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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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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제196, 197, 198회 이달의 편집상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8-03-30 11: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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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17


     

    196회

    조선일보 박미정 차장

    기사를 한 줄로 우려낸다는 무게감

    1년간 뉴욕에서 살아보았다. 가자마자 당분간 신문을 안보고 살기로 했다. 그런데 센트럴파크에서도 소호거리에서도 나는 신문 생각이 종종 났다. 스타벅스에서 우리돈으로 8000원쯤 하는 뉴욕타임즈를 산다.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읽어보자. 다짐을 한다. 그리고 읽다가 지친다. 영어때문이기도 했다. 때로는 이 제목이 좋은 제목인가 한참을 생각하곤 했다.
    남의 제목을 평가한다는 것은 얼마나 오만한 일인가. 기사를 한 줄로 우려낸다는 것은 얼마나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는 일인가. 문득 그 일을 그동안 참 쉽게 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어난 지 100일쯤 됐다는 아기 카림은 고요한 얼굴로 고통을 견디고 있었다. 마치 100살쯤 살아본 노인처럼 폭격의 상처에도 담담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누군가는 한쪽 눈을 가리고 한쪽 눈은 부릅떠서 카림의 진실을 전하기 시작했다. 착한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전염된다. 많은 사람들이 한쪽 눈을 가리고 한쪽 눈은 부릅떴다.
    기자란 대단한 직업이라고 생각해왔다. 암, 그렇지. 난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진짜 대단한 사람들은 카림의 고통에 눈감지 않고 이 참상을 알리던 수많은 세상 사람들이다. 그걸 있는대로만 오롯이 한줄로 전한다는 건 참 어려웠다. 어떤 제목도 떠오르지 않아 한숨 쉬고 시계만 보던 마감시간에, 편집기자의 고통에 눈감지 않고 도와준 나의 선배와 후배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데일리 전재오 기자

    영웅의 희생 잊혀지지 않길 바라며

    재료가 좋았다. 제천 화재참사의 여운이 가시지도 않은 상황, 김정민 데스크의 지휘 아래 사회부 기자들은 오래된 현실인 소방관의 열악한 처우를 짚는 기획을 사람냄새 나는 기사로 만들었다. ‘10년간 순직 51명’… 숫자만이 아닌 순직 유가족의 회한과 바람을 담아냈다.
    좋은 재료로 라면만 끓일 순 없었다. 계기는 ‘제천 화재참사’였지만 거기에서만 맴돌지 않고  과거 사진 찾기에 나섰다. 강릉 석란정 참사 순직 소방관이 남긴 장비들. 대구 서문시장 화재. … 한 장면에 눈이 갔다. 불이 꺼진 자리, 잔불이 남은 잿더미 위에서 땀과 얼룩을 훔쳐내고 있는 한 소방관. 이거다 싶었다. 우린 비극의 현장에서 영웅의 희생을 기리고 칭송하지만 금세 잊곤 한다. 남겨진 유가족은 찰나의 관심이 지나간 후 긴 무관심의 시간을 버티고 있다.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들의 희생은 계속되고 있다.
    좋은 기사와 사진이 만든 지면이었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더 좋은 사진을 찾고 선택할 수 있었다. 전명수 부국장은 강판의 마지막 순간까지 지면을 다듬도록 채찍질을 아끼지 않았다. 이익원 국장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내가 놓친 지점을 알려줬다. 소방관들에게 희생만 요구하는 지금의 소방방재 시스템을 바꾸는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광주일보 유제관 부장

    상남자 양현종 덕분에 상남자가 된 기분

    대타로 들어선 스포츠면 타석. 가볍게 쥔 배트 앞에 꽃길이 펼쳐졌다. 투수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 연말에 무려 11개의 각종 상을 싹쓸이한 한국 최고의 선수다. 그러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 투타 대결이 아닌 홈런레이스니까. 양현종 선수가 던져주는 배팅 볼을 좌측담장 우측담장 중앙 아무데나 넘기면 된다. 굳이 홈런을 못 쳐도 좋다. 어차피 아웃시킬 수비수는 없으니까. 
    양현종 선수의 화려했던 시즌을 결산하는 기사. 편집하기 최고의 소재였다. 사진 좋고 기사 재미있고 제목거리 풍부하고... 선수에 대한 찬사는 이미 넘치게 많았다. 그래서 그가 받은 상에 주목했다. 한국시리즈와 정규시즌 MVP 그리고 골든글러브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프로야구 37년 역사에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먼저 프로야구 담당 김여울 기자와 상의하고 기사가 출고되기 전 사실상 편집을 마무리 할 정도로 제작 과정이 순조로웠다.
    ‘賞남자’ 양현종 덕분에 ‘賞남자’가 된 기분이다. 지난달 한국시리즈 우승 후 양현종 선수가 회사를 찾아왔다. 그 때 사인을 받아둘걸. 조금 후회된다.


