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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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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제229 230 231회 이달의 편집상 수상소감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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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1-06 10: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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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85

    제229회


    종합부문 국민일보 하정호 기자
    편집은 오류를 최소화하는 것

    김대한 부장, 하정호 기자


    부족한 결과물에 좋은 평가를 주신 협회와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소식을 듣고 함께 기뻐해주신 국민일보 선배님들과 손빠르게 연락해준 디지털타임스 정병화 기자, 모두 고맙습니다. 참 오랜만입니다. 편집상과 인연이 없었던 7년여 동안 개인적으로도 많이 변했고 편집과 신문의 앞날도 하루하루 달라져 왔습니다. 디지털 시대에도 편집의 자리는 굳건하다는 단언에도 돌아보는 현실은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많은 선수들이 온라인 전선으로 차출됐고 노장들의 떠난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 역시 지방지를 떠나온 이후 꽤 많은 해를 보냈지만 아직도 막내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열악해지는 제작 환경에도 우리는 내일의 뉴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곧 지면을 떠나시는 국민일보의 한 선배가 술자리에서 자신의 편집인생을 ‘오류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납니다. 오류를 최소화하는 것은 기본에 충실한 것과 같은 의미라 생각합니다. 늘 화려할 순 없지만 성실한 지면을 만드는 편집자로 기억될 수 있게 더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덤덤한 저보다 더욱 수상을 반긴 사랑하는 아내에게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고맙습니다.


    경제·사회부문 디지털타임스 김효순 기자
    2주간의 재택, 하니까 또 되네요

    8월, 한 번도 가지 않았던 길을 걸었더랬다. 2주간의 교차 재택근무. 온라인수업을 듣는 초등학생 2명이 있는 집에서의 재택근무는 악몽 그 자체였다. TV 볼륨을 키워 신경을 긁는 5학년, 비서가 돼주겠다며 음료를 대령하다 컴퓨터 키보드에 엎어버린 2학년, 끝 없는 자매대전…. 인내심의 한계를 여러 차례 마주했고 마감시간마다 득음을 경험했다.
    그것이 벌써 두 달 전.
    거리두기는 1단계로 완화됐고 두 초등생은 주3회씩 등교를 하고 있으며 나는 사무실로 정상출근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상황. 하루 감염자 수는 두 자리에서 세 자리를 오가고 마스크 없이는 집 밖을 나설 수도 없다. 어쩌면 다시 재택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나날을 보내던 중 수상의 기쁨을 마주했다.
    우선 하루 종일 마스크 쓰고 고군분투하는 손치배 편집부장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완성도 높은 지면을 만들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에 존경을 표한다. 또한 이번 수상을 자신들의 일처럼 기뻐하고 축하해준 선배·후배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하루 빨리 마스크 없이 마음 놓고 소주 한잔 기울일 날이 오길 바란다.


    문화·스포츠부문 경향신문 임지영 차장
    다시 볼 수 없다는 건 참 아픈 일이다

    정진호 부장, 임지영 차장·


    “여기 나 예전에 데이트 했던 곳인데.”
    뒷자리 선배가 내 모니터 속 사진을 보더니 말을 건넨다. 재개발로 달라질 한남3구역 지면을 편집하고 있었더랬다. 마침 기사 내용에 감정이입이 오롯이 되지 않던 참이었다. 여길 가봤더라면, 추억이 있다면 좀 더 와 닿는 제목이 뽑힐 거 같았다. 순간 든 생각. ‘선배가 이 면을 맡았다면…’
    재개발의 무거움보다는 사라지는 풍경에 대한 아쉬움을 담고 싶었다. 기사와 제목이 짝꿍일 것 같지만 사실 사진과 제목의 케미가 맞아야 지면이 확 산다. 그래서 나온 제목이 저 제목이다. 누구에게나 가슴에 품은 노을 한 장면쯤은 있을 테니까. 사람이든 풍경이든,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건 참 아픈 일이니까.
    그날 저녁, 선배 ‘신’이 문자를 보내왔다. “담백하게 잘 짰다”고. 그걸로 이미 난 상 이상의 상을 받았다. 상대 후보작이 더 좋았다고 촌평해준 간사 ‘준’도, 편집상 출품하느라 고생하는 후배 ‘영’도 그저 고맙다. 그리고 내 모난 편집에 정을 두드려 주는 ‘정찬호덕’ 데스크께 이 영광을 돌린다.
    덧붙여, 정년퇴직한 선배 ‘배’와 엄마가 돼 육아휴직을 떠난 선배 ‘채’가 더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피처부문 부산일보 김동주 차장
    기분 좋지만 부담 넘치는 3연속 수상

