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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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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제24회 한국편집상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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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8-11-29 11: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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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63

    올해 세번의 서울행… 마지막은 뿌듯했다


    [우수상] 부산일보 김희돈 차장

    2월 눈 쌓인 평창동 고개를 올라 한 갤러리를 찾았다. 여인이 동행했고 그는 날개를 달았다. 우리는 기뻐했고 이미 날개를 가진 이들과 어울렸다. 경희궁 인근 한 신문사 건물이 보이는 식당에서 축하주를 마신 우리는 늦은 밤 부산으로 향했다. 따뜻했다.
    8월 어느 날, 신림동 골목 한 건물 앞에 도착했다. 동행한 여인이 수많은 룸 중 한 곳에 들어가 짐을 쌌다. 룸에 살던 이는 말없이 거들었고 나는 쓰레기를 버렸다. 내내 말이 없었다. 셋을 태운 차는 곧장 부산으로 달렸다. 에어컨도 힘겨워하던 여름이었다.
    11월 한국프레스센터 19층. 여러 명의 이름이 불렸고 내 차례가 됐을 때 여인은 직접 만들어 온 꽃다발을 건넸다. 악수를 하고 사진을 찍고 식사를 했다. 날개를 받지는 못했지만 양어깨 가득 부풀어 올랐다. 여인은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2018년 한 여인과 함께했던 세 번의 서울행 이야기다. 설렜고 아팠고 뿌듯했던 여정들이었다. 날개를 달았지만 아직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한 서유 시인. 오히려 두 아들의 지독한 성장통을 견뎌 내며 눈물 흘린 날이 더 많았다.
    동그라미가 되겠다던 사내는 여전히 뾰족한 뿔을 세운 네모꼴을 하고 있다. 자신을 부풀어 오르게 하는 단 한 사람이라는 헌사를 받았는데도. 나를 참아줘서 고마워.
    오늘도 계속되는 항로 없는 비행. 코끼리 다리 만지듯 ‘더듬수’를 놓을 때마다 슬며시 큰 그림을 보여 주시는 이양삼·이병국 국장님. 두 분은 내비로 환생할 준비를 끝낸 게 틀림없다. 능력에 비해 과한 상을 또 받았다. 타고난 운이 크게 작용했음을 알고 있다. ‘운발’도 부산일보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찾아오지 않으리라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감사한 일이다. 나보다 열정이 많고 재주가 뛰어난 후배가 많다. 이들이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합당한 대우를 받는 공정사회가 빨리 오기를 빌어 본다.
    마지막으로 시련을 이겨 내고 있는 두 아들에게도 응원을 보낸다. 그리고 막내 코코, 아빠가 없는 일주일동안 엄마를 부탁해.



    첨부파일 김희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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