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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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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제202, 203, 204회 이달의 편집상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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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8-10-02 14: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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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04


     


    202회

    서울경제 구선아 기자

    나도 언젠가는… 3년 만에 이룬 꿈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이제는 정보기술(IT) 업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양국의 신경전과 맞보복 조치가 글로벌 첨단산업 지형도에 큰 충격파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만큼 지면에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자 했습니다.
    “우리 상 받았다” 한통의 전화를 받고 나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분단위로 마감시간과 싸우고 있던 그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편집부 수경 선배께서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지면의 멋진 방향성을 제시해주신 덕분에 좋은 제목과 편집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입사 3년 만에 처음으로 받는 상입니다. 편집상을 수상하신 선배들을 보며 나도 언젠간 저 자리에 서보고 싶다는 다짐을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멋진 선배들과 함께 협업할 수 있는 후배로서의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지면에 한 표 한 표 던져주신 것은 이런 저에게 노력하라는, 정신 차리라는 따끔한 충고로 알겠습니다. 이제 이 더위가 가시기 전에 더욱 열정의 불길을 살려야겠습니다.


    이데일리 최아름 기자

    엄마 되니 기사 보는 눈도 달라져

    끄적끄적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그런데 넓디넓은 흰 캔버스가 어느 날 문득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건 내 길이 아닌 거 같아.”
    다른 길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편집으로 흘러왔습니다.
    다시, 매일 흰 지면 앞에 마주앉습니다. 기사와 사진, 그래픽거리는 덤입니다. 이걸 어떻게 짜야할까. 때론 시간은 흐르는데 한숨만 푹푹 나옵니다. ‘이 길이 맞나??’ 문득 문득 솟아나는 물음표에 이번 수상이 느낌표가 된 기분입니다.
    육아휴직을 마치고 편집부로 돌아온 지  어느덧 1년 3개월. 휴직은 새삼 편집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엄마가 되니 기사를 보는 눈도 달라졌습니다. 탈북자, 다문화…. 이름 석 자 대신 ‘낙인’이 된 호칭에 관한 기사였습니다. 얼굴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내 아이가 학교에서 ‘다문화’로 불린다는 우크라이나 엄마의 멘트가 가슴에 꽂혔습니다. 가장 아팠던 말을 제목에 올렸습니다.
    축하해주신 이데일리 선후배님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든든한 지원군인 남편과 딸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기호일보 엄동재 차장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성취감

    한 남자가 아파 죽겠다며 뒹굴고 있다. 상대 선수가 그의 발을 사뿐히 지르밟는 모습이 슬로모션으로 보인다. 이것 때문에 그렇게 괴성을 질렀구나. 괴로움에 몸서리치던 그 남자는 잠시 후 벌떡 일어나 보란 듯이 뛰어다닌다. 스스로 민망한 상황을 연출했지만 누가 뭐라 하든 말든 자신의 국가를 승리로 이끈다. 월드컵 생중계가 끝난 자리에서 ‘내 이 말을’ 하리다. 그건, 엄살이었네.
    승패가 결정 났고 내 눈 앞의 모니터는 하얗다. 기사를 읽고 사진을 찾고 또 찾아내 빈 공간을 채워야 할 때, 그 남자의 몸부림이 떠올랐다. 상대가 아픈 이유를 누구라도 재단할 수 없다. 그런데 너무 아프면 어떤 소리도 낼 수 없다는 건 안다. 발놀림으로 웃다 발연기로 운 남자의 얼굴을 사진으로 대비하니 어느새 마감시간이다.
    더워지려는 날에 수상자가 됐고, 더워진 날에 다시 수상자가 됐다. 안 되는 걸 되게 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때가 있다. 용쓰는데도 안 되는 건 그냥 안 되는 거라고 느낄 때, 내게 없던 운이 더운 바람을 타고 왔다. 축하의 말이 더욱 감사하다.


    서울신문 신혜원 기자

    가슴 뛰는 한 줄 달 때까지 가보자

    사진 한 장 제목 한 줄로 승부하는 포토다큐 면은 늘 높은 산 같은 지면이었습니다. 그것도 두 판인 날, 하필…. 이 판을 빨리 짜야 다른 판도 짤 수 있는데 초조했습니다. 진도는 안 나가는데 시간만 흐르고 등줄기 땀도 흐르고…. 약간 고집을 섞어 사진부서 내민 사진 대신 다른 컷을 골랐습니다. 제목을 잘 달아야 된다는 압박은 더 커졌지만 엉덩이가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밥 먹는 속도도, 판 짜는 속도도 느리지만 8월이면 어느덧 편집 입문 만 11년. 거북이처럼 꾸준히는 달려온 것 같은데 앞을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게 느껴집니다. 빨리빨리 못해서 답답하고 편집이 나에게 맞나 고민했던 시간들….
    “그래 쫄릴수록 천천히 가보자, 가슴 뛰는 한줄 달 때까지”
    오랜만에 받는 상이라 얼떨떨하지만 다시 한번 운동화 끈 조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미남 리더십 김진성 부장, 엄마 리더십 김은정 부장, 열정 리더십 강동삼 부장께 감사드립니다. 옆자리 선풍기 정 나누는 빡조장님도 사랑합니다. 특히 없는 재료에도 똥줄 벗 삼아 멋진 지면 만드느라 고생하는 선후배님들 애정하고 존경합니다.  


