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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집 떠나면 뭐니뭐니해도 ‘밥심’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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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8-10-01 16: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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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3

      경인일보 강보한 기자의 “이 식당 안 가봤죠”
      정릉시장 길이식당 ‘하얼삔 가정식’
      저렴・다양한 메뉴로 풍족한 한끼
      볶은 고기 한입 ‘고수 공포 탈출’
      토마토소고기 깊은 풍미 ‘백미’


     

     

    중식당 맛집을 찾는 개인적인 기준이 있다. 밥 무한리필이 되는지 보는 것이다. 공깃밥에 돈을 받는다면 그 식당은 한국인이 차렸거나, 한국화된 가게다. 돈을 안 받을수록 역설적으로 음식이 맛있다. 간판과 메뉴판에 한글이 없고 한자만 있는 가게들은 모두 전기밥솥을 홀에 놓고 누구나 밥을 마음껏 먹었다.
    길이식당은 저렴한 가격의 대중적 식당이다. 유학생을 상대로 입소문을 탄 가게다. 한양대, 건대, 경희대에도 분점이 있다. 6000~7000원대의 가격으로 동북지방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양꼬치 가게에서 만원이 넘는 어향가지볶음도 여기서는 5000원이다.
    이 가게의 메뉴는 50종 이상이다. 단순히 종류가 많은게 아니라, 하얼삔 요리의 트레이드 마크만 훌륭한 솜씨로 재현했다. 모두 7000원 이하의 식사메뉴다. 첫 방문때 추천할 만한 입문 음식은 ‘매운양파고기고수’와 ‘천향지딩’이다.
    ‘매운양파고기고수’는 채처럼 가늘게 썰은 양고기와 고수를 함께 볶은 음식이다. 원래 볶은 양파는 다른 재료의 맛을 가리는 강한 향신료인데도 약간의 쯔란이 들어가 절묘한 비율로 모든 재료를 살렸다. 고수에 질색하는 입문자들도, 고수가 들어있는 고기볶음의 기쁨을 알 수 있다. ‘천향지딩’은 일반 중식당의 궁보계정과 비슷한 요리다. 닭안심과 닭다리를 깍둑썰어 야채와 함께 볶은 가정식이다. 생땅콩, 생고추, 마라소스로 맛을 낸다. 조합을 바꿔 마라소스 대신에 전분물 없이 화자오를 넣고 볶으면 ‘꽁바오지딩(궁보계정)’이다. 마파두부소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이루면 ‘장보지딩’이다.
    ‘돼지고기튀김’은 미각세계를 한차원 더 넓혀주는 음식이다. 돼지 등심살에 튀김옷을 입힌 후에 특제소스를 부었다. 이 소스는 오향분(산초, 팔각, 회향, 정향, 계피)로 베이스로 둔다. 여기에 시나몬의 강렬한 향미가 튀김옷과 어우러져 독특한 변화를 준다. 오향인듯, 오향아닌, 오향같은 맛이다. 여기에 ‘어떤 것’이 하나 추가돼서 향신료를 조화시키는 화룡점정을 이룬다. 휘시소스처럼 감칠맛을 내는 깊은 맛의 정체는 지분(일종의 치킨스톡)이다.  중급자 이상에게 추천하는 메뉴는 ‘토마토소고기’다. 이름은 ‘소고기’지만 사실은 소갈비다. 무심한 듯 시크한 6000원짜리 메뉴다. 이 음식은 중국의 대표적인 토마토요리 ‘판치에니우난’이다. 삶은 소갈비를 네모나게 썰어 토마토스프에 졸였다. 고기를 월계수, 마, 생강 등을 넣고 삶아 단정한 풍미가 있다. 비싼 가격, 거창한 격식 없이 이곳처럼 혼자 방문해도 밥과 술을 편하게 먹는 문화가 퍼지길 꿈꿔 본다.

    첨부파일 강보한기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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