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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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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제25회 한국편집상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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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02-03 10: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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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7

    평양은 열렸지만 평화는 언제쯤…


    우수상/ 매일신문 박진규 기자


    혹시 담배 태우시나요? 저는 작년 12월에 끊었습니다. 그러니까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피웠으니 23년 쯤 된 것 같습니다. 하루에 평균 10개비를 태웠다고 가정해도 버린 담배꽁초만 8만3천 개비 정도네요. 왜 이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냐고요?
    ‘제25회 한국편집상’에 선정된 ‘평양이 열린다, 평화도 열릴까’라는 제목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또 신문편집을 하면서 수많은 고민들과 함께 태워버린 담배꽁초들의 마지막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작년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선배의 휴가 덕에 우연히 대타로 작업하게 된 1면. 머리를 쥐어뜯으며 연신 담배를 태웠습니다. 뭐 좋은 제목이 없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스트레이트 제목 밖에 떠오르지 않았고 ‘가장 무난한 게 정답이다’라고 저 혼자 위로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담배라는 친구의 특징은 끊임없이 고민하게하고 고뇌하게하며 최종 목적지까지 인도한 후 연기처럼 사라진다는 것이죠. 그날도 그랬습니다. 밤공기 마시며 태운 담배에게서 ‘평화’라는 단어를 얻은 것이죠.
    평양과 평화, 스트레이트 제목을 벗어난 뭔가 착 붙는 느낌의 만족스러운 제목이 나왔습니다. 후일담이지만 맨 마지막 ‘열릴까’라는 수식어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남북 관계를 보면 의문형으로 달았던 것은 참 잘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땐 기대에 찬 ‘열릴까’ 였지만 지금은 언제쯤 ‘열릴까’라는 의미가 됐으니까요. 나름의 미래를 바라 본 것일 수도 있겠군요.
    어쨌든 그 덕에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한국편집상이 발표가 난 후 편집부장이 한마디 합니다. “평양으로 상 받았으니까 해외 시찰은 평양으로 가야되는 것 아니가?”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평화도 열리겠죠? 그 땐 정말 평양이 열려서 한국편집상 특전으로 평양을 한 번 가봤으면 좋겠네요. 진짜배기 평양냉면 맛도 느껴보고 싶고요.
    감사할 분들이 많습니다. 언제나 제 편집을 아낌없이 지원해주고 조언해주는 우리 매일신문사 모든 구성원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뿔뿔이 흩어져 자주 만나지는 못 하지만 늘 격려해주는 대구신문 출신 편집기자모임 선후배님들 고맙습니다. 또 2009년 부산에서, 2010년 수원에서 만난 편집블로거 선후배님들 그 때 얻은 편집 열정 늘 간직하고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빠질 수 없는 우리 가족, 박미경, 박서현, 박예빈 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삽시다.

    첨부파일 매일 박진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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