    그야말로 만감이 교차했다. 세 번 연속 이달의 편집상을 수상하다니. 기분이 좋아 혼자 슬쩍 웃기도 하고 뿌듯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력 있는 편집자들이 다 본다 싶으니 부끄럽기도 하고 부담스러웠다.
    “엄마, 엄마는 신문지 만드는 사람이지?” 초등학생 아들의 질문에 한참을 웃었더랬다. 그러다가 ‘아, 요즘 아이들에게 신문은 그냥 미술시간 준비물인 신문지일 뿐이구나’ 싶어 씁쓸했다.(그날 아이들은 엄마의 긴 설교를 들어야만 했다.) 디지털 시대의 종이신문. ‘신문지’ 그 특유의 촉감, 깊이 있고 정제된 기사, 신문사마다 지면마다 다른 레이아웃, 허를 찌르거나 마음을 찌르는 제목의 힘은 아직 유효하다고 믿는다.
    이번에 수상한 지면은 제목에 많은 공을 들였다. 전체 레이아웃을 눈으로 먼저 본 후에, 한 자 한 행 천천히 읽으면 더 이해할 수 있는 제목이다. 조그만 휴대폰 화면으로 쓱 읽고 지나간다면 느낄 수 없는 아날로그적 감성 아닐까.
    아낌없는 칭찬과 조언을 주는 편집국 식구들에게 감사드린다. 편집제작기 앞에 앉은 오늘도 종이신문의 건재를 꿈꾼다.



    제230회

    종합부문 서울신문 김경희 차장, 박은정·박연주 기자
    꿀잠 자는 그밤, 그들이 있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택시기사, 택배기사, 건설 일용직, 생산직 노동자…. 통계로도 남아있지 않은 야간 노동자 148명의 부고를 접하고는 참 많은 생각들이 오갔습니다. 우리가 ‘꿀잠’자고 있을 그 밤, 혹사당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에, 아무 생각 없이 받았던 새벽배송도 참 고맙게 느껴집니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는 ‘큰 울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하는 후배들과 좋은 지면으로 시너지 낼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김경희)
    저 또한 ‘1일 1택배’를 누리면서 그 편리함에 숨겨진 눈물엔 무관심했습니다. 수상은 선배의 강렬했던 1면 덕분입니다. 3회가 더 이어집니다. 야간노동자의 죽음, 지면으로 살려낼 수 있길…. (박은정)
    기획면을 배정받고 겁이 많이 났습니다. 어떤 지면이든 어렵지만 한 줄의 제목만으로 긴 호흡의 기사를 표현해낼수 있을까 두려웠습니다. 머리가 백지처럼 하얗게 됐을 때 같이 지면을 만든 선배들이 길을 잡아주고 데스크들이 챙겨주신 덕에 무거운 마음을 털어낼 수 있었습니다. 점점 편집 환경이 어려워지지만 항상 격려해주시고 다정하게 가르쳐 주시는 선배들과 부장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박연주)


    경제·사회부문 경남신문 김세정 기자
    또 오라했는데… 못 지키게 된 약속

    올 한 해를 정리할 수 있는 한마디는 단연 ‘코로나’다. 2020년은 코로나의 해였다. 1월부터 해가 다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우리는 모두 코로나와 싸우고 있다. 대화도, 외출도, 모임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이제 일상처럼 돼버렸다.
    이번에 작업했던 지면은 전통시장의 온라인 주문·배송이 주제였다. 마음 놓고 장보러 가기도 어려운 시절, 손님의 발길이 끊겨 생존의 기로에 놓인 전통시장이 고민 끝에 내놓은 새로운 활로다. 온라인 주문·배송은 분명 전통시장에도 소비자에게도 좋은 방식이지만 그것이 코로나 때문에 시작됐다는 사실은 못내 씁쓸하다. 최근 몇 개월전 맛있게 먹었던 시장 근처 식당에 갔더니 그새 문을 닫아 발걸음을 돌렸던 경험이 있다. 시장이, 자영업자들이 죽어간다고 기사로만 읽던 내용이 새삼 크게 와닿아 마음이 무거워졌다. 계산할 때 웃으며 다음에도 꼭 와달라고 했던 사장님이 생각났다. 장보러 가는 것도, 장보면 오는 것도 다 코로나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절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
    모자란 부원을 항상 믿고 격려해주는 부장님 그리고 늘 함께 고생하는 편집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크게 한턱 쏠게요!)  



