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편집상 수상소감

    -

    게시판 상세
    제목 제205, 206, 207회 이달의 편집상 수상소감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8-12-31 11:13:23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314


    4분기 영광의 얼굴들   지난 12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클럽에서 열린 제205·206·207회

    이달의 편집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상패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일보 채지은 차장, 한국경제 신영하 차장, 경인일보 김영준 차장, 부산일보 김동주·남형욱 기자, 광주일보 임수영 차장,

     위 오른쪽부터 서울신문 김영롱 기자, 서울경제 김경림 기자, 매일신문 남한서 차장, 박진규 기자, 세계일보 정현정 차장, 경향신문 김용배 기자.

     

    205회

    종합부문 매일신문 박진규 기자
    ‘지방용 편집’ 꼬리표 떼고 10번째 상패 드디어 채웠다

    끈질기게도 인연이 없었던 한국편집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편집기자로 입문한 이후 강산이 변할 만큼 세월이 지난 지금에야 나에게 왔다. 그것도 10번째 상패로 책장을 장식할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
    대구경북 올해의 기자상, 이달의 기자상 등 9개의 상패를 데려오는 동안 단 한 번도 허락되지 않았던 상. “내 편집은 지방용” 이라는 자책, “나와 인연이 아니다”는 푸념과 이제 작별해도 될 것 같다.
    운이 좋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려는 그 중요한 날, 1면에 대타로 들어가다니…. 발이 아파 휴가를 간 남한서 선배에게 무한 감사를 전한다. 선배의 휴가가 아니었다면 이 수상 소감은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감사를 전할 사람들이 많다. 좋게 말해 실험적인 제목이지, 개떡 같은 내 제목을 통과시켜주는 편집 데스크 두 분, 그리고 국장과 부국장들. 그 분들의 ‘OK’ 사인이 없었다면 지금의 기쁨은 없었을 것 같다.
    또 영원한 멘토이자 편집상 라이벌인 편집부 선배, 후배들. 절제된 편집과 신선한 편집 그 사이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는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열심히 편집할 수 있게 힘이 되어주는 우리 가족 박미경, 박서현, 박예빈.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


    경제·사회부문 한국경제 신영하 차장

    집=ㅈㅣㅂ, 빚=ㅂㅣㅈ 어! 같네 단어를 풀어보니 답이 나왔다

    “선배, 자꾸 한숨만 나오고… 갈수록 편집이 왜 이렇게 힘든 거죠"
    밀레니얼 세대 시리즈를 맡으면서 1면 편집을 하는 선배에게 불쑥 질문을 던졌다.
    “그건 말이야, 편집력이 떨어져서 그래” “편집력이요?” “응,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편집 실력은 떨어지게 되어 있어” 내 편집 면역력이 제로가 된걸까. 총명탕이라도 먹고 편집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취미생활에는 아낌없이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만 부동산 투자는 아예 꿈도 못 꾼다는 이 M세대가 측은했다. 그래. 집 = ㅈ ㅣ ㅂ 이지, 빚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빚= ㅂ ㅣ ㅈ 이지?
    머리속에서 단어 해체작업을 하니 생각보다 답이 빨리 나왔다. ‘집=빚’ 이걸로 가자.
    시리즈를 함께 준비했던 미술팀 희성이, 하는 일도 없는데 고생한다며 ‘저녁밥 대기조’를 자청하신 조남규 부장, 그리고 오며가며 격려해주신 편집부 선후배에게 고맙다는 말 전한다.
    아참, 그리고 한알만 먹어도 편집력을 키워주는 신비의 묘약을 알고 계신 분은 연락주세요. 우리 함께 ‘공구’해보는 건 어떨까요.