    203회

    디지털타임스 안경식 기자

    첫 수상에 세 돌 딸도 “아빠 축하해”

    ‘이러다 정말 공룡처럼 멸종되겠는데….’ 출산율 감소에 관한 출고 기사를 접하고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다. 그리고 다듬었다. 그렇게 다듬어낸 지면은 오늘 반가운 소식으로 돌아왔다. 그간 후보작에 오른 몇 번의 기회로 두근거려본 경험 때문인지 당선작으로 뽑혔다는 전화를 받고는  첫 수상에 차분했던 것 같기도, 전과는 다른 가슴의 요동도 있었던 같기도 하다.
    이제 세 돌이 되는 딸이 참새처럼 예쁜 입술로 “아빠 축하해”라고 말해준다. 각종 통계와 기사들과 달리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편의 까탈을 부처님의 마음으로 받아주는 와이프에게도 사랑의 말을 하고 싶다. “우리 힘을 모아 멸종위기의 한국인을 구해봅시다”
    그리고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후배를 응원해준 부장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부장의 흰 머리카락 한 움큼을 만들어낸 장본인으로 이번 수상을 밑천 삼아 그 송구함을 어떻게든 퉁처보겠단 심산이다. 부족한 인물임에도 곁에서 항상 지켜봐주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 많은 선후배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밝히고 싶다. 


    부산일보 김희돈 차장

    선배의 엄지척… 칭찬의 힘이 크다

    <불에 몸 데고 법에 마음도 데고>. 1999년 편집부에 근무하던 이상윤 선배가 사회면에 단 제목이다. 그해 제5회 한국편집상을 받았다. 지금은 사회부장으로 있는 이 선배로부터 요즘 사회면 제목 좋다는 얘기를 가끔 듣는다. 한번은 사건기자가 편집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알게 됐다는 얘기를 하더라며 나에게 ‘엄지척’을 해보이기도 했다.
    이 선배는 자신이 출고한 면의 편집이 부족하거나 아쉬워도 대놓고 얘기하지 못 한다. 그나마 에둘러 의사라도 표현하면 다행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괜찮다싶은 경우엔 과장을 보태 칭찬을 한다.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기분은 좋아진다. 이번 당선작도 이 선배의 엄지척을 받았다. 부산일보 ‘오늘의 제목’이라며 한마디 보태기도 했다. 칭찬의 힘이 크다.
    칭찬에 힘입어 덜렁 응모를 했는데 상까지 받게 됐다. 가진 재주는 셋에 불과한데 운은 일곱이나 된다는 운칠기삼.  이 말이 나에겐 현실이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특히 상복이 그렇다. 사실 우리 부서엔 재주가 일곱이나 되는데도 운이 한 둘 모자라는 후배들이 많다. 나에겐 과분한 운, 엄지척도 나보다 많이 받는 후배들에게도 골고루 찾아가기를 바란다.


    경향신문 김용배 기자

    대타 출전해 대박, 데스크들 덕분

    개인적으로 더위를 아주아주아주 싫어한다. 푹푹 찌는 날에는 ‘무력 인간’ 그 자체다. 최고기온 41도를 기록한 날은 영화 속 좀비처럼 에어컨을 찾아 다녔다.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워서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기억을 못할 정도였다. 그 더위가 물러갈 때쯤 기억에 남는 일이 하나 생겼다. 편집상 수상이다.
    이날은 운 좋게도 스포츠면 대타 출전이었다. 재료는 남북 탁구 단일팀과 추신수의 연속 출루 기록. 인상 깊고 의미 있는 내용이었다. 무더위에 지쳐 잘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를 채찍질했다. 단 것과 시원한 바람으로 머리에 기름칠을 하니 좀 괜찮아진다. 그리고 제목을 적고 그림을 그려본다.
    편집상의 길은 혼자가 아니다. 유능한 데스크들 덕분이다. 지면의 맛을 살려주는 것도 또한 데스크다. 늘 감사드린다. 수상을 축하해주신 편집부 식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멀리서도 자신의 일처럼 축하 인사를 건네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수상의 기쁨을 축하해 주신 모든 분과 함께 하고 싶다. 
    그리고 부디 아프지 말고 건강하시길.