    문화·스포츠부문 스포츠서울 강성수 기자

    유튜버 ‘새벽’씨 응원합니다
    몇 달 전에 실수한 일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기사 제목을 달면서 좀 더 재밌게 달고 싶은 욕심에 ‘아 몰라’로 써도 되는 것을 ‘아 몰랑’으로 쓰는 실수를 했습니다. 다음날 그 단어가 어떤 논란이 있는지를 알게 된 순간, 어찌나 부끄럽던지…. 좋은 기사를 망쳐놔서 취재기자에게 미안했고, 저의 부주의함 때문에 상처받았을 인터뷰이에게 미안했습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책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에서 “제대로 아는 사람만이 ‘제대로 앎’ 그 자체로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저는 ‘제대로 알지 못함’ 그 자체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잘 못 쓴 단어 하나로 누군가가 상처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취재기자에겐 사과하고 오해를 풀었지만, 인터뷰이에게는 아직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이가 편집기자협회보를 볼 일은 아마 없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유튜버 ‘새벽’씨 응원합니다”라는 말을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저의 수상보다 더 기쁜 일이 최근 저희 팀에 많이 있습니다. 포동포동한 딸을 출산한 동민 선배와 포동포동할 ‘복동이’를 임신한 수지 선배한테 너무너무 축하한다는 말을 이 지면을 빌려 전합니다(전 술친구들을 잃어 슬프지만요).


    피처부문 매일신문 남한서 차장

    제목을 쉽게 써도, 쉽게 여기지마라

    편집은 늘 어렵다. 편집이 쉬웠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제목이 잘 나올 때는 좋은 기사를 만난 덕분이다. 기사를 보자마자 ‘매직아이’처럼 제목이 튀어나왔다면? 그건 누가 봐도 제목으로 써야 할 문장이 이해하기 쉽게 기사에 담겨 있었고, 운이 좋게 그것을 빨리 찾아낸 것일 뿐이다.
    타고 난 재능이 나에겐 없다고 생각했기에, 항상 성실함으로 채워가고자 했다. 편집할 때면 원고를 꼭 뽑아서 읽고, 레이아웃을 구성한 지면을 출력해서 연필로 제목을 정리해 나간다. 그러면 지면 전체를 조율할 수 있는 눈이 생기고, 제목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목을 쉽게 쓰려고 노력해야지, 제목을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얼마 전 뵙고 싶었던 편집 선배님과 함께한 자리가 있었다. 선배께선 내가 만든 지면에서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어쩌면 한참 후배에게 인사차 한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가슴이 뛰었다. 올해 유난히 상을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늘 난 잘하고 있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다. 아마 선배께선 그 말씀을 해주시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더 열심히 노력하라고.

    제231회


    종합부문 경인일보 김동철·박준영 차장, 장주석·박성현 기자
    생업으로서 멈출 수 없는 나의 ‘삽질’

    김동철 차장(왼쪽부터), 박성현 기자, 장주석 기자, 박준영 차장


    한낱 편집기자로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단 제목은 뭘까? 단언컨대 ‘첫삽’이다. 통계자료가 있다면 어쩔 수 없지만 한번 우겨보고 싶을 정도로 마르고 닿도록 쓰고 또 썼다.
    주체할 수 없는 ‘삽질 본능’ 이불킥으로 등가 교환한 학창시절부터, 아니 어쩌면 그 이전에 시작돼 연애사를 거쳐 군대에서 절정을 이루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러나 멈출 생각은 없다.
    시작은 ‘삽질’이었지만 결말은 ‘헛물’이 아니라 다행이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소감문에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알랑방귀 냄새를 피우지 않으리라 생각했는데 막상 닥치니 별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점사격 조준과 방패막이 돼준 선배, 새벽까지 그래픽 작업을 해주신 선배, 누구보다 많은 일을 알아서 척척 해낸 후배들 너무나 고맙습니다. 묵묵히 자신들의 일을 해내는 편집부 부원들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할 수많은 ‘삽질’들, 머릿속만이라도 굳은살은 박이지 않으리라 다짐해본다.  김동철 차장