    문화·스포츠부문 서울경제 김경림 기자

    류 시리즈를 고민하던 나에게 ‘진하게’ 다가온 선배의 한마디

    감히 편집상이라는 과분한 상을 안게 됐다. 류현진과 손흥민, 두 선수의 이름을 들은 순간 ‘최고의’ 추석 황금연휴를 선물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류’자로는 떠오르는 표현이 없었다. 선배가 ‘진’자를 불러준 순간, 류현진의 이름은 꽃으로 피어났다. 류 시리즈에 갇혔던 내게 새로운 제목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옆자리 민혁선배께 정말 감사하다.
    좌충우돌 막내를 지켜봐 주시는 데스크와 야근 때 챙겨주시는 차장선배들, 항상 아낌없이 조언해주시고 챙겨주시는, 편집상 응모작을 골라주신 수경선배, 늘 새로운 편집을 알려주시는 은강선배, 퇴근길 함께 편집 고민을 해주시는 원종선배, 늘 다독여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수진선배와 나영선배, 멘붕이 올 때마다 ‘파이팅’을 외쳐주시는 시균선배와 재필선배, 저 멀리 디미부에서도 모니터링 해주시는 입사동기 동휘선배, 16판 마감을 늘 도와주시는 태원선배, 그래픽에 혼을 갈아 넣어주시는 디자인팀 선배들, 부모님과 할머니, 동생, 그리고 저의 이름을 기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이 상을 채찍 삼아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편집자가 되겠다.


    피처부문 한국일보 채지은 차장
    상은 강철로 된 무지개인가 쑤시던 어깨도 낫게 하네요

    요즘 등도 굽는 것 같고, 찌릿찌릿 목도 저리고 어깨도 쑤시고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었는데 뜻밖의 낭보에 몸이 조금은 가뿐해진 것 같은 기분입니다.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 지인들이 하나 둘 축하인사를 건네 오니 소원했던 관계가 다시 돈독해진 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그러매 생각해 봅니다. 상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화장실 가고 싶은 것도 꾹 참고 오직 강판만을 염원했던 그간의 시련들은 재생과 환희를 위한 과정이었구나, 무릎을 치게 됩니다.
    불과 5개월 전 수상소감을 이 지면에 적으며 분량이 넘쳐 데스크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 게 잘렸습니다. 이렇게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부족한 제목은 매끈하게, 또 ‘이건 절대 사수!’(물론 마음 속으로…)를 외치는 제목은 결코 손대지 않는 신통력을 지닌 데스크들(이직 부장과 진성훈 국장, 유병주 부장, 지관식 부장, 유재천 부장)께 인사를 전합니다.
    불과 며칠 전에도 ‘낙엽길’을 ‘낙옆길’로 적어놓고 뻔뻔하게 대장을 제출했지 뭡니까. 크나큰 오자를 내고 불면의 밤을 보낼 뻔했는데, 데스크가 바로잡아주셔서 가까스로 화를 모면했습니다. 매일매일이 가시밭길입니다. 그 길에서 함께 화장실을 참아내는 우리 동지들, 한국일보 편집부 식구들과 영광을 함께 하겠습니다.


    206회

    종합부문 부산일보 김동주 기자
    지면 위에서 길 헤맬 때마다 잡아주는 선후배 있어 든든

    편집기자가 된 지 올해로 15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가끔 그런 꿈을 꿉니다. 편집기자면 누구나 한번쯤 꾼다는 그 꿈. 내가 짜야 하는 지면의 제목 칸이 하얗게 비어 있고 마감시간은 코앞인 공포스러운 꿈. 식은땀만 줄줄 흐르고 어떤 제목을 달아야 할지 모르겠는, 울고 싶은 그런 꿈 말입니다. 편집의 달인이 되어야만 벗어날 수 있는 꿈의 굴레일까요.
    누구는, 그 정도 연차면 편집이 척척 나오지 않냐고 하시지만 no no~ 겉으론 평온해 보일지 모르지만 머릿속에서는 갈팡질팡, 길을 헤매고 다닙니다. 편집에 ‘정답인 길’이야 없겠지만 ‘더 나은 길’이 있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이렇게 달면 1면 톱 제목으로 가볍지 않을까’ ‘제목 방향이 이렇게 가는 게 맞나’ ‘기사 밸류를 1단만 줘도 되나’ ‘레이아웃은 어떻게 해야 보기 좋을까’ ‘제목이 억지스럽나’.
    하지만 이렇게 내 마음이 실력이 지면 위에서 길을 헤맬 때마다 손가락으로 척척 방향을 잡아주며 조언해 주는 편집부 선후배님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늘 격려해 주시는 부산일보 식구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경제·사회부문 국민일보 이영미 부장
    정답 없더라도 좋다는 느낌? 그 느낌따라 좀더 가볼랍니다

