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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콘텐츠 생산자가 돼라” “편집 본연의 힘으로 반격하라”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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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7-11-01 10: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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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02


     

     

    “아날로그의 힘으로, 신문 본연의 힘인 편집으로 반격하라”
    “스트롱 에디터로 변신해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산하라”
    종이신문이 읽히지 않는 시대. 스스로 배워 매일 더 똑똑해진다는 인공지능(AI)이 기사도 작성하고 제목도 척척 뽑아내는 시대. 이러다 AI에게 편집기자 일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엄습하는 이때, 한국 신문 편집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고민의 장이 열렸다.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김선호)는 협회 창립 53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제주에서 ‘AI시대의 편집기자, 무엇을 할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협회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 현직 편집기자와 언론 연구자 등 4명의 강연자는 AI에 밀려 전통적인 편집기자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이런 위기일수록 편집기자 본연의 역할에 매진해 새 돌파구를 찾을 것을 주문했다. 
    주영훈 조선일보 편집부 차장은 ‘아날로그의 반격’이라는 책을 언급하며 “신문이 신문인 이유는 편집 때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이미 수년 전부터 유려한 기사를 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편집기자 역시 AI로 대체될 수 있다고 지적한 주 차장은 짧은 제목, 강렬한 임팩트로 독자의 시선을 붙드는 신문 편집이야말로 디지털에 제대로 반격할 힘을 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영국의 이코노미스트가 ‘완독의 즐거움과 스마트해지는 느낌을 판다’는 슬로건 아래 인쇄매체로는 드물게 발행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점도 지적했다.
    반면 오세욱 한국언론재단 연구원은 ‘로봇 저널리즘’의 허상을 짚었다. 그는 “로봇이 저널리즘을 실현하고, 로봇이 기자를 대신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면서 “로봇은 오로지 예측 가능한 숫자로 된 데이터가 존재하는 영역에서만 기사를 작성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통적인 신문 편집기자들이 수행했던 기사 가치의 판단과 제목 달기는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대체하면 전혀 어렵지 않다는 것이 오 연구원의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포털의 경우 하루 6만 건씩 쏟아지는 뉴스를 기술에 의해 자동적으로 처리해 ‘기술이 편집하는 시대’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사들이 네이버나 다음이 어떤 알고리즘에 의해 기사를 분류하고 배치하는지, 과연 그 기준은 타당한 것인지 지금부터라도 검증하고 감시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주문했다.
    미리 정해진 몇 개의 레이아웃에 충실한 ‘탬플릿 편집’이 본격화된다 해도 편집기자로서 섣불리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철민 한국경제 편집부 차장은 미국의 라이프 스타일 잡지 ‘킨포크 Kinfolk’를 예로 들어 “킨포크는 자유분방하게 편집하는 것 같지만 철저하게 탬플릿 편집을 따르고 있다”면서 “정해진 틀 안에서도 사진 쓰는 방법 등을 치밀하게 계산해 구현하면 그 자체로도 리듬감을 줄 수 있고, 편집기자 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탬플릿 편집이 편집자 개인의 개성을 죽인다고 속단하지 말고, 그 안에서 얼마든지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통 편집기자 출신으로 온라인 뉴스 부서에서 7년 동안 일한 경험을 소개한 조남각 머니투데이 편집부 부장은 “미래 편집기자의 역할을 굳이 제목을 달고 고치고 하는 데 국한하지 말자”면서 “기사 전체를 쥐고 흔드는 스트롱 에디터, 지면의 기사를 온라인 문법에 맞게 변환해 온라인 뉴스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기획자로도 얼마든지 변신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조 부장은 기사와 이미지, 그래픽을 묶어서 생각할 수 있는 편집기자가 온라인 뉴스의 콘텐츠 생산자로서 비전이 크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특히 “그동안 편집기자들은 처음 CTS가 도입될 때도, 기자 조판으로 갈 때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또 잘 해냈다”면서 “온라인 뉴스라는 새로운 흐름에도 미리 준비를 한다면 충분히 아름다운 동거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선호 협회장은 “편집기자들이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세상을 리드하는 역할을 계속 다해나갈 수 있도록 이번 세미나가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고민을 나누고 토론하며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자”고 말했다. 

    첨부파일 제주세미나 단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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