    경제·사회부문 디지털타임스 김효순 기자

    잠들기 전까지 골을 싸맸더랬다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김효순 기자


    혹자가 묻는다. 오늘 독자와의 소통 구멍 적확히 뚫었는가. 너무 작게 뚫어 일부만 보여준 것은 아닌가, 너무 크게 뚫어 벙벙하게 보여준 것은 아닌가. 혹은 잘못 뚫어 엉뚱한 것을 보여준 것은 아닌가. 얼른 대답이 안 나온다. 고민은 많았으나 제 곳을 못 뚫은 숱한 제목이 스친다. 기사 핑계를 대자니 얼굴이 붉어지고 시간 핑계를 대자니 네댓 판은 기본이라는 지방지 후배가 떠올라 접는다.
    <시네마 지옥 … 배달의 천국>은 정곡에 가깝게 뚫으려는 노력이 읽힌 모양이다. 강판 직전까지 ‘배달의 천국’, ‘배달은 천국’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굳이 따지자면 ‘배달은 천국’이 더 맞는 것 같고, 유명 배달서비스 ‘배달의 민족’ 때문인지 ‘배달의 천국’이 입에는 더 달라붙고. 결국 처음의 느낌대로 ‘배달의 천국’을 택했지만 사실 집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까지 내 선택이 옳았는가를 두고 골을 싸맸더랬다. 결과론적으론 내 선택이 옳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당시 가졌던 고민의 시간 또한 의미 있었다. 그림이 5할 이상을 했다. 빈곤한 아이디어를 받아주고 살을 더해 그림을 만들어준 쭌선배, 늘 감사하다. 종일 벌 받는 것 같은 기분 나쁜 상황이 일분일초라도 빨리 끝나기를 바라며. 굿바이 2020!


    문화·스포츠부문 경남신문 심광섭 부장
    상주 곶감처럼 달콤한 성취감

    왼쪽에서 다섯째 심광섭 부장


    3전 4기…, 두드리니 마침내 열렸다.
    세 번이나 후보작에 선정됐지만 매번 경쟁작들이 쟁쟁해 물(?)을 먹었다. 동료들에겐 마음을 비웠다고 했지만 후보에 오를 때마다 마음 한 구석에 꿈틀거리는 기대감을 제어할 수 없었다.
    마침내 오랜 도전이 결실을 맺었다. 출근하기 전 집에서 간사로부터 ‘이달의 편집상 수상을 축하한다’는 톡을 받았다. 편집부 단톡방에 동료들의 축하 메시지도 연신 올라온다. 네 번째 도전 만에 수상이라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 수상작 지면은 한국지방신문협회가 공동기획한 ‘신팔도명물’인데 매주 목요일 편집할 때마다 타 신문 기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지면을 어떻게 맛깔스럽게 꾸밀까 고민한다. 주제는 상주곶감이었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곶감이 나에게 달콤한 영예를 안겨준 것 같다. 매일 제작기 앞에 앉을 때마다 즐겁고 설렌다. 레이아웃과 제목을 고심하는 순간들은 고통스럽지만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나왔을 때 짜릿함과 성취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 일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경남신문 편집부 식구들과 술잔을 기울일 날이 오길 기다리며, 감사 인사를 전한다.


    피처부문 경향신문 임지영 차장

    돌아온 편집, 여전히 재미있네요

    후보에 오른 날. 타사 선배에게서 문자가 왔다. “니 거 맞지?” 기사나 사진처럼 이름이 박제된 것도 아닌데 지면에서 나를 찾아내다니, 신기했고 고마웠다. 알아봐 주어서.
    편집자를 드러내는 게 좋은 편집은 아닐 것이다. 내 색깔이 있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그런데 누군가가 알아봐 준 것에 기분이 좋았다는 건, 색을 갖고 싶었다는 방증일까.
    2년 반의 온라인 외출을 끝내고 돌아오면서 ‘지면 편집이 더이상 재미없으면 어쩌지’란 고민을 했었다. 실시간으로 뉴스를 다루다보니 지면 기사는 구문으로 보였다. 이미 다 나온 뉴스를 둘러치고 매쳐야 하는데, 자신이 없기도 했다.
    고민은 시시하게 풀렸다. 지면 편집은 여전히 재밌었다. 온라인 편집에서는 쓸 수 없던 것. 편집자에게는 레이아웃이란 또 다른 무기가 있지 않은가.
    신문의 위기를 내용에서만 찾자면 너무 남 탓인 것 같고, 지면이기에 가능한 지면에서만 볼 수 있는 편집을 해보고 싶다. 제목과 레이아웃이 어우려져 완벽한 기승전결을 이루는 편집. 독자가 그 편집을 보기 위해 신문을 집어들 수 있도록. 내게 또 한번의 상이 허락된다면 다음엔 그런 편집으로 받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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