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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디지털은 마감 없어… 하루 톱 8번 바꾼다”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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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8-02-28 14: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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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저녁 서울 광화문의 모처에서 '디지털로 간 또는 다녀온 편집기자들' 5명이 모였다. 왼쪽부터 디지털편집 2년차 박선영 한국일보 웹뉴스팀장,

    올해초 디지털부문으로 자리를 옮긴 임현정 머니투데이 기자와 신영호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 편집에디터,

    지난해 7년여의 디지털 생활을 마치고 종이신문으로 복귀한 조남각 머니투데이 편집부장, 디지털 편집데스크 8개월차인 이진수 중앙일보 디지털편집팀장.


    지난 20일 광화문 ‘한라의 집’에서 디지털로 간 선후배들의 모임을 가졌다. ‘좌충우돌 디지털 경험기’라는 주제로 식사를 하며 자유롭게 얘기들을 나눴다. 그 도전과 난관의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신영호 조선일보 차장(이하 영호): 조선일보는 최근 디지털 편집국을 만들었다. 기존 조선비즈가 있지만 편집국 주도적으로 디지털 편집국화하면서 시스템을 바꿔가고 있다. 그쪽으로 파견 나가 있다.
    이철민 한국경제 차장(이하 철민): 시스템 개편으로 혼란스러운 부분은 없나요?
    영호: 외부에서 컨설팅을 받았다. 디지털과 신문을 분리해 두 개의 편집국을 운영하는 게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새로운 편집국을 구성하는 것은 무리일 것 같아 기존에 있는 조선비즈(이하 비즈)를 하나의 편집국으로 만들어 새로 운영하기로 했다. 원래 비즈는 경제부 산업부 위주였는데 이번에 정치부 사회부까지 만들어 조직을 확대했다. 기존 편집 팀도 남아있다.
    선영: 그러면 조선일보 기자는 조선일보 기사만 쓰나?
    영호: 그렇게 돼 가고 있다. 아침에 조선일보 가져다 쓰긴 하지만 낮에는 조선비즈에서 조선비즈만을 위해 쓴다.
    선영: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는 비즈에서 막고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종이가 막는다고 들었다.
    영호: 그 반대인 것 같다. 아침 7시부터 10시까지는 신문이 막고 나머지는 비즈가 막는 셈이다.
    선영: 디지털 생활 13개월 정도 됐지만 10년 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일이 많아서라기보다 마감이 없어서 끊임없이 일이 돌아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철민: 편집부에 있을 때와는  어떻게 달라졌나.
    영호: 이제 한 달 정도 됐지만 길게 느껴진다. 편집부 있을 때는 11시 퇴근했지만 지금은 8시30분에 출근, 디지털을 배우는 수습기간으로 생각해 10시 쯤 퇴근한다. 1년 파견을 나왔는데 배우는 자세로 근무하고 있다.
    이진수 중앙일보 차장(이하 진수): 신문에 있을 때랑 일과는 비슷한 것 같다. 아침은 좀 일찍 출근하지만 퇴근은 종이에 있을 때처럼 11시쯤 한다. 그래도 저녁시간은 자유로운 편이라 종이에 있을 때 보다 부담은 덜하다. 종이는 톱 하나만 크게 신경 쓰면 되지만 온라인은 톱을 하루 8번 정도 바꾼다. 그 과정이 재미있다.
    선영: 전 6시 되면 ‘칼퇴’다. 후에 일은 과감히 후배들에게 맡긴다. 그렇지 않으면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다. 처음에 몇 달은 적응이 힘들었다. 편집부에서 10년 넘게 늦게 나오고 늦게 퇴근하는 삶을 살다가. 아침에 일찍 나오는 게 참 힘들었다. 출근길 만원버스 경험도 처음이었다. 