    경향신문 유미정 기자

    520분의 4 확률에 걸린 건 행운

    ‘이달의 편집상’을 받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아주 빈틈 많은 논리로 계산해 본다. 한 회사에 10개 지면씩, 전 회원사가 모두 응모했다고 가정하면 52×10, 520분의 4, 0.007%확률쯤 될 것 같다. 그런 확률에 ‘걸렸으니’ 운이 좀 있는 걸까.
    어쩌다 한 번 짜는 주말판이 나에게 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 주말판을 짜면서 ‘이거다’하는 사진을 찾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렇다면 제목은? 역시, 운이 좀 따른 걸까.
    다시 ‘확률의 범위’를 넓혀본다. 편집 기자라는 직업을 갖게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또 신문사에서 일할 확률은 어느 정도가 될까. 이 부분에 대한 계산은 ‘감히’ 엄두도 안 나지만 이달의 편집상을 받을 확률보다 어려운 확률임은 분명하다. 그렇다. 난 행운아다.
    ‘판결의 재구성’ 시리즈의 기사는 로또만큼 희박한 ‘불운’을 이야기하였는데, 내게 ‘행운’이 되어 돌아왔다.
    매달 520분의 4라는 확률을 뚫고 누군가는 편집상 수상이라는 기쁨을 얻는다. 이번 달에는 그 행운이 나에게 왔다. (운을 만든다는 표현은 좀 우습지만) 나 혼자 만든 ‘운’은 아니다. 이런 ‘운’을 내게 내밀어준 우리 편집부 선후배들께 감사한다.


    197회

    부산일보 남형욱 기자

    좋은 편집으로 가기 위한 이정표

    매일매일 지면을 기사와 사진으로 채운다. 지면은 오늘도 넓다. 막막하다. 이상하게 아무것도 없는데 더 답답하다. 무섭다. 서둘러 채운다.
    시간에 쫓기고 단어에 매몰된 채 허겁지겁. 채워 넣는다. 그러다 보니 편집이 산으로 갈 때도 많다. 등 떠밀려 마감을 한다. 이 찝찝함은 하루도 빠지지 않는다.
    “오늘도 나는 채우기만 했구나.”
    ‘채워 넣는다’ 라는 표현이 현재 내가 서 있는 자리인 것 같다.
    이달의편집상을 받게 됐다. 과분하다. 이유가 있다면 훌륭한 편집부 선배들 덕분이다. 모자란 지면을 수상작으로 만든 김희돈 차장님, 모든 공을 선배에게 드린다. 오금아 부장, 이병국 부국장, 이양삼 국장님께도 말로 다 못할 감사를 전한다. 매주 커버면을 함께 고민해주시는 류지혜 차장님도 빼놓을 순 없다.
    이번 수상은 이정표라고 생각하고 싶다. ‘채워 넣는다’ 라는 위치를 지나서, 저 멀리 우주에 있는 '좋은 편집'이라는 목적지를 향한 이정표. 방향이 틀리지 않도록, 다른 길로 새지 않도록. 줄어드는 거리를 보며 힘내도록 종종 이정표가 보였으면 한다.


    중부일보 김상희 기자

    선후배님들 덕에 출근할 맛 납니다

    생일이 하루 지난 그 날 깜짝 선물같이 찾아온 수상 소식. 기자 생활 6년여만의 첫 경험은 짜릿하고 설렜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꿈이었던 취재기자로 신문사에 발을 디뎠고, 3년간의 부침 끝에 내 길이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냈었습니다.
    막막하고 허무했던 그때, 편집으로 끌어준 많은 선배 덕에 잃었던 길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긴장된 마음으로 첫발을 디뎠던 그날처럼 항상 배우는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겠습니다.
    멘붕 직전,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 때 귀신같이 해답을 찾아주시는 박민용 부국장님, ‘잘한다’ ‘믿는다’ 늘 힘을 북돋아 주시는 김병순 부장님을 비롯한 중부일보 편집부 가족 덕분에 과분한 상을 받았습니다. 큰언니처럼 따뜻한 미정 선배, ‘김상희 저격수’ 중겸 선배와 제현 선배, 언제나 유쾌한 경화 선배, 후배인 듯 친구 같은 시원 기자, 새 식구 연주 기자, 그리고 회사에서 편집 상담 해주랴 퇴근 후에 인생 상담 해주랴 피곤하실 민영 선배(이제 술 먹자는 얘기 조금만 할게요). 타향살이에도 쓸쓸할 틈 없이 유쾌한 기운을 불어 넣어주는 선후배 덕에 오늘도 출근할 맛이 납니다.