    편집기자로 일하며 난감한 일들 중 하나는 잘하고 있나, 물어도 답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기자 일에 성적표가 있을 리야 없겠지요. 그래도 종이신문 편집기자는 유독 독자들의 피드백을 받기 어려운 직업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남들은 다 아는 것 같긴 하더군요. 정답은 없더라도 이번 제목은 잘 빠졌군, 하는 느낌 같은 거 말입니다. 솔직히 말해 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조심스럽습니다. 모르면 취향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그것조차 분명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걷고는 있는데 방향이 막연하다고 할까요. 현재는 남들이 하는 걸 성실하게 베끼는데 온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칭 ‘표절 편집자’입니다. 제목을 다는 태도이든, 사진을 배치하는 방법이든 그럴듯해 보이면 따라해 보려고 합니다.
    잘 따라하는 것도 쉽지 않아, 가끔은 혼자 위로합니다. 상은 제게 지침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쪽으로 가니 보기 좋았다는 신호 말입니다. 그길로 가보라는 사인을 받았으니 조금 더 가볼 계획입니다. 어디든 도달해서 언젠가 상을 받는 게 덜 민망한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문화·스포츠부문 광주일보 임수영 차장
    스포츠 묘미는 역경 뚫는 반전 ‘역전’ 키워드로 SK 뒤집었죠

    광주 연고인 KIA의 초고속 탈락 후 타이거즈 팬들에게 가을야구란 그저 ‘남의 집 잔치’일 뿐이었다.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강팀. SK가 플레이오프 5차전 접전의 후유증을 이겨내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6차전 연장 13회까지 이어진 혈투에서 기적 같은 홈런포로 역전승을 이뤄냈다.
    스포츠의 묘미란 약팀이 역경을 뚫고 승리했을 때 주는 그 드라마틱함이 아닐까. SK는 체력, 전력 등 모든 데이터를 뒤집고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쳤다. KS가 끝나고 올 프로야구 시즌을 결산하는 기사. 한 해를 관통하는 단어는 ‘역전’이라 생각했다. SK 글자를 뒤집으면 KS가 되는 절묘한 단어 조합을 살리고 싶었다. ‘KS 뒤집은 SK’  와 ‘SK 뒤집다 KS’ 둘 중 하나로 고민하다 SK를 강조하기 위해 후자를 택했다.
     프로야구의 반전 덕분에 이달의 편집상을 타게 되다니 나에게도 이 가을은 아름다운 반전이 아닐 수 없다. 항상 편집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과 조언을 주시는 유제관, 정재경 두 데스크께 감사드리고 쫓기는 마감시간 단어 하나 글자 한자 깎고 다듬으며 고뇌하고 있을 전국의 동료들에게 파이팅을 보낸다.


    피처부문 매일신문 남한서 차장
    사진이 말을 걸어왔다, 어떤 색이 보이냐고

    도무지 어떻게 제목을 달아야할지 몰랐다. 일본 닛코. 한 번도 못 가본 곳이다. 그 지역의 느낌, 당연히 알 수 없다. 기사에만 의지해서 제목을 만들어야 된다. 1630년대 에도 막부 시절 이야기로 시작되는 역사여행 기사는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한참을 기사와 싸우다가, 편집기에 올려놓은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사진이 말을 걸어왔다. 국립공원에 울긋불긋 곱게 물든 가을색이 너무나 화려했다. 사진은 나에게 어떤 색이 보이느냐 묻는 듯 했다.
    그래. 지금이나 1600년대나 가을이 되면, 산천은 이렇게 아름다웠겠지. 그럼 그 때의 일본은 어땠을까. 직전엔 임진왜란을 일으켰고, 세월이 더 지난 뒤엔 우리 땅을 침탈했던 일본이 그 때는…. <산천은 제 色 드러냈지만, 일본은 ‘본색’ 숨겼을 그때>는 그렇게 제목이 나왔다. 
    예술성마저 느껴지는 편집을 했다며 칭찬을 주신 김해용 국장님, 늘 “사진이 별로라 미안하다”며 사람 좋은 웃음 짓는 이채근 선배, 술과 함께 인과 연을 맺는 김병구 선배, 젠틀맨 김수용 선배, ‘조작가’ 조두진 선배, 일의 피로감을 이따금씩 ‘녹색 병’으로 풀어주는 이호준 선배 등등 취재 데스크들과 진규, 무주, 기현 그리고 막둥이 소현이에게 영광을 돌린다.


