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국편집기자협회 (edit@edit.or.kr)

2018 간사 세미나 토론 미션 협회 55주년 슬로건 및 행사 아이디어


‘바나나’팀 55주년 슬로건
 편집 흔들리면 신문 질도 흔들
 스트롱 에디터 위해 더 노력을




세미나 출발부터 가장 빨리 가장 많이 모여 기선을 제압했던 ‘우리 조에 바나나’ 팀은 가장 학구적이었다. 첫날 ‘스트롱 에디터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부터 둘째날 ‘55주년 아이디어’까지 진지한 토론을 통해 공감대와 연대의식을 형성했다. 토론내용을 지상중계 한다.
사회: 급변하는 언론 환경 속에서 ‘스트롱 에디터’란 주제는 막막하다. 각 신문사별 편집부의 현실을 듣고 싶다.
기자1: 과거에 비해 인원이 축소되고 부서 위상도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안타까운 것은 후배들에게 신경을 쓸 여력도 줄어든다는 점이다. 그저 후배들이 본인의 업무에 의미를 부여하며 헤쳐가길 기대할 따름이다.
기자2: 최근 경영진이 온라인 분야를 대폭 강화했다. 편집부가 일부 취재 업무를 분담하기도 한다. 아직 정착이 안 된 상황이라 약간의 혼란도 있고, 무엇보다 시스템 변경에 따른 체계적 지원이 다소 부족해 아쉽다.
기자3: 우리 편집부도 최근 취재 업무 일부를 맡게 됐다. 다소 힘들긴 해도 장점으로 승화시키려 노력한다. 다만 어느 특정인이 과도한 업무를 떠안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 체계는 미흡해 보인다. 기자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이 정착되길 바란다.
사회: 녹록지 않은 환경이지만 어떻게 하면 ‘스트롱 에디터’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에 대한 의견도 들려 달라.
기자4: 지역 신문사를 중심으로 ‘멀티 태스킹’이 대세로 자리 잡는 듯하다. 어차피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이에 대한 대비는 필수다.
기자5: 우리 신문사도 취재·편집 교류를 시작했다. 자리 이동은 빈번한데 다소 편집부가 불리해진 느낌이다. 무엇보다 편집부의 허리가 빠지면서 혼란도 있다.
기자6: 지역지는 교열·화상 팀이 사라지고 편집부가 관련 업무까지 떠안은 경우가 많다. 경영 여건상 어쩔 수 없고 ‘멀티 태스킹’ 차원에서도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문제는 신문의 퀄리티다. 항상 지면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다. 추가된 업무에 대한 체계적인 재교육이라도 있으면 다소 안심일 텐데 이에 대한 투자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기자7: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페이퍼의 종말=신문사의 종말’ 이라는 점이다. 우리의 뿌리는 종이신문이다. 최근 각 신문사마다 온라인을 대폭 강화하면서 종이신문에 대해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 즉 뿌리를 등한시 한다. 뿌리가 흔들리는데 어떻게 나뭇가지와 열매가 풍성할 수 있는가. 특히 종이신문 제작의 핵심부서는 바로 편집부다. 편집부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면 이는 곧바로 신문의 퀄리티 문제로 이어진다. 열악한 경영환경은 이해하지만, 편집부에 여러 업무를 맡기려만 말고 본연의 임무인 편집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 물론 ‘스트롱 에디터’가 되기 위한 우선 과제는 편집자 스스로의 부단한 노력이다. 하지만 경영진도 체계적 재교육 프로그램 및 다양한 연수 기회 제공을 통해 역량 강화를 도와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스트롱 에디터’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둘째날 협회 창립 55주년 아이디어를 놓고도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강원일보 강동휘 기자의 슬로건은 ‘세상을 움직이는 한마디, 진실을 드러내는 한줄기+빛’. 55주년 기획으로는 ‘편집의 미래 어떻게 될 것인가’를 주제로 편집기자 설문조사를 제안했다.
중도일보 박새롬 기자의 슬로건은 ‘신문을 펴다, 더 나은 세상을 펼치다’ 였다.  55주년 슬로건을 새긴 동판이나 퍼즐을 제작, 회원사 숫자대로 조각을 나눠 갖고 77주년이나 100주년 때 다시 조각을 맞춰보자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냈다.
동아일보 김형래 차장은 ‘미래를 레이아웃! 세상을 편집!’을 외쳤다. 또 ‘시대별 우수 지면’ 전국 순회 전시회를 열자는 제안을 냈다.
팀의 막내인 아주경제 임이슬 기자는 SNS 태그 느낌으로 ‘#편집상 길만 걸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를, 문화일보 이상혁 기자는 ‘독자와 세상을 이어주는…그대는 운전자’를 55주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제주신보 김정은 기자는 ‘마이 에디트 스토리’라는 가제로 각 회원사 데스크가 각자의 편집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물을 제작해 보자고 했다.
중부일보 김상희 기자는 목숨처럼 지켜야하는 마감시간을 주제로 ‘마감 5분 전’, 땀내 나는 편집부 풍경을 활자화 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