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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편집장이들의 뇌, 가장 큰 골치는 헤드라인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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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09-29 09: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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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

    윤여광의 편집인사이드

    <25> 헤드라인 다는 고통과 희열

     

    1인 저널리스트 시대!
    기사는 누구나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통해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지만 신문의 헤드라인은 여전히 아무나 작성할 수 없는 ‘전문가 영역’으로 남아 있다. 편집기자의 뇌 구조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민거리가 헤드라인이고 그다음이 레이아웃일 것이다(그림).
    기사에 헤드라인을 다는 일은 이처럼 전문 편집기자에게도 고난도 작업이다. 각 지면의 헤드라인은 단순히 기사를 요약하고 정리하는 수준이 아니라 소속 언론사의 정체성을 반영해서 여론을 형성하는 핵심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헤드라인 기능을 정리하면 첫째는 수많은 뉴스 중에서 가치를 판단해서 ‘정보 게시판’을 만드는 것이며, 둘째는 수용자의 시선을 끌어 ‘정보 게시판’으로 그들을 이끄는 기능이며, 셋째는 ‘정보 게시판’을 통해 의제를 설정하는 기능이며, 넷째는 수용자의 태도와 행동을 변화시켜 여론을 형성하는 기능이다.
    미국의 언론학자 Floyd K. Baskette, Jack Z. Sissors, Brian S. Brooks는 ‘Art of Editing’이라는 저서에서 신문 헤드라인 기능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①독자의 관심을 기사로 이끈다.
    ②기사를 요약하거나 분석한다.
    ③기사의 분위기를 표현한다.
    ④독자가 지면 내용을 색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
    ⑤독자가 논조에 집중하도록 유도한다.
    ⑥지면 장식의 요소를 제공한다.
    또한, 한국편집기자협회에서 발행한 ‘신문, 세상을 편집하라’에서는 다양한 헤드라인 기능들을 종합해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①정보 전달 기능: 헤드라인은 기사 내용을 압축 요약한다.
    ②뉴스 색인 기능: ‘정보의 게시판’을 만들어 독자의 산만한 호기심을 기사로 이끈다.
    ③뉴스 밸류 평가 기능: 뉴스를 취사선택하고, 뉴스의 가치를 측정하고, 그 뉴스의 의미를 파악해 주는 것을 말한다.
    ④지면 미화(美化) 기능: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헤드라인으로 되풀이되는 지면의 단조로움을 방지한다.
    헤드라인은 내용으로나 형식으로나 ‘지면의 핵심 요소’이다. 일반적으로 수용자의 열독 습관은 지면 전체 헤드라인을 훑어보며 순간적으로 그날의 뉴스 흐름을 감지하고, 자신만의 뉴스 밸류 순위를 매기며, 특정 기사에 시선을 고정한다. 이처럼 헤드라인은 수용자를 유인하고 본문을 읽게 만드는 강력한 도구이다.
    우리나라 신문 헤드라인 구조는 대체로 ‘헤드라인’과 ‘부제’, 그리고 ‘제목’ 형식을 취하고 있다. 기사의 핵심을 헤드라인으로 뽑아내고, 부제에서는 기사의 육하원칙 중 나머지 요소를 보완해 헤드라인 정보를 완성한다.
    예를 들면 헤드라인에서 육하원칙 중 ‘왜(why)’ 요소를 강조했다면 부제에서는 ‘누가(who)’와 ‘언제(when)’, 그리고 ‘어디서(where)’ 등을 담아 수용자가 본문을 읽지 않아도 기사의 내용을 파악하게 한다.
    한편 헤드라인은 은유와 직유, 그리고 조어(造語) 등으로 정보를 상징화하고, 타이포그래피의 변형 등을 통해 시각화한다. 이런 경우 헤드라인에서 기사의 핵심을 완벽하게 전달하기 힘들다. 육하원칙 중 한 가지 요소를 강력하게 부각하다 보면 나머지 요소는 생략되기 마련인데 이때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이 부제이다. 제3의 제목에서는 헤드라인과 부제에서 언급하지 못한 정보를 요약해 준다. 다양한 사례를 열거한다든가 헤드라인과 반대되는 입장을 달아 주기도 한다. 헤드라인과 부제, 그리고 제목은 단어와 내용이 서로 중복되지 않고 각각 독립된 정보(의미)를 가져야 한다.
    이렇게 정보를 차별화하고, 지면의 개성을 표현하고, 수용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일차적 요소가 헤드라인이다. 특정 신문만의 컬러를 갖고 싶다면 수용자들의 열독 트렌드(trend)에 맞는 헤드라인 형식을 고민해야 한다.
    편집기자는 수습 기간에 ‘편집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선배들에게 기본만 교육받은 후 곧장 실전에 투입된다. 편집 현장에서 보고 배우고 응용하며 구체적인 스킬을 스스로 터득해간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신문사에는 편집 매뉴얼이 없다. 있다 해도 오래되어 트렌드에 뒤진 것들뿐이다. 이런 기사에는 왜 이런 헤드라인을 달아야 하며, 이런 헤드라인을 무엇이라 부르는지 가르쳐주지도 않았고 알려 하지도 않았다. 그동안 감으로 익히고 감으로 숙달했다. 이렇다 보니 기본적인 용어조차 정리가 안 되어 일본식 용어와 미국식 용어를 혼란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헤드라인은 뉴스를 등급화만 하는 것이 아니라 뉴스의 숨은 의미까지 파악, 전달, 경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때문에 헤드라인을 다는 편집기자의 주관적 판단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가령 ‘의료보험 수가 인상’이라는 뉴스를 전달할 때 단순히 얼마로 올랐다는 ‘사실’만 전달할 것인지, 아니면 그 행간을 파헤쳐 서민 부담 증가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편집 과정이다. 그 과정의 결과가 헤드라인과 제목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렇게 헤드라인은 기사에 특정 색깔을 입히는 역할을 한다. 수용자의 입장에서 말한다면 기사를 읽기 전에 어떤 선입견을 품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편집기자의 주관과 객관성의 조화는 헤드라인 작업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스포츠조선 콘텐츠본부 부국장

    첨부파일 윤여광+부국장.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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