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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기다림의 오채지, 깨우침의 무후사… 편집의 길을 걷다’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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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9-04-30 14: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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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74

    헤럴드경제 심동열 차장 후기


    드디어 왔다. 바로 여기가 ‘오채지’구나.
    편집기자협회 간사세미나 사흘째 오전 눈앞에 펼쳐진 풍광은, 에머랄드빛 물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웠다. 일부는 카메라로 대다수는 스마트폰으로 오채지와 나, 그리고 동료들을 담아내기에 바빴다. 전날 버스안에서 10시간을 버티며, 눈과 비를 맞고 걸으며 다다른 ‘황룡의 눈’ 오채지였기에,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연신 포즈를 취하고, 렌즈에 이를 담았다. 3000m 이상의 고지대. 고산병이란 우려의 말에 모두가 묵언의 길을 걸어서 왔지만, 오채지를 눈앞에 대한 모두의 표정에 웃음이 피어났다.
    각 회원사의 간사들은 4월 8일 월요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쓰촨성 청두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론지몬트 호텔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일부는 그냥 휴식을 취했지만, A조에 속한 나는 선후배들과 한 잔 기울이며 밤늦도록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다. 완수해야 할 조별 미션과 관련한 얘기와 함께 편집, 편집기자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공유 했다.
    그리고 다음날 조식 후 버스에 올라 천주사로 이동했다. 가이드의 소수민족과 관련한 설명이 차창 밖의 모습과 함께 머리에 들어왔다. 중간중간 쉬어갔지만, 10시간의 이동은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었다. “고산병이 아닌 고난병 걸릴 지경”이라는 동료의 멘트에 쓴웃음도 지어가면서.
    우린 일찍 잠을 청했다. 가이드의 고산병 걱정 때문이었을까? 아니 지친 내 몸이 내일을 위해 쉬라고 재촉했기 때문이었을까? 그리고 다음날 아침 황룡으로 이동했다. 전날은 그리도 맑았는데, 비가 부슬부슬 차창을 스치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몇 분 안 걸려 산에 올랐다. 오채지까지 도보로 이동하고, 도보로 데크길을 따라 내려왔다. 수 시간을 내려오는 길에 만난 중국 다람쥐가 눈을 잠시 잡았고, 군데군데 연못은 아직 눈이 녹지않아 수천 개의 에머랄드빛 물의 향연을 볼 수 없었다. 이 곳의 4월초는 아쉬움이 더 크다. 우린 다시 청두로 10시간을 달렸다.
    나흘째 우린 낙산대불로 향했다. 3시간을 달려간 그 곳에서 유람선에 올라 낙산대불을 눈에 담았다. 오후엔 진리 거리를 40분 정도 둘러봤다.
    짧은 시간, 미션수행을 위해 오리, 토끼머리 고기, 돼지코, 메추리 등 기이한 길거리 음식을 손에 들고 입으로 가져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어진 중국마사지. 일부는 다리 등에 쌓인 여독을 풀었지만, 일부는 연신 “통(痛), 통통”을 외쳐야 했다.
    마지막날도 우린 숨가쁜 일정을 이어갔다. 제갈량을 모신 사당과 유비를 모신 사당이 있는 ‘무후사’. 우유부단했지만 사람 볼 줄 아는 유비와 뛰어난 전략과 지혜의 제갈공명을 대하며 기사의 초점을 잡아내는 능력과 제목을 지혜(?)롭게 만들어내는 편집기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수정방박물관에서는 시음주 두 잔으로 입과 식도에 불을 붙이고, 늦은 오후 국내에서 보기 힘든 10여 명의 변검 무대가 펼쳐졌다. 자칫 비행기 시간을 놓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 속에 전체 일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먹방여행으로도 유명한 청두의 현지음식들. 처음 먹었을 때 “맛 없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지만, 하루하루 “맛 있네”라는 동료들이 늘어갔다. 적응이었을까? 가이드의 편집 전략이었을까?
    33인의 간사들은 세미나 첫날 받은 미션이 있었다. 4박6일간의 생각을 마지막에 한줄 제목으로 표현해달라는 것. 우린 오채지를 만나기 위해 많은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고, 무후사에서, 두보초당에서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깨우침의 시간을 가졌다. 우린 걷고 또 걸었다. 밤이면 편집의 미래에 대해 격론을 나눴다. 버스 안에서 마지막 제목 한 줄은 이런 생각들을 녹였다.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내가 걷고 있는 편집기자의 길.

    첨부파일 오채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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