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칼럼

    -

    게시판 상세
    제목 틀리면 안 되는데 잘 틀리는 제목 1등, ‘잘 나가다’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8-03-30 10:57:45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245

    전혜숙 기자의 교열 이야기


    ‘올림픽 효과’, 대형 TV  잘 나가네
    K대 식품영양학과 학생들 잘 나간다


    신문과 방송에서 대박 상품이 나오거나 신인 스타가 탄생할 때면 잘 붙이는 제목이 있다. 바로 ‘잘 나가네’다. 잘 나가다는 신문방송 매체를 통틀어 자주 등장하는 제목 1위로 손꼽힐 만큼 인기 단어다. 그런데 잘 틀린다. 뭐가 틀렸지. 왜 잘 틀릴까.
    많이 쓰면서 잘 틀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특히 매일 수십 개의 제목을 다루는 편집기자인데 어디가 틀렸는지 모르겠다면 지금이라도 꼭 알아둬야 할 중요한 띄어쓰기다. 정답은 ‘잘 나가네 → 잘나가네’. 앞의 두 제목에서는 ‘잘’과 ‘나가다’가 떨어지면 안 된다. 왜 그런가.
    어떤 단어는 띄어 쓰나 붙여 쓰나 별 차이가 없거나 비슷하다. 그런데 어떤 단어는 띄어쓰기에 따라 의미가 전혀 달라지기도 하는데 이 ‘잘 나가다’가 그렇다.
    사전에는 이렇게 올라 있다.
    ‘잘-나가다: 성공을 이루거나 능력을 발휘하거나 하며 계속 순조롭게 되어 가다.’
    그러니까 앞에 나온 제목은 둘 다 이에 해당하는 의미인 ‘잘나가다’를 취한 것이다. 띄어쓰기가 잘못된 제목이다. 그냥 좀 이상한 게 아니라 틀렸다. 왜일까. 잘 나가는 띄어 쓸 때와 붙여 쓸 때가 의미에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사춘기를 심하게 겪은 남동생은 그 시절 집을 ‘잘 나갔다’.
    다시 이럴 때는 붙인다.
    집안의 기둥인 큰오빠는 S대에 수석 합격한 이 동네에서 제일 ‘잘나가는’ 인재였다. 
    간략히 정리하면 ‘잘 나가면’ 가출이고 ‘잘나가면’ 성공한 것이다.
    잊지 말자. 띄어쓰기 하나 잘못했을 뿐인데 성실한 학생을 가출학생으로 만들 수도 있다.
    한국경제신문 교열부 기자

    첨부파일 전혜숙.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관리자게시 게시안함 스팸신고 스팸해제 목록 삭제 수정 답변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