    207회

    종합부문 경향신문 김용배 기자

    가르쳐주고 위로해 준 선배들 인복이 상복까지 가져다 줘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 라는 말이 있다. 하루에 많은 사람들과 옷깃을 스치지만 정말 옷깃만 스칠뿐이다. 하지만 매일 함께 일하는 선후배들은 어떤가.
    가족보다도 하루를 더 많이 지내는 귀한 인연들이 아닌가. 생각해보면 나는 ‘인복’이 많은 것 같다(사실 다른복은 별로 없다). 모르면 가르쳐 주는 선배가 있었고, 힘들 땐 위로해 주는 선배가 있었고, 일할 땐 좋은 데스크가 있었다. 오늘날 내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던 이유다.
    지금 보면 ‘인복’이 ‘상복’을 가져다 주지 않았나 싶다. 수상 기여율을 따지면 나는 3% 정도 되는 것 같다. 아, 정정하겠다. 삼퍼센트다. 이 이야기는 알만한 사람은 아실 것 같다.
    수상을 축하해주신 편집부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 멀리서도 자신의 일처럼 축하 인사를 건네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복이야기로 시작했으니 복이야기로 마무리 하고 싶다. 내년은 복스러운 ‘황금돼지의 해’라고 한다. 돼지친구가 내년엔 복을 더 많이 가져왔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시고 ‘복’ 많이 받으시길”


    경제·사회부문 부산일보 남형욱 기자
    일에 자극이 된 수습 기자들 후배들에게 잡아 먹히긴 싫어

    올 들어 두 번째 수상이다. 운이 좋다. 한 해 두 번이나 영광스러운 상을 받아 기쁘다. 과분하다. 하루를 마치고 나면 성취감보다 안도감이 먼저 찾아왔다. “오늘도 다행이다” 뭐가 다행이란 걸까? 나는 이유를 알고 있다.
    하루하루 요령만 늘어갔다. 기술 좋게 제목을 달고, 뭔가 있어보이게 지면을 꾸미고, 말장난만 늘었다. 핵심을 찌르는 제목, 이제껏 본 적 없던 레이아웃을 만들겠다는 노력은 그만뒀다. 고민의 무게는 가벼워지고 손만 빨라졌다. 편한 게 좋았다. 안도감에 젖어들었다.
    그러던 중 수습기자들이 들어왔다. 새로운 자극이 됐다. 나는 지는 게 싫다. 후배들에게 잡아먹히기 싫었다. 요령 피우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다시 처음처럼, 처음 편집을 시작했을 때처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지면을 만들었다. 제목에도 더 공을 들였다. 흔히 좋은 제목을 보면 ‘무릎을 친다’라고 말한다. 다짐했다. 적어도 독자가 무릎은 못 치더라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진 말자. 이번 상으로 그 노력을 보상 받은 것 같아 기쁘다.
    그리고 헤아릴 수 없는 온화함으로 편집기자들을 품어주시는 김종균 부장님과 오금아 부장님께 글로 다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린다.