    중도일보 박새롬 기자

    끙끙거리며 만든 지면 내 사랑의 결과물

    저는 사실 이달의 편집상에 자주 응모해봅니다. 한달치 지면을 돌아본 뒤 ‘이거라면 혹시’ 하며 협회에 메일을 보냅니다.
    며칠 후 후보작 두 편을 받아보고 나면 나는 왜 이렇게 아름다운 지면을 만들지 못했는지 부끄러워집니다.
    응모할 때 제 지면이 좋아 보이는 건 편집에 대한 짝사랑인 것 같습니다. 좋아하니까 할 수 있는 만큼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끙끙거리며 완성한 지면은 제 사랑의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독자의 눈에는 이해하기 어렵고 불편한 집착의 산물일까 늘 두렵습니다.
    편집상에 자꾸 들이밀어 본 건 제가 지면에 쏟은 사랑의 방식이 옳았던 건지 알고 싶은 마음입니다. 부족한 제 사랑에도 아름다운 면이 있다고 여겨주실지 여쭤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지면이 못난 사랑은 아니었다고 해주신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다음 지면과 더 좋은 사랑을 해 볼 수 있을 거라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편집에 대해 많은 걸 느끼고 배우게 해주신 에디터조선 홍휘권 사장님과 버들선배, 어려운 환경이지만 다정하게 웃으며 일할 수 있게 해주시고 가르쳐주시는 편집부장님, 선배님들 후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제멋대로일 때가 많은 제 애정을 우주처럼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는 당신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경향신문 손버들 기자

    여전히 ‘끝내주는’ 편집을 믿는다

    스포츠면 편집을 시작한 지 8개월이 되었다. 어떤 분야든 무식하지만 체육은 특히 더 ‘백치’라 면 배정을 받고 많이 겁이 났었다.
    하지만 헛길로 빠지지 않게 잡아주신 데스크 서영찬, 이승규 선배와 헌길이 되지 않게 디테일을 챙겨준 선후배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역시 신문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 이 자리를 빌어 편집부 동지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늘 응원해준 용사(용인 사람)들 덕에 넘어지지 않고 견뎠다. 고맙다.
    스포츠면을 편집하면서 동계올림픽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생소한 종목을 알아가는 재미에 좀 더 즐겁게 편집을 할 수 있었다.
    넘어질 듯 다시 일어서는 대역전 드라마를 보며 나를 돌아보았다. 이제 조금은 ‘스포츠 울렁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번 수상은 한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과 기쁨을 나누게 되어 더 의미 깊다. 새롬, 상희에게 박수를 보낸다.(너희는 언제나 감동이었어!)
    3월부터 6개월간 휴직에 들어간다. 부서원들에게 짐을 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좀 더 강한 사람이 되어서 돌아오겠다. 어른이 되겠다. 끝이 아닌 시작을 생각하겠다.
    모두가 신문은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끝내주는’ 편집기자가 되겠다.


    198회

    서울경제 오수경 기자

    그녀들의 용기를 응원합니다, 위드 유

    작년 10월 미국 할리우드에서 유명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이 유명 여배우 등을 상대로 30년간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는 바다 건너 불구경이었다.
    하지만 두 달여 전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고백으로 우리나라도 ‘미투 운동’이 최대 이슈이자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성 주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권력과 지위를 가진 남성들로부터 성적 피해를 당한 여성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이어지면서 진상 규명은 물론 처벌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남자 편집자로서 미투 여성과 공감할 수 있는 제목을 고민 또 고민하며 그래픽 선배와 함께 지면을 구성하였다. 자칫 공감 될 수 없는 제목으로 ‘위드 유 운동’으로 번진 ‘미투 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닐까 너무 조심스러웠다. 10년 20년 30년이 지난 이야기를 이제야 말하는 용기의 본질을 흐리고 싶지 않았다.
    ‘미투 운동’은 문화예술계 종교계 이어 관료주의 서열주의가 팽배한 공무원 사회까지 각계각층으로 이어지고 있다. 어렵게 시작된 ‘미투 운동’이 제발 한시적인 이슈로 끝나지 않고 성적 차별과 억압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제자리를 지키며 일할 수 있는 공정한 성 평등 사회가 구축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좋은 지면이 나올 수 있도록 데스크 봐주신 김종서 국장. 그리고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있게 함께 고민해준 김병선 그래픽 선배께 오늘의 영광을 돌린다.


