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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편집기자 알고리즘(2)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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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1-07-06 16: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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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00

    온라인 뉴스 제목과 핵심 키워드


    1.비수익부서= 장기적으로 나의 연봉은 ‘사장'이 결정하지 않고 수요공급의 ‘시장'이 결정한다.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고 언론 권력은 펜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익을 추종하는 곳에서는 매출액이 높은 부서 순으로 ‘자리'를 잡아간다. 언론 권력은 펜의 묵직한 힘에서 시작했다. 펜의 날카로움은 예리한 편집이 가진 먹의 농도였다. 내근은 비수익부서라는 암묵적 프레임은 ‘정치'의 결과물이다. 편집을 비수익부서라고 평가절하 하는 것은 바꿔 말하면 신문의 ‘무기'를 방치한 신문사의 직무유기죄로 읽혀야 한다. 기사광고인지 광고기사인지 도무지 헷갈리게 만드는 것들은 원흉이다. 편집으로 광고를 기사처럼 살려줘도 매출을 발생시킨 취재부서 들러리 신세다. 일반 독자의 피드백이 없는 이해관계자끼리의 환호는 공멸의 지름길이다. 이같은 환경에서 디지털이니, 4차산업혁명이니 하는 가슴에 와닿지 않는 말들은 ‘신문의 위기'가 아닌 ‘언론의 위기'를 감추고 싶은 누군가 비수익부서 ‘내근직'을 희생양 삼은 핑계거리다.


    2.유리하면 기사 탓 불리하면 제목 탓= 언젠가 취재부서 동기가 그의 취재원과 통화하는 것을 들었다. 기사 좋다는 반응과 함께 ‘제목이 기똥차다'라는 취재원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까지 들렸다. 편집이 살려준 기사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취재 쪽에서 훈장으로 달아가고 있었다. 아무렴 어떠랴, 결과적으로 조직 전체를 위해서라면 공을 누가 차지하든 상관없다고 대범하게 넘길 뻔했으나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이후 또 다른 취재원과 통화하던 취재부서 동기의 말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아이고 00님 미안해요. 기사를 넘겼는데 편집자가 이상하게 편집했네요” 대개 유리할 땐 취재기자 공, 불리할 땐 편집기자 탓이다.


    3.기사회생= 뉴스 유통기한만을 따진다면 지면은 일간, 온라인은 그때그때 다르다. 온라인 영역에서 평균 한 주간 소비되고 때론 월간 콘텐츠가 있으며 징한 것들은 기간을 역주행하면서 연간 트래픽이 들어온다. 사용자들은 오늘을 재단하고 내일을 예측하기 위해 지난 기사를 찾는다. 디지털 공간은 데이터가 측정되고 이용자를 특정지을 수 있다. 온라인 기사는 유저가 리드만 보고 빠져나갔는지, 스크롤을 내려 텍스트 끝까지 읽었는지 집계한다. 재방문자-신규방문자 ‘신분'까지 파악해 개인화 추천 기사를 보여준다. 온라인에서 수요자 측정이 되면서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뉴스 공급자의 계획과 목표에 디지털 전술이 스며들고 있다. 


    4.독자로 쓰고 유저로 읽는다= 인공지능 추천 기사는 사람 편집자보다 가치가 낮다. 시시각각 변동성이 큰 특정 이슈에서 어제 뉴스를 오늘 추천하고 있는 알고리즘 뉴스는 아직까지는 사람편집자보다 뉴스밸류를 잘 볼 수 없다. 대신 이용자 성향을 파악하여 맞춤 기사를 추천한다. 기사추천 로직과는 또 다른 방식의 검색노출 로직은 기사 제목과 기사 본문의 일치도를 따져 1차 정확도를 측정한다. 가장 단순한 기법이면서 가장 잘 먹히는 방식이다. 네이버, 구글을 비롯한 대형 플랫폼 업체는 최소 수십 가지 방식의 알고리즘이 얽혀있다. 이런 비밀을 알아낼 방도는 없지만, 수요자를 파악하면 해볼 만한 게임이다. 이 단계를 거치면 웹사이트 트래픽은 점차 올라간다. 트래픽이 오르는 게 뭐가 중요하냐고? 광고 단가가 올라간다. 


    5.키워드=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온라인 영역에서 편집자는 ‘힘'을 빼고 기계가 힘쓰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 제목은 기사의 핵심을 축약하지 않고 핵심 키워드를 드러낸다. 온라인에서 뉴스 제목은 기사 본문의 핵심 키워드가 담겨야 한다. 낚시제목과는 엄연히 다른 접근이다. 예를 들어 취업난을 다룬 기사 텍스트에서 ‘일자리박람회'든 ‘취업박람회'든 아무거나 쓰면 되지 않냐고 따지면 안된다. 대중이 즐겨 쓰는 언어를 트레킹하는 것부터 부지런해야 한다. 진부한 표현과 상투적인 어휘를 사용하는 것이 편집자 자존심 상 허락할 수 없다 해도 다수가 사용하는 언어라면 일부러라도 바꿔 써야 할 때가 생긴다. 바로 알고리즘의 먹잇감 ‘데이터'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문법' 역시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대중과의 ‘소통'이다. 


    6.그때그때 달라요= 종이신문의 위기라고 뉴스의 위기는 아니다. 기사를 소비하는 경로가 바뀌었을 뿐 기사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지면 발행량과 열독률은 괴리가 크다. 구독자 100만 부 신문이 1면 탑기사를 100만 명 봤다고 우기고 싶고, 2면 사이드 기사를 50만 명 쯤은 봤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그건 아무도 모른다. 객관적 사실을 보도하는 지면 뉴스가 주관적 측정 대상이 되고 말았다. 알고 싶어도 알 수 없다는 현실만 부정된다. 지면 독자에 대한 타깃을 설정하기 위해 사내 마케팅부서와 소통하고 있을까. 10여 년 전에도 5060장년층이 지면의 주된 타깃이었다. 10여 년이 지난 현재는 6070노년층이 메인 타깃인가. 그럼 10년 후 신문은? 

    충청투데이 온라인뉴스부 문인수 차장



    <사진설명>


    웹페이지 실시간 방문자 현황. 저녁 8시 무렵 모바일 접속자가 80% 이상이다. 인기키워드 ‘성정’은 충남 소재 한 부동산 개발업체인데 이날(6월16일) 이스타항공을 인수한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관련 기사를 소비하는 유입자가 분 단위로 증가추세다.












    첨부파일 문인수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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