    문화·스포츠부문 세계일보 정현정 차장
    솔직하고 편안해진 지면 마흔 중반 넘긴 내나이 같아

    13년 만에 다시 잡은 주말판. 감개무량? 부담 백배다.
    애증의 주말판이다. 예전만큼 공들여 짤 자신은 없었다. 솔직한 속내는 매일 쳇바퀴 돌아가듯 짜내는 종합면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손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봄이 지나 겨울이 됐다. 처음 의도는 불순(?)했지만 십여년 전보다 더 애착이 간다. 화려하고 기교 넘치는 지면은 아니지만 조금은 편안해지고 솔직해진 지면이 마흔 중반을 훌쩍 넘은 내 나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만나자 이별”. 비단 단풍뿐이랴. 아이 키우랴 직장 일하랴… 아등바등 살다보니 놓치고 사는게 너무 많다. 편집자의 감정이 백퍼 들어간 제목이다. 그날 헛헛했던 마음이 오늘의 수상으로 다소 위로가 된다.
    언제나 믿고 지켜봐 주시는 문화데스크 박윤주 선배, 나이 많은 후배 투정 받아주시는 선배들, 멋진 지면으로 잘 포장해주는 미술기자 감사합니다. 대장 나오면 말하지 않아도 꼼꼼히 오자 봐주는 후배들 사랑합니다. 365일 열심히 산 ‘동병상련 줌마들’ 파이팅입니다. 올 마무리는 한숨 대신 웃으며 酒님과 함께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피처부문 경인일보 김영준 차장
    까딱하면 마비되는 세상 지면도 까딱하면 산으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5G 시대가 막이 올랐다. 공교롭게 5G 시대 진입 길목에서 KT 아현지사 화재가 발생해 ‘까딱하면’ 사회시스템이 멈춰버릴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대두됐다.
    5G 시대의 명암을 다루는 특집으로 이달의 편집상을 오랜만에 수상하게 돼 기쁘다. 해마다 수도 없이 많은 지면을 제작하지만 특집 앞에서는 노하우도 별 의미가 없다. 매일 다른 소재를 다루고 매번 나의 생각과 관점도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경험이 많아도 ‘까딱하면’ 지면은 산으로 간다.
    ‘손만 까딱해도 되는 세상 / 까딱하면 마비되는 일상’. 이 제목은 마치 우리 편집기자들의 운명과도 닮았다.
    좋은 소재를 만나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까딱하고 올리면 될 때도 있지만 기나긴 터널과 같은 소재를 만났을 땐 ‘까딱하면’ 길을 잃고 만다. 매일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우리에게 편집은 한 끗 차이다. 그 한 끗에 울고 웃는다. 매번 그 한 끗의 위태로움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게 도와주시는 이경혜 부장님과 선후배들, 그리고 애매한 설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그래픽을 완성시켜준 그래픽 담당 박성현 차장에게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하고 싶다.


    피처부문 서울신문 김영롱 기자
    채움과 비움의 갈등 속에서 포토다큐 편집은 늘 어려워

    “제발요….” 그러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당시 배면을 받고 있는 힘껏, 극렬하게, 부장의 배면권에 감히 저항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진기자의 시선, 독자의 시선. 그 두 시선이 맞닿게 하는 포토다큐 편집은 늘 어렵기만 합니다. 피할 수 있을 때까지 피하고 싶은 지면이기도 합니다. 가진 눈이 작기도 하거니와(!) 그 ‘괜찮은 사진’ 몇 장 고르는 일이 여전히 두려운 까닭입니다. 비우자니 ‘빈티’가 나고, 채우자니 사진은 보이지 않고 지면은 체할 듯 부담스러워지기 일쑤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전히 부끄럽기만한 지면이지만 상을 주신 이유에는 제 고민에 대한 동료들의 공감이 담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하루하루 맨 지면에 머리를 박으며 ‘해? 말아?’를 고민할 편집자들을 생각해봅니다.
    잦은 하극상에도 묵묵히 지켜봐 주신 데스크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11년간 같은 공간에서 남다른 공감으로 버팀목이 되어 준 선배들 고맙습니다. 매번 질척거려도 외면 않는 후배들 고생한다. 어려운 상황에 짧지 않은 시간 빈자리 메워주실 동료들에게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

    첨부파일 이달의 편집상.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관리자게시 게시안함 스팸신고 스팸해제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