    경인일보 어강비 차장

    ‘훅’ 갈 것 같던 날들,  힘내보라는 응원메시지

    이제 17개월 된 딸은 어린이집 앞에만 가면 온 힘을 다해 내 옷깃을 쥔다. 선생님 품에 안긴 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후두둑 떨어진다. 이럴땐 차라리 으앙 떼라도 썼으면 싶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욱여넣고 뒤돌아 서 가슴을 잡아 뜯는 일은 매일 해도 도무지 익숙해 지질 않는다.
    사회면을 맡은지 얼마 안된 나도 이 구역의 '아가'다. 얽히고설킨 기사들을 이해하는 일부터, 팩트와 임팩트, 직구와 변화구, 재치와 말장난 사이에서 늘 고민스럽다. 판을 닫은후엔 언제나그렇듯 후회가 따라왔다. 그 날도 그랬다. 필요 이상의 고민으로 활자 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섰다. 선배의 데스킹 덕분에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지만 강판시간까지 참 많이도 헤맸다. 그날을 생각하니 다시 진땀이 난다.
    늦가을에 복직 해 겨울을 보내고 봄이 왔다. 제목처럼 훅, 갈 것같은 날들. 그 틈에 이달의 편집상 수상소식을 들었다. 괜찮다는, 위로 같았다. 조금만 더 힘내보라는 응원 같았다.
    숱한 흔들림에도 기꺼이 붙잡아준 가족들과 나의 선배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한다. 믿음직한 후배들과 사랑스러운 내 딸 안진요에게도.


    전자신문 백형선 기자

    3년전 배운 캘리그래피 이렇게 도움 될 줄이야

    “뒤처지지 않기 위해, 무엇이든 해보기 위해 시도한 캘리그래피... 이렇게 도움될 줄이야...”
    네이버 포스트나 유튜브, 페이스북처럼 잘 나가는 플랫폼을 활용하려고 모두가 고민하듯, 신문 그래픽기자도 어떤 방법으로 표현을 해야 더욱 좋게 보여질 지 고민한다. 그래서 드로잉과 2D표현에서 벗어나 영상을 배우고, 모션그래픽, 3D등을 배우기도 한다. 3년 전부터 배우고 썼던 캘리그래피가 나에겐 그런 역할이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이렇게 소중한 상까지 받게 되다니 디자인을 시작한 이래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춘춘(春春)’이라는 제목을 사람과 꽃이 경쾌하게 움직이는 자세로 보이도록 캘리그래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봄 느낌이 더 잘 전달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수차례 글자를 고쳤다.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지만 좋은 평가를 받아서 감사하다.
    먼저 이번 수상 지면 제목과 콘셉트를 모두 만들어준 김동현 선배에게 고맙다는 뜻을 전한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인터뷰 면을 함께 해준 이상목 선배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 부국장 최희재 선배, 이하 편집선후배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함께하는 디자인팀과 수상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


    매일신문 이무주 기자

    ‘프로답다’라는 말  그동안 잊고 살았다

    이제 갓 4년차를 넘긴 애송이 편집기자가 늘 반복되는 편집국의 일상에 익숙해지자 마치 40년을 산 노부부처럼 권태감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이것저것 새로운 일을 건드려보며 몸을 혹사시키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고, 기자라는 사명감보다 내 밥벌이를 위해 아마추어처럼 살아왔었다. 그래서 나에게 이달의 편집상은 ‘프로답다’라는 그 말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것 같아 어깨가 무거워진다.
    ‘추억’과 ‘지면’은 둘 다 흔적만 남는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강판 버튼을 누르는 순간 시끌벅적하던 편집국과 이별하게 되고, 연극이 끝난 무대마냥 일상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상을 하게 된 ‘라이프’ 지면도 김은미 선배와 땀나도록 치열했던 노고는 어느새 눈 녹듯 사라지고 따뜻한 추억으로만 남은 것 같아 흐뭇해진다.
    ‘신문밥’을 뒤늦게 먹기 시작했지만 한 걸음 씩 편집의 길을 짚어주신 채광순 대선배님, 이종민 배성훈 배범권 데스크에 감사함을 전한다. 또한 전·현직 1면 담당자 조현진 남한서 박진규 선배 3명을 옆에서 보필했었던 3면 담당 기자로서, 그리고 언급하지 못했지만 우리 편집부 식구들의 가르침에 머리 숙여 감사함을 전한다.

    첨부파일 이달 시상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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