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영원한 우승 후보’ 서울신문이 강호들을 차례대로 누르고 배구대회 왕좌에 올랐다.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김선호)는 지난 15일 서울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28개 회원사와 협회 회원 및 가족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52회 전국 편집기자 배구대회’를 개최했다. 
1회전부터 서울신문은 디지털타임스에 10점차 대승을 거두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경인일보와의 16강전에서도 15-5로 큰 점수 차로 이겼고, 8강전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세계일보와 가슴 졸이는 승부를 펼친 끝에 16-14로 승리를 거뒀다. 준결승전에서는 상대인 한국일보가 기권하는 바람에, 서울신문은 한결 가뿐하게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 상대인 서울경제도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했다. 부전승으로 16강에 오른 서울경제는 노장의 투혼을 발휘한 국민일보와 동아일보를 각각 15-10, 15-8로 꺾으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서울신문과 서울경제의 결승전은 초반부터 1,2점 차 접전을 벌여 경기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러나 비교적 ‘젊은’ 서울신문의 패기가 더 돋보였다. 서울신문은 8-6으로 앞서며 코트를 교체한 후반부터 1점씩 달아나기 시작했다. 전 협회 집행부 2명(박문홍 전 회장, 최덕현 전 부회장)이 선수로 나선 서울경제의 추격을 따돌리며 서울신문은 전광석화처럼 매서운 스파이크를 수차례 날렸다. 마치 편집부가 아니라 ‘운동부’ 같은 힘과 스피드를 자랑했다. 결국 15-10으로 서울신문의 승리. 서울신문은 우승컵을 거머쥐며 2014, 2016년 준우승 그리고 지난해 공동 3위에 머물렀던 한을 풀었다. 아쉽게 준우승을 한 서울경제 이어 공동 3위는 아시아경제와 한국일보가 차지했다.
대회 MVP는 서울신문 정재훈 기자가 선정됐다. 정 기자는 영리한 경기 감각으로 상대의 빈 공간을 노리며 우승에 기여했다.
정 기자는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열심히 한 우리 선배들 덕분이다. 결승전 막판에 아들이 응원하는 소리에 힘을 냈다.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미기상은 서울경제 이동수 차장에게 돌아갔다. 이날 배구대회와 함께 협회 회원들과 가족들이 함께하는 가족운동회도 열려 웃음꽃을 피웠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성 림보, 여성 팔씨름, 계주 등 다양한 경기가 열렸다. 특히 여성 팔씨름대회에는 미모 속에 가려졌던 놀라운 괴력(?)을 자랑하는 여기자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김선호 회장은 “협회 55주년을 맞는 해에 열린 52회 배구대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6월에 열려 조금 덥기는 하지만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전국의 협회 회원들이 한자리에서 어울리기에 좋은 날이다”며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잠시 잊고 마음껏 즐기며 함께 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한편 이날 개회에 앞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박찬대 의원이 대회장을 차례로 찾아 회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제52회 편집기자 배구대회 및 가족운동회가 볕 좋은 지난 6월 15일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열렸다.

배구대회 우승을 차지한 서울신문과 서울경제(2위), 아시아경제·한국일보(공동 3위) 회원과 가족들이 시상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