    조남각 머니투데이 부장(이하 남각): 오프라인으로 돌아와서 다시 느끼는 건데 매체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니까. 다시 신문 만들다보니 디지털에 관심이 없어졌다. 온라인 경험과 노하우가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에 관심을 갖게 하려면 접점이 필요한 것 같다. 그게 없으니까 딱 끊어지는 느낌이다.  
    철민: 그래도 디지털 자산이 축적이 돼 있으니까 언젠가 다시 끄집어내 쓸 수 있을 것이다. 
    남각: 어차피 디지털로 가야한다는 전제가 있으면 어떻게든 편집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온라인 접점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줘야 한다. 디지털 뉴스의 흐름을 놓치지 않게 하기위해서 말이다.
    진수: 현정 씨는 디지털 간지 몇 주 됐나.
    임현정 머니투데이 기자(이하 현정): 2주 됐다. 아직 정신이 없다. 일단 일찍 출근하는 게 힘들다. 어제까지는 7시30분 이었다. 오늘부터  9시 출근인데 9시 출근도 힘들다. 디지털에 와보니 망망대해에 떠있는 느낌이다. 톱을 알아서 정하라고 하고 밸류 판단부터 모든 게 ‘알아서’다. 아직은 좌충우돌하며 배워가는 단계다.
    진수: 한국일보는 기사가 하루에 몇 개 나오나
    선영: 하루에 150개에서 200개 사이 출고가 된다. 이중에 지방기사를 빼면 신경 써서 제목을 봐야 될 기사는 20개 안팎 정도다. 인력이 많지 않은데다 신문위주의 사고방식이 여전히 있다. ‘온라인 제목은 신문하고 똑같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옮겨주는 형태’를 많이 취한다. 온라인만 ‘단독 드리블’ 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다.
    철민: 중앙은 기사와 제목을 올릴 때 반응이 바로바로 오는 것을 확인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한국일보는 어떤가.
    선영: 제한적이지만 외국프로그램 ‘차트비트’를 쓴다. 아주 정교하진 않다. 중앙은 자체개발했다고 들었다. 
    현정: 머니투데이는 GA(구글 어날리스틱스)를 많이 본다.  또 CMS안에 반응을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네이버·다음에서 하는 것도 참고한다.
    선영: 차트비트는 신규유입, 재방문, 채널 등 이 나온다. 자세하게 나오진 않는다. 얼마나 더 머물렀는지에 특화된 분석 툴이다. 자체적으로도 개발 중에 있다. 
    선영: 실시간 반응이 오면 중독된다. 주가나 비트코인 시세를 틈날 때 마다 확인하는 것처럼.
    진수: 톱을 바꿀 때 국장이 지시가 있나? 바꿀 때 기준은 뭔가.
    영호: 대부분은 내가 바꾼다. 기준은 딱히 없지만 ‘바꿀 때가 됐어’라는 편집기자의 감? 톱이 너무 오래 머물러 있으면 지루하기도 하고.
    선영: 신문의 밸류는 고정돼 있지만 디지털은 계속 흐르니까. 기본적으로 독자 반응이 일어나면 키워주고 밀어주는 게 정답이다.
    영호: 그래도 고정 주 독자층이 있는 것 같다. 일단 사이트에 올려놓으면 조선일보 독자들이 많이 본다. 조선일보는 팬 층이 두터운 편이라 신문을 보는 자들이 그대로 온라인을 많이 본다. 외부 컨설팅이 결과이기도 하다.
    진수: 기사가 적으면 반응보고 기사를 바꿔주는데 기사가 많으면 꽂아 넣기 바쁘다. 그게 맹점이다. 중앙은 홈페이지 제목이 모바일이든 SNS든 채널로 흘러가는 기준이 된다.
    선영: 사실은 홈페이지는 독자 유입이 많이 되는 채널 은 아니지 않나. 모바일이 많지. PC유입은 출퇴근 시간대에 딱 고정돼 있다.
    철민: 근무하면서 어떤 때가 짜릿해요?
    선영: 딱 올렸는데 반응이 쫙 올라올 때다. 네이버에 ‘이 시간에 이걸 던지면 먹힐 거야’하고 전략적으로 던졌는데 반응이 올 때가 그렇다. 당기는데 당겨졌을 때 짜릿하다.
    영호: 맞다. 디지털조선 팀(이하 디조)과 일하고 있는데 일을 오래한 친구들은 그런 경험이 많아 감이 있는 것 같다. 무슨 단어를 넣으니까 더 많이 나오더라. 조선은 사이트를 두 개 운영한다. 비즈 쪽이 6명, 편집국 쪽이 7~8명 정도 된다. 비즈 쪽은 편집을 잘 몰라서. 손을 많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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