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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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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제25회 한국편집상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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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02-03 10: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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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7

    나 잘하고 있나? 가끔 자문을 한다


    우수상/ 문화일보 권오진 차장


    숨 막히는 압박 속에 육중한 하루가 또 시작된다.
    정답을 찾아내야 한다는 사명감, 촉박한 마감 시간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 전날 마신 술이 덜 깨 묵직한 머리, 하루를 무사히 넘겼으면 하는 요행을 바라는 마음이 겹쳐 출근길은 언제나 무겁다. 거기에 오늘은 숨 막히는 최악의 미세먼지까지 덮쳤다.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미세먼지의 공습이지만 오늘따라 더 숨쉬기 힘든 새벽 공기를 뚫고 출근길에 오른다
    타임 테이블에 따라 편집회의를 하고 레이아웃을 그리고 사진을 고른다. ‘최악의 미세먼지’라는 확실한 팩트의 1면 톱기사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힐 것 같은 사진이 결정됐다. 이제 제목만이 남았다. 최악의 미세먼지 속으로 들어가 담배 한대를 문다. ‘최악의 미세먼지’, ‘미세먼지 재난’, ‘미세먼지 지옥’, ‘공포의 미세먼지’, ‘숨 막히는 미세먼지’, ‘숨 막히는 공포’,… 한참을 되뇐다. 담배가 타들어 갈수록 숨 쉬기가 힘들어진다. 공포감이 다가온다.
    "‘숨 쉬는 공포’ 그래 이거야… " 숨 쉬는 것조차 공포가 되어버려 일상 속에 살아 숨 쉬는 공포… 그렇게 일상의 공포를 담은 무거운 제목이 탄생했다.
    ‘숨 쉬는 공포’ 속에 육중한 하루가 또 지나간다.
    편집에 정답은 없다지만 분명 어딘가에 해답은 있지 않을까. 20년차 편집기자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가끔 ‘잘 하고 있어?… 정답은 찾았어?’라고 자문을 한다. 이미 마음속으로 자신만의 정답을 정해 놓고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말 해답을 구하기 위해 묻고 또 묻는 사람이 있다. 항상 후자의 겸손함을 좇아야 하지만 가끔 자만심에 빠져 전자의 우를 범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에 한국편집상이 내게 주어진 것은 ‘그 정도면 잘 하고 있어!… 해답이 보이는 것 같아!’라고 자답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자만심에 빠지지 말고 겸손함을 잃지 말라는 의미에서 일 게다.
    이달의 편집상이나 한국편집상 수상이 편집을 하는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 열정이 넘치는 후배들을 격려하고 나 또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올 초부터 이달의 편집상 추천 TF를 구성했다. 10개월 만에 성과가 나와서 기쁘긴 하지만 후배들이 아닌 내가 상을 타 겸연쩍기도 하다. 그동안 매달 발표날 마다 마음 조리며 TF를 함께 해준 동현이와 소원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더불어 항상 부족한 지면에 힘을 실어주는 손정배 선배와 한형민 선배에게도 감사드린다.

    첨부파일 문화 권오진 차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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