    서울신문 김휘만 기자

    취업에 지친 청춘들도 공감했으면

    오랜만에 맡은 포토다큐였다. 평소에도 부담을 느끼는 지면이었는데, 이번엔 사진부 선배가 이 더운 날씨에 국토대장정 동행 취재를 다녀왔다고 하니 부담이 더욱 컸다.
    해마다 수백명의 대학생들이 국토대장정이란 이름으로 수백킬로미터를 걷는다. 매년 ‘왜 저럴까’하며 무심코 지나친 뉴스 아닌 뉴스. 개인적으로 공감할 수 없는 그들의 행동에 대한 질문에서 편집을 시작했다.
    더욱이 올해는 100여년 만의 폭염. 가만히 있기도 힘든 날씨에 도대체 그들은 왜 걸었을까, 뭘 얻었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20대 대학생일때 이력서에 쓸 한 줄의 스펙이 필요했을 것이다. 실제로 이런 인터뷰를 한 대학생도 있었다. 그런데 국토대장정을 마친 사진을 보니 그들의 표정은 그 스펙 한 줄을 얻은그 이상의 성취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204회

    조선일보 서반석 기자

    편집이 절망에 빠진 순간 청춘의 절망이 보였다

    등줄기로 식은땀이 흐른다. 처음 계획했던 그래픽이 무산됐다. 지면엔 제목도 사진도 없다. 하얗다. 머리 속도 지면처럼 새하얗다 데스크에게 면목이 없다. 고개를 파묻고 모니터 속 사진만 하염없이 클릭한다 그러다 나와 같이 고개를 숙인 채 앉아있는 한 청년의 모습이 보였다. 아마 평소 같았다면 눈여겨 보지 않았을 사진이다. 마감시간이 닥친 상황. 편집자가 숙명처럼 마주치는 절망에 빠진 그 순간에 한 청춘의 절망이 보였다.
    머리 속을 맴돌던 제목과 함께 조심스레 사진을 뽑아 데스크에게 보여줬다. 그 사진으로 지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데스크의 손을 거치며 거친 사진과 제목이 말끔해졌다. 내곁엔 나의 통증에 눈감지 않는 고마운 선배들이 있다. 방향을 못잡고 헤맬때마다 넌지시 손을 잡아 끌어준다. 그들이 없었다면 이 글을 쓸 기회 또한 없었음을 나는 잘 안다. 사진 속 쓸쓸해 보이던 그 청년에게도 손을 내밀어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기를 바란다. 누군가는 그날 그 절망이 그저 “경제 체질이 바뀌는 과정의 통증”이라고 치부했다. 부디 그 말처럼 청년실업률 10%라는 절망의 수치가 어느날 사그라질 통증이 되길 바란다. 
    그 날이 하루라도 빨리 왔으면 좋겠다.
    왜 매년 수백킬로미터를 걸어야 했는지 그 이유와 그들이 마지막에 느낀 그 희열을 함께 담고 싶었다. 취업난에 쫓겨 스펙을 찾아 걷고 또 걷다가 찾은 경험, 가치, 추억…, 비록 취업에 직접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 줄의 ‘인생 스펙’을 얻은 청춘들이 조금이라도 공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울경제 황원종 기자

    기대했을 땐 외면하고 무심하니 내 품에 와락

    앞서 수상자들의 소감을 살피다보니 이달의 편집상에 뽑힐 확률이 산술적으로 520분의 4(0.007%). 욕조에서 넘어져 죽을 확률(80만1,923분의 1)과 벼락에 맞아 죽을 확률(428만9,651분의 1) 그리고 최종 목표인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814만5,060분의 1)보단 그래도 조금은 더 가망 높았던 편집상의 수상자가 됐다.
    기쁘기도 하지만 사실 얼떨떨하다. 혹시나하고 기대했을 땐 앙칼지게 외면하더니, “그래 네 맘대로 해” 무심한척 토라지니 어느새 품에 와 안긴다. 심술쟁이 고양이처럼(나 고양이 안 키우는데…).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던 ‘숙원’이 이뤄지던 날, 편집밥 먹은 9년간 모아뒀던 파일들을 뒤척였다.
    이름 틀려 시말서 쓰던 날, 얼굴사진 잘못 앉혀 항의전화 수십통 받던 날, 부고란에 인사를 넣어 석고대죄 하던 날이 스쳐 지나간다. 그땐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는데. 혼자가 아니기에 가능했던 이 순간, 함께 머리 맞댄 디자인팀 수열 선배와 보이지 않는 큰손 데스크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리고 박수쳐준, 박수쳐줄 모든 분들께도 “쌩유!”. 서울경제 9월 20일자 35면에 실린 ‘본지 황원종기자 이달의 편집상 수상 영예’기사는 오늘부터 우리집 가보다. 코팅하러 가야지.


