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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심플한 비주얼, 환상적 장맛… 선조들의 ‘면식수행’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8-06-29 16: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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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6

     경인일보 강보한 기자의 “이 식당 안 가봤죠”
     건대 차이나타운 ‘중경소면관’
     중국 된장 ‘황두장’에
     다진고기 섞어 짜글짜글
    ‘작장면’ 맛볼 수 있는 드문 기회
     또다른 추천 메뉴는 ‘홍소갈비’



    건대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중경소면관'은 한국에서 작장면을 먹어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식당이다. 국내 딘타이펑에서도 있었지만 인기가 없어 사라졌다. 작장면의 비주얼은 단순하다. 잘 뽑은 면에 청경채를 올리고 다진고기를 넣는다. 그리고 아주 조금 소스를 올린다. 비빈 후에도 짜장면처럼 색이 바뀌지 않는다.
    작장면의 소스는 지역마다 다르다. 북쪽은 첨면장을 주로 넣고 남쪽은 황두장을 넣는다. 첨면장은 춘장과 비슷하지만, 사자표 1개 메이커로 맛이 통일된 짜장과 달리 업체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다. '중경소면관'에서는 황두장과 기름을 아주 조금 넣고 다진고기를 섞어 강된장처럼 짜글짜글 볶아 소스를 만든다.
    황두장은 한마디로 구수하다. 깊은 풍미와 오랜시간 숙성된 감칠맛이 있다. 여기에 향긋한 기름을 더하면 코에서는 식욕을 자극하고 혀에서는 감탄이 절로 난다. 수분이 없으니 면이 퍼지지 않는다. 매일매일 신선하게 뽑아 잘 삶아낸 탱탱한 수타면의 손맛이 완벽하게 살아있다.
    한그릇을 뚝딱 말아먹고 나면 기분좋은 포만감이 든다. 짜장면을 먹은후의  느끼함과 거북함이 전혀 없다. 황두장과 짜장은 묵직함이 다른 탓이다. 짜장면의 소스는 기름맛을 내기 위해서 오일이 아니라 쇼트닝의 식물성 유지를 사용한다. 오랜시건 숙성되서 검게 변한 콩장을 흉내내기 위해 인공카라멜향을 넣고 합성 카라멜소스를 섞는다. 그래서 묵은 장류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아니라 인공적 단맛이 강하다.
    이 집의 다른 추천메뉴는 '홍소갈비'다. 쪽갈비 튀김의 일종으로 많은 다른 식당에서도 접할 수 있는 메뉴다. 갈비부위를 잘라 튀김옷을 입힌 후에 볶아서 요리한 음식이다. 다른 곳보다 뼈가 훨씬 얇고 가늘다. 고기를 베어먹고 뼈다귀를 깨물면 절단면에서 달달한 골수가 쪽 빨린다. 골수에서 일본라멘처럼  '돼지고기 잡내'가 난다.
    옛날에 LA에 있었을때 중식당을 자주 갔다. 아직도 종종 먹고 싶어지는 요리는 '오렌지 치킨'이다. 과일향이 나는 튀김으로 닭강정과 탕수육의 중간정도 요리다. 금문교를 짓던 중국인들이 만들었다. 새콤달달함은 억센 생존집념의 반대쪽 얼굴 같은 것이었다. 한국 짜장면의 전분 풀은 묽은 소스도 화교배척문화를 견디던 집념이 묻어 있다.

    첨부파일 강보한기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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