데 또 다른 메시지가 왔다.
    내 작품이 포함된 한국편집상 후보 명단이었다.
    영문 모를 희소식은 주말 내내 머리를 하얗게 만들었다. 회사에 출근을 하고 직접 후보 리스트를 확인하고서도 얼떨떨할 뿐이었다. 그러고선 대망의 10월 21일 결혼기념일,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날, 편집 인생에도 또 다른 포인트를 찍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2019년이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았다. 연초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아내가 병원을 들락날락하다가 수술까지 했고, 오랜 투병생활을 하시던 아버지도 하늘로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회사 업무도 뭔가 꼬여가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 찾아온 소식이 말 그대로 황송할 따름이다.
    좋은 일이 잇따라 생기면서 어느새 9년째 접어든 편집인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아 한없이 고맙기도 하다. 어쩌다 한 번씩 그런 날들이 있다. 특별한 고민도 하지 않고 툭툭 던진 것들이 생각보다 좋을때 말이다. 내 기억에 ‘12월, 너의 목소리가 틀려’를 만든 날도 그런 날이었다.
    목소리가 달라진다는 증상에 꽂히고, 드라마 제목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유사한 제목이 떠오르면서 ‘오늘은 이거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마이크에 마스크를 조합하는 그래픽을 부탁해놓고 ‘쉽게 풀린다’는 생각이 스쳐가는 찰나, 부장님의 어드바이스가 들어왔다. 단순한 그림으로만 가지 말고, 쉽게 볼 수 있는 데이터를 조합해보라고… 기사를 다시 뒤져 월별 후두염 환자 수치를 찾고, 급작스런 요청에도 취재기자는 흔쾌히 보내주었다. 그리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리얼한 표정의 그래픽까지 더해지자 생각보다 매일 머리를 쥐어뜯어가면서 일하던 날보다 만족스러운 판을 만들 수 있었다.
    언제나 후배 도와주고 챙기느라 고생하시는 선배들과 후배들, 낙서와 다름없는 그림을 예술처럼 바꿔내는 그래픽 선배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한다. 못난 신랑 옆에서 묵묵히 있어준 아내, 오빠 대신 집안일 챙기느라 바쁜 동생, 오랫동안 고생하신 어머니, 이제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도 감사하다.

    첨부파일 경인 박준영.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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