    기호일보 엄동재 차장

    길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 지표는 결국 나 자신이다

    출근길 내 옆을 지나가던 그는 서비스센터를 찾고 있었다. 직진해서 저기 보이는 코너를 돌아가면 돼요. 내가 알고 있는 곳이라 바로 설명했더니, 헤매던 그는 감사하다고 말했다. 뒤돌아서서 10분가량 뒤, 방향을 착각해 잘못 알려줬다는 걸 깨달았다. 그를 다시 찾았지만 어느새 사라졌다.
    나는 길을 헤매고 있었다. 지도앱을 켜봤지만 알길 없었다. 지나가던 그에게 이 방향이 맞는지 물어보자 확신한 듯 자세히 알려줬다. 그러나 틀렸다. 찾는 장소는 보이지 않았다. 부동산중개소를 들러 물어본 뒤 발견한 그 곳, 알려준 방향의 반대쪽이었다.
    길인 줄 알았지만 길이 아닌 경우를 많이 본다. 반대인 경우도 많다. 어찌됐든 헷갈릴 때, 지표는 결국 나 자신이다. 걷다가 뛰어가고, 넘어져 멋쩍게 웃고, 그 길이 틀린 거 같아 새 길을 찾아보고, 그러다 모르겠다는 생각에 멍해지는 기분. 멀리 온 줄 알았는데 여기였고 어디인지 모르겠다니, 그걸 감당하는 것도 나 자신이다.
    말이 되긴 할까. 그런 표현 하나 찾아 웅얼거렸다. 정신 차리고 한 자 한 자 적었더니 제목이 됐다. 길이 보이는 것 같았지만 지워버렸다. 다시 적고 지우다보니 기점이다.


    전자신문 최귀연 기자

    술자리서조차 편집 열정 술 느는 만큼 실력도 쑥쑥?

    생각지도 못한 상이다. 전자신문서 기자생활 첫 편집상을 수상하게 된 건 다 훌륭한 선후배 덕이다. 다른 퓨처면에 비해 부담 없이 재밌게 짰다.
    이직한 지 1년 3개월. 이곳에서 너무 좋은 동료들을 만났다. 술도 엄청 많이 늘었다. 술자리서조차 편집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는 선후배를 보며 느끼는 것이 많다. 술이 느는 만큼 실력도 일취월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
    입사 때부터 살뜰히 챙겨주시는 우리의 랜드마크 희재 선배, 후보작에 오를 수 있게 도와주신 내 사수 남은 선배, 항상 함께 고민해주는 미옥 언니, 계산기 폰트 구해준 정우씨, 제목천재 워니 선배, 편집기계 효선 선배, 수상전문기자 동현 선배, 고난도 개그코드 은석 선배, 선비 같이 묵직한 승준오빠, 마음 따뜻하신 현민 선배, 입사 동기로서 큰 힘 돼준 주성 선배, 우직한 실력자 상목 선배, 카리스마 있으신 태권 선배, 항상 밝게 웃어주시는 혜영 선배, 자주 아파서 걱정인 새로미, 이달 다시 합류하신 형선 선배 등 전자신문 편집부와 디자인팀 모든 선후배께 감사드린다. 부모님께도 이 첫 영광을 돌리고 싶다.


    경향신문 채희현 차장

    편집 애정 다시 일깨워 준 사진부 인생 선배의 선물

    ‘기자가 작가가 되는’ 포토다큐는 항상 까다롭다. 편집기자의 감각과 사진기자의 의도 사이에 간극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간극이 서로 줄어들 땐 시너지가 발생하지만 그렇지 못할 땐 둘 다 만족스러운 지면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엔 그 다름이 하나로 모아진 걸까
    올 여름 지독한 폭염으로 다친 세상을 평면의 지면에 어떻게 구현해내나 사진부 선배와 얘기 나누면서 의도치 않게 사진 배치가 삐뚤빼뚤 어긋나게 되었고 그걸 본 선배의 한마디 “이거 좋겠다” 그 후로도 이 지면을 위해 많은 일과 의견을 주고 받았지만 나 또한 이 레이아웃이 사진의 주제와 기사를 표현하는데 ‘맞겠다’ 느끼며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지면을 완성했다.
    편집 초년생 땐 제목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며 애쓰며 살았는데 어느 샌가 무감동, 무감각, 무기력해지며 그저 반복된 하루의 일과처럼 편집을 대하게 된 지금. 20년 넘게 그 일을 함에도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자신의 일에 생기를 불어넣는 그 선배를 보며 그 동안 주어진 일에 나태했던 태도를 반성하게 된다.
    이번 편집은 잊고 있던 편집에 대한 애정을 다시 갖게 한 인생 선배의 선물이었다. 이 자리를 빌어 사진부 정지윤 선배께 감사 인사드린다.

    첨부파일 3분기 시상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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